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가리 깨가며 고친 후기. 
하필이면 주말이 껴서 대략 1주일은 게임 못하고 컴퓨터와 씨름하며 보냈다... 컴퓨터 수리점은 무서운 얘기가 많아서 일단 최대한 내 선에서 고치려고 노력했는데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안되서 겜햎에서도 검색했었던 과거를 돌아보며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써놓는다.
일단 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기록용이기도 함.

-증상 : 다음날 갑자기 모니터가 안나온다. 데스크탑 켜짐. 모니터 켜짐. 그러나 no signal이 뜬다.
 1. 아~ 이런 경우 있지. 케이블이 연결이 잘 안됐나? 케이블을 다시 껴보고 혹시 그래도 안되면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본다.
대부분은 케이블 문제가 큼. 둘다 전원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둘 사이의 연결문제일 가능성이 크니 새 케이블을 사용해보면 대부분 해결된다. 하지만 이 글을 쓴걸 보면 알겠지만 난 해결되지 않았음. 
난 모니터 케이블을 DVI-HDMI 를 쓰고 있었음. 이거 지금 집에 두개는 더 있다. 예비1과 혹시 몰라서 뛰쳐나가서 하나 더 사온 예비2...



 2. 그럼 저 케이블 꽂는 위치가 잘못 되었는가? 애초에 이건 말도 안되는게 어제까지 신나게 게임을 했음. 처음 사와서 연결할때 외장그래픽,내장그래픽 잘 몰라서 잘못 꽂는 경우가 있지만 그건 위 아래 꽂다보면 알게 됨. 이것도 아니었음.


그럼 케이블 문제는 아니다! 이제 여기서 일이 커짐. 컴퓨터를 뜯어봐야하기 때문이다.

-램과 그래픽카드를 살펴보자.
 1. 램을 빼서 먼지를 털고 다시 꽂아보자. 여기서 램은 어디있나? 



 저 부분이 램이다. 램카드는 저렇게 길쭉한 판이 꽂혀있다. 위쪽에 잡아주는 손잡이가 있는데 그걸 뒤로 넘긴다음 힘줘서 빼주면 된다. 
 주의할점은 반드시 컴퓨터 구석구석을 찍어놓으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대로 다시 꽂아 놓을 수 있다.
 애초에 이것이 어떻게 꽂혀있었는지 꼭 확인하고 뽑아라.

 자 뽑았다. 그럼 이렇게 있을거임. 저 밑에 황금색 부분을 지우개로 살살 지워서 지우개 똥 잘 털고 넣으면 된다.
 지우개 없으면 침 튀지 않게 살살 불어서 다시 껴줌. 낄때 문제는 생각보다 세게 끼워 넣어야 한다는 점이다.
 달깍! 소리가 날때까지 꾹 눌러줘라. 대부분 이 램을 제대로 안 껴줘서 문제가 생긴다. 네가 잘 넣은거 같다고 된게 아님.
 처음부터 껴져있던 방향 잘 기억했다가 그대로 꾹 눌러서 켜줘라. 그리고 모든 일은 전원을 다 끄고 플러그도 다 뽑은 다음에 진행해.

 그리고 알겠지만 난 이것도 안됐음ㅎㅎ ㅅㅂ...

 2. 그래픽카드도 같은 방법으로 먼지를 털어보자. 그래픽 카드는 뭘까?



 저렴하게 만들어봤다. 메인보드에 따라 본체 케이스에 따라 위치가 다르다. 아무튼 대충 그래픽 카드가 아래처럼 꽂혀있다. 
 난 이전 사진은 없고 새로 사서 단 3060이 달려있다. 원랜 더 구린거였음. 



 저건 빼기 위해선 본체 바깥쪽에 있는 나서부터 풀어줘야한다. 그리고 램과 마찬가지로 고정되어 있는 달칵 버튼을 뒤로 눕히고 뽑아야함.
 똑같이 빼면 황금색 선들이 있는데 그걸 지우개로 살살 지워주고 먼지도 털어주고 다시 이쁘게 꽂아준다.

 그리고 난 그걸로 해결이 안됐음ㅎㅎ 

-그럼 그래픽 카드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난 게임을 위해 그래픽카드 업글을 생각하고 있었음. 이 기회에 바꾸기로 함. 
 750Ti에서 3060으로 교체. 문제는 파워도 최소 600은 되야한다길래 잘만 600으로 업글.
 두근두근하며 택배를 기다렸다가 바로 껴봄. 

