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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2 16:01
크킹임 심즈 아님
애인이 문 열고 내 집무실로 들어오는데
왕비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걔 등에 칼 꽂음
그리고 날 돌아보더니 "너야!! 네 탓이야!! 너 때문이야!!!"라고
눈 뒤집어져서 소리지르는데 어...아.... ㅇ...
겜 nnn시간 하면서 첨 본 이벤트라 기겁하기도 했고
아내가 이러는 거 첨 봐서 놀라기도 함
참고로 나는 동성애자임
우리는 각자 아일랜드 왕의 장남 + 스코틀랜드 왕의 장녀라
아버지가 100% 정략 결혼으로 맺어놓은 부부였고
(혼인동맹 없으면 두 나라 다 잉글랜드에 개같이 깨지니깐)
나는 성적 지향 떠나서 인간으로서 구린 새끼였음
가학적임 + 편집증적임 + 완고함 + 성마름 + 우울증...
딱히 못생김 트레잇이 달린건 아니지만
포트레잇도 못생김 정말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음
자체 하드 모드인가? 아님
그냥 어릴 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10살때부터 유저가 잡아서 교육했는데 이 모양 이꼴임
딸부잣집에서 태어난 청일점 아들이라 국왕 때려치고 어디 갈 수도 없음 ㅅㅂ
이거 크킹 공식 튜토리얼캐인 소왕 도널 무르하드
브라이언 가문 자손들이라 유전자 자체가 별 볼일 없고
다른 친척들 트레잇도 하나같이 개븅신이라...
사촌이나 육촌들에게 넘기기도 꺼림칙함
아들만 태어나면 자살해야지 맘 먹고 약혼녀와 결혼함
아내는 반대로 전세계 뒤져봐도 몇 없는 '아름다운' 공주였고
근면하고 고집세고 씀씀이 크고 학식도 높았음
아 얼른 아들만 낳으면 자살해서 재혼시켜야지;
나같은 놈한테 이런 아내는 낭비임
빨리 아들 아들 외치면서 대충 살았음
그런데 아내는 시집 오자마자
줄줄이 딸을 세명 낳고
그 사이에 나랑 친해짐
내 쪽에서는 아내와 친해지려는 아무 노력도 안했고
말했듯이 나는 트레잇이 저지랄이라 인간과 친하기 힘듦..
유일하게 즐기는 취미는 죄수 꼬챙이로 쑤시는거고
우울증은 13살때 달려서 평생 안 떨어졌음
그런데 어느날 보니 아내가 단짝 친구가 되어있었음
그리고 아내는 친구가 된 끝에 드디어!!
나에게 '잘생긴' 아들을 주었고 보너스로 딸 두 명 더 낳아줌
그리고 섭정으로서 참 일도 잘함 오오 현숙한 아내
연쇄살인마급 성격이라서 봉신들에게 바닥을 찍는 나의 인기를 본인이 나서서 무마해줌
이렇게 되니 아내가 낳은 애들 제대로 교육하고
독립시킬때까진 살아야지 싶어서
나는 자살 결단 포기하고 신하들 땅이나 빼앗기로 함
아 나는 내 아들딸사위들의 봉토가 필요하다구요?
그래서 여튼 가시공 어쩌고 하는 별명 붙어가며
봉신들에게는 폭군,
아이들에게는 나쁘진 않은데 뭔가 뒤가 구린 아버지,
아내에게는 집에서 친절하고 집나가면 개시발새끼인 남편 정도로 대접 받으며 살았음
그러다 아들이 장가 들고 작위 받아서 독립하니까
슬슬 나도 나으...재미를 추구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함
참고로 나는 그 날 그 때까지 누굴 사랑한적이 없었고
우울증은 내가 성적지향 자각한 십대 때 바로 달린거였음;
우연이겠지만 개소름
여튼 그래서 눈여겨 봐두던 스웨덴 청년 하나 불러와서
처음으로 애인으로 삼고 산으로 들로 놀러다님
그런데 이 애인은...응...처음에 말했듯이 아내에게 칼맞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애해본 사람은 바로 저세상으로 갔음
어 이게 뭐야 ㅠ 싶은데 아내는 계속 쉭쉭대고 있어
그 때 뜬 선택지는 아내의 살해를 숨겨준다/폭로한다/아내를 투옥한다
이 세 가지였고
난 곰곰이 생각하다 '숨겨준다'를 선택함
아내는 내가 괴팍하고 잔혹하고 피해망상 가득한 괴물이라는 걸 시집 온 순간부터 알았을테고
단짝친구인데 내 비밀을 모를리도 없음
왜인지 그 모든 걸 알면서도 나를 사랑했고
연인이 될 수 없는 대신 친구가 되길 선택했고
그럼에도 내 옆에 붙어있는 남첩을 질투한 것으로 보였음
참다참다 눈 돌아가서 일 저지른듯..
