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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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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전날까지 밤새다가 다 끝내고서는 알하이탐한테 
"나 깨우지 마, 알았지? 난 내일을 통으로 잘거니까!" 
라면서 수면안대 끼고 잔 카베

그리고 다음날 자기가 마감 다 끝낸거 까먹고 일어나자마자 작업 마저 하러 일어서려는데 앞이 안보이는 카베가 어버버 하다가 빽 소리치면 좋겠다
"알하이타아아암!!!!! 눈이, 눈이!! 눈이 안보여!!!!"
그 순간 왜 눈을 혹사시켰을까, 마감은 어떡하지? 앞으로 어떻게 벌어먹고 살지? 등등 온갖 생각이 휘몰아침
알하이탐의 약간 서두른듯한 발소리가 들리고 덜컹 문이 열리자 카베가
"허어엉... 앞이 안보여.. 알하이탐 나 이제 어떡하지? 너가 나 책임져줄래...?"
라면서 침대 위에서 널부러져서 말하겠지

미라클 모닝 하고 늦잠자는 카베 깨우고 아침밥 먹으려던 알하이탐은 어제 카베가 마감 끝나고 퀭한 얼굴로 깨우지 말라고 했던걸 기억해냄
그리고 혼자 아침 먹으면서 카베가 이번일은 꽤 보수가 짭짤하니 이거 돈 들어오면 같이 맛있는거 먹자고 했었지... 하면서 출근...은 안하고 집에서 책읽음
그러다가 카베가 빼앵 소리치는걸 듣고 눈이 안보인다고 하니까 어제 밤새 일해서 실핏줄 다 터진 카베가 생각나겠지.
알하이탐은 카베의 작품들을 좋아하는편이라 놀라서 카베한테 가보는데 이 얼간이가 수면안대(캐릭터상품)를 끼고선 세상 서럽단듯이 침대에 널부러진게 보이겠지
카베의 하관만으로도 이 사람이 아주 대성통곡하기 일보직전이구나  싶을거야
그러고는 푼수처럼 엉엉 나 책임져줄거냔 말에 잠깐이나마 걱정했던게 좀 웃기겠지

그리고는 조용히 다가가서 카베의 얼굴을 잡는 알하이탐

'네가 눈이 멀더라도 난 너와 함께할거야, 카베.'
로맨스회로가 핑핑 돌아가는 카베와

"수면안대를 꼈다는걸 까먹은건가?"
빠르게 시큰둥해져서 안대 벗기는 알하이탐

울어서 눈가만 발갛던 카베 얼굴은 순식간에 온 얼굴이 시뻘개지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아악! 악! 아악! 나가! 웃지마! 잊어! 잊으라고!!"

알하이탐은 날아오는 베개에 쿡쿡거리며 방을 나오고 카베는 이불킥하겠지

그리고 카베 방이 잠잠해지고 아침식사 하겠냔 말에 응... 하면서 나온 카베가 콧물 훌쩍대면서 아침밥 먹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