 해결 안됨. 시발...
 이젠 화면에 노시그널도 안뜨고 까맣기만 했다. 

-중간점검. 케이블 확인->램카드 먼지제거->그래픽카드 먼지제거->그래픽카드&파워 교체
 하지만 여전히 모니터, 데스크탑은 전원이 들어오지만 되지않는다.

다행히 난 컴퓨터가 한대 더 있었음. 내꺼는 아니지만 본체를 들고가서 연결해보니 마찬가지로 화면이 안나옴. 
문제가 생겨도 단단히 생긴 느낌으로 할수없이 근처 컴퓨터 수리점을 알아봤다.
바가지를 엄청 씌우는 데가 많다고 해서 겁을 먹었고 조립컴으로 샀지만 샀던곳이 개씨발욕나오는 곳이어서 두번다시 이용하기 싫었다.
검색을 해보니 제일 가까운데는 전화를 안받고 그 다음 가까운곳은 체인점인데 욕이 써있었다. 검색해보니 바가지쓴 후기만 있었음.

후기 잘 알아보고 가라... 아무튼 후기 좋은 곳으로 가서 알아본 결과... 이유를 알수없고 내가 해본 일 다 말해주니 할말큼 했다는 소릴 들었다.
그럼 여기서 남은 부분은 CPU와 메인보드.

좋다 메인보드를 새로 사겠다 했더니 사지말고 수리를 맡겨보란다. 
조립컴을 살때 뭘 샀는지 내역을 볼 수 있으니 그걸 찾아봤다. 내껀 아수스였다.
메인보드는 램과 CPU와 그래픽카드가 다 꽂히는 판을 말한다. 그 판이 아수스 껀데 문제는 메인보드 시리얼넘버를 알아야한다.
아수스에 전화해서 어디있는지 물어봐도 되지만 내가 물어봤을때
메인보드 박스 또는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꽂는데 근처 또는 메인보드 전원 옆에 있다. 
나는 전원 옆에 있었음. 솔직히 난 전원이 어디있는 건지 몰라서 한참 찾음ㅎ




이렇게 아수스에 전화해서 시리얼넘버를 알려주면 검색해보고 어디에 맡겨야하는지 알려줌. 
난 아직도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겠지만ㅎㅎ 인텍앤컴퍼니에 문의하라는 얘길 듣고 바로 연락함. 
갈때 전부 다 떼고 딱 메인보드만 가지고 가야함. 그리고 A/S센터는 용산에 하나밖에 없음...

-메인보드를 수리하자. 
 솔직히 이런데 처음 방문이라 긴장했지만 게임을 끊은지 5일정도 되어가니 눈이 돌아가게 생겼음... 겜 하나 엔딩을 앞두고 있었어서...
 건내주고 기다리면 알아서 뭐가 문젠지 돌려봄. 난 시간이 꽤 걸렸는데 결국 문제가 발견되어 새 메인보드로 무료교체하고 가지고 왔다.
 
****여기서 큰 문제가 생겼음. 새 메인보드를 꼈더니 아얘 데스크탑이 안켜짐. ㅅㅂ...
결국 메인보드를 검색하다하다 내 메인보드 명만 너튭에 검색해보니 외국인분이ㅠㅠㅠ 하나하나 케이블 보여줘가며 조립하는 영상이 있었음. 지금도 이분께 생각나면 감사인사함.
메인보드의 중요 케이블 연결이 제대로 안됐었음...


*내 손아님
이 부분이다. 저걸 맞는 위치에 꽂아야하는데 난 우왕 이게 뭐지 여기 꽂혀있었넹 하고 대충 꽂음. 이러면 안된다.
애초에 난 메인보드 분리를 수리점에서 해줘서 사진도 못찍음... 이걸 제대로 다 연결하고 짠! 데스크탑이 켜졌네!

