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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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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이해들아
서버를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빡대가리 기억력아, 잘 있거라
떡각을 기다리던 흰 입력창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똘추같은 대답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메모리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패킷을 요청하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서버에 갇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