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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21:34
동거하고 둘이 사귀기 시작하는데 알하이탐은 애정표현이 거의 없고 카베만 안달난 것처럼 보이는거임
고백도 카베가 해서 시작한 관곈데 알하이탐은 카베한테 딱히 뭘 원하는 게 없는 것처럼 굴어. 스킨십도 질색하질 않나 다가가면 멀뚱히 바라보다 다시 책으로 고갤 돌리고. 관계를 마지막으로 언제 했는지는 기억도 안 남.
서러워진 카베가 울컥해서 이래도 아무 말 안해? 이래도? 하다가 어느날은 어깨까지 기른 머리를 싹둑 잘라버림. 그러자 알하이탐이 마침내 반응을 함.
근데 그마저도 넌 머리 기르고 꾸미는 것도 좋아하면서 왜 잘랐냐는 투라 카베가 참다참다 진짜 서러워서 펑펑 울면서 (그리고 사실 자기가 머리 꾸미는 걸 좋아하기도 했기 때문에 아까워서) 니가 아무 말도 안 해서 그런거잖아 터뜨려버림...

알하이탐은 카베를 좋아하는 거라 머리가 길든 짧든 꾸미든 안 꾸미든 상관 없이 좋아하는 거고, 뭘 해도 예뻐 보이고 항상 좋으니 뭐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그 좋아하는 상태가 유지되는 건데
오히려 카베는 지금까지 연인도 몇 있었고 사람도 사귀어봤지만 하나같이 짧고 굵게 불태우듯 사랑하고 끝났겠지 그리고 개중 카베가 막대한 빚을 졌을때 도와주겠다고 손 벌려온 상대는 하나도 없었음 그러다보니 남들도 자기처럼 빨리 끓고 빨리 식을 줄 아는거야 알하이탐이 반응하지 않았던 것도 더이상 자길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혼자 안달났던 거고...사실은 그 반댄데.

아무튼 그렇게 한바탕 싸우고 알하이탐의 마음을 듣게 되서 조금 안심하는 카베랑
반면 카베의 뒷사정을 알게되고 그럼 카베는 나한테 빨리 식게 된다는 건가? 자각해서 안절부절 못하는 알하이탐으로 탐카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