하지만 모니터는 여전히 나오지 않는다. 
여기서 난 진지하게 CPU만 남지 않았나 생각했다. 더 뭐가 없었음... 그래 그럼 초심으로 돌아가자
케이블 문제는 아닐까? 난 DVI-DVI 케이블도 HDMI-HDMI 케이블도 써봤다. 하지만 되지 않았고 새로 바꾼 그래픽카드는
HDMI 와 DP 포트만 있었음. 그럼 여기서 DP를 시험해봐야하지 않을까??? 
다이소에서는 DP-DP만 파는데 내 모니터는 DP 꽂는데가 없음 




DP는 저렇게 한쪽이 깍인 모양이다. 내 모니터는 처음 살때 DIV-HDMI 포트가 왔다. 기억안나면 모니터를 검색하면 상세페이지에 나옴.
그럼 모니터에 DIV를 꽂고 피씨에 DP를 꽂으면 되겠넹! 이 모양이 있나? 싶어 검색했더니
DIV To DP 와 DP To DIV 는 다른거라는 글이 무수히 쏟아졌다. 시발 뭔소리야?
검색하니 방향성이 다르다고 한다...
아무튼 난 모니터가 DVI 를 끼울거니까 DP to DVI를 사야한다. 하지만 근처 어딜가도 안보인다...
마지막으로 용산몰에 가봤는데 요즘 저건 오프라인에서 찾기 힘들다고 한다...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바로 주문시키고 내려오는데 3층인가 조립컴퓨터 하는데가 모여있었다. 여기서 구입함. 친절하게도 모니터에 DVI가 맞죠? 하고 물어봐주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만얼마에 산듯.

하지만 역시 되지 않았다. 피눈물을 흘리며 아는 고양이에게 하소연 겸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위해 전화함.
줄줄이 얘길 듣다가 그럼 도스진입도 안되냐 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해서 시도해봄 Del 이나 F2나 눌러서 시도해봄 당연히 안됨
그럼 진짜 남은건 CPU인데... 하다가 그럼 너 하드 뺄줄알아? SSD 저거 한번 빼보자 



이거임. 바닥에 붙어있을 수도 옆에 붙어있을 수도 있고 아무튼 저 작고 얇은 판이다.
내껀 더러워서 다른 컴꺼... 이꺼 빼고 전원을 다시 켜보자.

맙소사 켜짐. 화면이 들어옴...ㅠㅠㅠㅠ 하지만 당연히 윈도우 진입은 안됨. 도스진입만 되는데 이제 하드가 뻑이 났다는 걸 알게 됨. 
어차피 용량이 너무 적어서 게임 다운도 몇개 안되니 불편해서 어떻게하지 하고 있었음.
이 기회에 큰 용량의 SSD를 사려고 했으나 통화중이던 고양이가 요즘은 SSD 안쓰고 NVMe라고 SSD 뒤를 잊는 새로운 걸 쓴다고 한다.
아 몰라 일단 새로 사기로 함ㅠㅠㅠㅠ 진짜 눈물 흘리며 절하고 새벽배송시킴...
하도 봤더니 이거 어디에 끼우는지 알게 됐음. 이게 왜 있나 싶었던데 이거 끼우라고 있었음.




저 위치임. 구멍 뽕뽕 나있고 옆으로 뭔가 끼우게 되어있는데. ㅎㅎㅎㅎㅎㅎ 너무 기뻐서 설레서 끼우는데 뭔가 이상한거임
그래 나에게 시련이 여기서 끝일리 없지.  



저 나사가 필요한거였음. 내가 산건 나사거 동봉되지 않는 모델ㅎㅎㅎㅎㅎㅎ시발 하드 끼우는데 왜 나사가 필요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사 필요없어ㅎㅎ 이렇게 하려고 해도 저게 끼우면 반대쪽이 위로 뾰잉뾰잉 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멘붕해서 어디서 구하지 찾아봐도 멀리 나가지 않는 이상 택배시켜야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다가 고정만 시키면 되잖아?? 싶어서 공구함 뒤져봄
수많은 나사가 있었고...대충 맞는거 끼워놓음...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야 잘된다. 
무수히 많은 검색을 했지만 다른 나사 낀 놈은 없더랔ㅋㅋㅋㅋㅋ왜지... 난 잘 쓰고 있고 혹시라도 검색해서 들어온 놈 있음 맞는 나사 대충 껴보고 써라. 잘 된다. 

아무튼 이렇게 개고생해서 컴퓨터도 좀 알게됐고 증기게임 즐기면서 생각나서 글 씀
겜붕이 누구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재밌게 즐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