결국 이 모든게
나는 아무도 공공연히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이고
이 사람은 그런 나한테 시집 와서 벌어진 불행이란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집무실에 널브러진 시체부터 조용히 치워서 묻음;
그리고 남은 평생 아내가 칼빵 놓은 거 딴놈이 알아챌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삶.....
내 귀한 왕비한테 살인자 트레잇 달리는거 싫다구 비록 살인자 맞지만
여튼 나는 남은 평생 연애는 안 하고 살았고
아내와 내 관계도는 저 일이 벌어진 후에도 100에서 안 변함
그리고 몇 년 후에 사실 나 남색가였단다! 하면서
세상에 거하게 커밍아웃하고
바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내는 내가 죽은 2년 후? 급 술고래가 되더니 급 알콜 중독으로 사망했음 ㅠ
이후 왕좌를 계승한 왕세자는
스코틀랜드 공주였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스코틀랜드 국왕 명분을 들고 외가에 쳐들어가서 승리하고,
스코틀랜드 왕과 아일랜드 왕을 겸직하게 됨
어머니가 물려준 아름다운 관련 트레잇은 이 가문에 계속 남았음
크킹 막장 사태야 허구헌날 보는거지만
이건 좀 잔잔바리로 슬픈 부부여서 기억에 남더라
애인이 문 열고 내 집무실로 들어오는데
왕비가 갑자기 달려들어서 걔 등에 칼 꽂음
그리고 날 돌아보더니 "너야!! 네 탓이야!! 너 때문이야!!!"라고
눈 뒤집어져서 소리지르는데 어...아.... ㅇ...
겜 nnn시간 하면서 첨 본 이벤트라 기겁하기도 했고
아내가 이러는 거 첨 봐서 놀라기도 함
참고로 나는 동성애자임
우리는 각자 아일랜드 왕의 장남 + 스코틀랜드 왕의 장녀라
아버지가 100% 정략 결혼으로 맺어놓은 부부였고
(혼인동맹 없으면 두 나라 다 잉글랜드에 개같이 깨지니깐)
나는 성적 지향 떠나서 인간으로서 구린 새끼였음
가학적임 + 편집증적임 + 완고함 + 성마름 + 우울증...
딱히 못생김 트레잇이 달린건 아니지만
포트레잇도 못생김 정말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음
자체 하드 모드인가? 아님
그냥 어릴 때 아버지 돌아가셔서
10살때부터 유저가 잡아서 교육했는데 이 모양 이꼴임
딸부잣집에서 태어난 청일점 아들이라 국왕 때려치고 어디 갈 수도 없음 ㅅㅂ
이거 크킹 공식 튜토리얼캐인 소왕 도널 무르하드
브라이언 가문 자손들이라 유전자 자체가 별 볼일 없고
다른 친척들 트레잇도 하나같이 개븅신이라...
사촌이나 육촌들에게 넘기기도 꺼림칙함
아들만 태어나면 자살해야지 맘 먹고 약혼녀와 결혼함
아내는 반대로 전세계 뒤져봐도 몇 없는 '아름다운' 공주였고
근면하고 고집세고 씀씀이 크고 학식도 높았음
아 얼른 아들만 낳으면 자살해서 재혼시켜야지;
나같은 놈한테 이런 아내는 낭비임
빨리 아들 아들 외치면서 대충 살았음
그런데 아내는 시집 오자마자
줄줄이 딸을 세명 낳고
그 사이에 나랑 친해짐
내 쪽에서는 아내와 친해지려는 아무 노력도 안했고
말했듯이 나는 트레잇이 저지랄이라 인간과 친하기 힘듦..
