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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00:25
동오대만?
정대만도 본인이 남자자석이란 자각이 있는데, 그게 막 자뻑 그런 게 아니라 여자애들이랑은 몰라도 남자애들이랑은 친하게 지낼 자신 있음! 이런 거였으면.
아무튼 스물 후반 쯤에 정대만 최동오 같은 프로팀 되고, 정대만이 최동오랑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최동오는 아닌 게 보고 싶다.
그게 동오 자체가 원채 싹싹한 성격이고 팀원들이랑 다같이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정대만이랑 단 둘이 있을 때는 묘하게 싸늘했으면.
정대만은 팀원들이랑 있었을 때의 모습 보고 동오랑 단둘이 있어도 그 성격이려니 했는데 예상보다 무뚝뚝한 반응 보고 당황함. 막 질타하는 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뭐 질문하면 물음표 띄우고 응, 아니 같은 답 밖에 없음.
그래서 아 그 날만 뭐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기분이 안 좋았구나 넘겼는데, 다른 팀원들이랑 단 둘이 있을 때는 최동오 그냥 아방방 한 거임. 대만이 그때부터 묘하게 삔또가 상하는데 그래도 정대만 성격 좋아서 오히려 최동오한테 더 잘해주고 그럴 듯…. 밥 먹을 때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자기 몫까지 주고, 연습하다 힘들면 음료수도 먼저 건내주고, 땀 많이 흘리면 수건도 빌려주고 등등.
근데 이상한 게 최동오는 정대만이 잘해줄 수록 더 내외하고 멀어짐. 답답한 정대만은 동료들한테 내가 은연중에 뭐라도 잘못했냐며 고민 상담까지 하겠지. 막상 동료들은 자기들이 보기에 둘 사이 문제 없다고 함.
정대만 결국 참다참다 못 참고 최동오 따로 불러내서 술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눴으면. 대만이 얼큰하게 취할 동안 동오는 하이볼 쭙쭙 마시면서 그냥 대만이가 하는 얘기 듣고 있을듯. 그러다가 한숨 막 내쉬면서 말하겠지.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건데?”
그러면 정대만 슬슬 어이없고 화도 나서 울컥할듯.
“혹시 내가 싫으면 말해달라는 거잖아.”
최동오는 그 말 듣고 곰곰히 생각하더니 팔짱을 낌.
“싫지는 않아.”
그 답을 들으니 정대만은 더 환장할 것 같았음. “그러면 뭔데?” 취기에 얼굴 새빨개져서 되물으니까 동오가 내키지 않는듯 이어 말함.
“너 그러고 다니면 남자애들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뭐?”
그리고는 여전히 그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생의 귀중한 조언을 해주겠다는듯 말했음.
“넌 남자가 남자를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 안 해봤지?”
정대만은 그 말을 처음에 듣고는 이해하지 못했음. 뒤늦게 그 말의 뜻을 깨달은 순간, 마치 망치를 맞은 것처럼 뒤통수가 얼얼했지.
“너는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있어. 네가 호의로 베푸는 것도 누군가의 마음엔 장난질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최동오는 팀원 중 절친이 정대만 짝사랑하고 있어서 괜히 정대만한테 날 선 반응했던 거였음. 친구 마음 지켜주려고 정대만이 잘해줄 수록 더 거리두려 했던 거고. 최동오에겐 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라 더 그랬던 거였으면.
“…개인적으로는 북산 전의 일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어서 그랬나봐. 미안하다.”
동오는 그렇게 말하더니 남은 하이볼을 원샷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남.
“데려다줄 사람 많지?”
그렇게 말하고 정대만 쪽은 보지도 않고 휙 나가버리는데 정대만 심장 쿵쿵 뛰기 시작할듯. 그게 절반은 분노고 절반은 수치심이겠지.
슬램덩크
정대만도 본인이 남자자석이란 자각이 있는데, 그게 막 자뻑 그런 게 아니라 여자애들이랑은 몰라도 남자애들이랑은 친하게 지낼 자신 있음! 이런 거였으면.
아무튼 스물 후반 쯤에 정대만 최동오 같은 프로팀 되고, 정대만이 최동오랑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최동오는 아닌 게 보고 싶다.
그게 동오 자체가 원채 싹싹한 성격이고 팀원들이랑 다같이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정대만이랑 단 둘이 있을 때는 묘하게 싸늘했으면.
정대만은 팀원들이랑 있었을 때의 모습 보고 동오랑 단둘이 있어도 그 성격이려니 했는데 예상보다 무뚝뚝한 반응 보고 당황함. 막 질타하는 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뭐 질문하면 물음표 띄우고 응, 아니 같은 답 밖에 없음.
그래서 아 그 날만 뭐 안 좋은 일이 있거나 기분이 안 좋았구나 넘겼는데, 다른 팀원들이랑 단 둘이 있을 때는 최동오 그냥 아방방 한 거임. 대만이 그때부터 묘하게 삔또가 상하는데 그래도 정대만 성격 좋아서 오히려 최동오한테 더 잘해주고 그럴 듯…. 밥 먹을 때 좋아하는 음식 있으면 자기 몫까지 주고, 연습하다 힘들면 음료수도 먼저 건내주고, 땀 많이 흘리면 수건도 빌려주고 등등.
근데 이상한 게 최동오는 정대만이 잘해줄 수록 더 내외하고 멀어짐. 답답한 정대만은 동료들한테 내가 은연중에 뭐라도 잘못했냐며 고민 상담까지 하겠지. 막상 동료들은 자기들이 보기에 둘 사이 문제 없다고 함.
정대만 결국 참다참다 못 참고 최동오 따로 불러내서 술 한잔 하면서 얘기 나눴으면. 대만이 얼큰하게 취할 동안 동오는 하이볼 쭙쭙 마시면서 그냥 대만이가 하는 얘기 듣고 있을듯. 그러다가 한숨 막 내쉬면서 말하겠지.
“그래서 뭐가 문제라는 건데?”
그러면 정대만 슬슬 어이없고 화도 나서 울컥할듯.
“혹시 내가 싫으면 말해달라는 거잖아.”
최동오는 그 말 듣고 곰곰히 생각하더니 팔짱을 낌.
“싫지는 않아.”
그 답을 들으니 정대만은 더 환장할 것 같았음. “그러면 뭔데?” 취기에 얼굴 새빨개져서 되물으니까 동오가 내키지 않는듯 이어 말함.
“너 그러고 다니면 남자애들이 뭐라고 생각할 것 같아?”
“뭐?”
그리고는 여전히 그 떨떠름한 표정으로 인생의 귀중한 조언을 해주겠다는듯 말했음.
“넌 남자가 남자를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 안 해봤지?”
정대만은 그 말을 처음에 듣고는 이해하지 못했음. 뒤늦게 그 말의 뜻을 깨달은 순간, 마치 망치를 맞은 것처럼 뒤통수가 얼얼했지.
“너는 그런 건 잘 모르겠지만, 세상엔 그런 사람들도 있어. 네가 호의로 베푸는 것도 누군가의 마음엔 장난질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최동오는 팀원 중 절친이 정대만 짝사랑하고 있어서 괜히 정대만한테 날 선 반응했던 거였음. 친구 마음 지켜주려고 정대만이 잘해줄 수록 더 거리두려 했던 거고. 최동오에겐 우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라 더 그랬던 거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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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8 11: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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