유일하게 즐기는 취미는 죄수 꼬챙이로 쑤시는거고
우울증은 13살때 달려서 평생 안 떨어졌음
그런데 어느날 보니 아내가 단짝 친구가 되어있었음
그리고 아내는 친구가 된 끝에 드디어!!
나에게 '잘생긴' 아들을 주었고 보너스로 딸 두 명 더 낳아줌
그리고 섭정으로서 참 일도 잘함 오오 현숙한 아내
연쇄살인마급 성격이라서 봉신들에게 바닥을 찍는 나의 인기를 본인이 나서서 무마해줌
이렇게 되니 아내가 낳은 애들 제대로 교육하고
독립시킬때까진 살아야지 싶어서
나는 자살 결단 포기하고 신하들 땅이나 빼앗기로 함
아 나는 내 아들딸사위들의 봉토가 필요하다구요?
그래서 여튼 가시공 어쩌고 하는 별명 붙어가며
봉신들에게는 폭군,
아이들에게는 나쁘진 않은데 뭔가 뒤가 구린 아버지,
아내에게는 집에서 친절하고 집나가면 개시발새끼인 남편 정도로 대접 받으며 살았음
그러다 아들이 장가 들고 작위 받아서 독립하니까
슬슬 나도 나으...재미를 추구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함
참고로 나는 그 날 그 때까지 누굴 사랑한적이 없었고
우울증은 내가 성적지향 자각한 십대 때 바로 달린거였음;
우연이겠지만 개소름
여튼 그래서 눈여겨 봐두던 스웨덴 청년 하나 불러와서
처음으로 애인으로 삼고 산으로 들로 놀러다님
그런데 이 애인은...응...처음에 말했듯이 아내에게 칼맞음...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애해본 사람은 바로 저세상으로 갔음
어 이게 뭐야 ㅠ 싶은데 아내는 계속 쉭쉭대고 있어
그 때 뜬 선택지는 아내의 살해를 숨겨준다/폭로한다/아내를 투옥한다
이 세 가지였고
난 곰곰이 생각하다 '숨겨준다'를 선택함
아내는 내가 괴팍하고 잔혹하고 피해망상 가득한 괴물이라는 걸 시집 온 순간부터 알았을테고
단짝친구인데 내 비밀을 모를리도 없음
왜인지 그 모든 걸 알면서도 나를 사랑했고
연인이 될 수 없는 대신 친구가 되길 선택했고
그럼에도 내 옆에 붙어있는 남첩을 질투한 것으로 보였음
참다참다 눈 돌아가서 일 저지른듯..
결국 이 모든게
나는 아무도 공공연히 사랑할 수 없는 인간이고
이 사람은 그런 나한테 시집 와서 벌어진 불행이란 생각이 들어서
우리는 집무실에 널브러진 시체부터 조용히 치워서 묻음;
그리고 남은 평생 아내가 칼빵 놓은 거 딴놈이 알아챌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삶.....
내 귀한 왕비한테 살인자 트레잇 달리는거 싫다구 비록 살인자 맞지만
여튼 나는 남은 평생 연애는 안 하고 살았고
아내와 내 관계도는 저 일이 벌어진 후에도 100에서 안 변함
그리고 몇 년 후에 사실 나 남색가였단다! 하면서
세상에 거하게 커밍아웃하고
바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내는 내가 죽은 2년 후? 급 술고래가 되더니 급 알콜 중독으로 사망했음 ㅠ
이후 왕좌를 계승한 왕세자는
스코틀랜드 공주였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스코틀랜드 국왕 명분을 들고 외가에 쳐들어가서 승리하고,
스코틀랜드 왕과 아일랜드 왕을 겸직하게 됨
어머니가 물려준 아름다운 관련 트레잇은 이 가문에 계속 남았음
크킹 막장 사태야 허구헌날 보는거지만
이건 좀 잔잔바리로 슬픈 부부여서 기억에 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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