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10603698
view 7049
2022.11.30 02:13
그러니까 이 상황은 분위기가 잡혀 매버릭이랑 침대에 가려다 콘돔이 없어서 사러 나온 아이스도, 오랜만에 혼맥이나 하려고 편의점에 온 부관도 전혀 예상을 못했겠지. 왠지 부스스한 머리에 목부근이 살짝 늘어난 흰반팔, 헐렁한 회색 츄리닝바지를 입은 아이스와, 샛노란 후드티를 눌러쓰고 빨간색 하트 뿅뿅 수면바지에 쓰레빠를 끌고 나온 부관, 둘 다 서로의 이런 지나치게 내추럴한 모습은 함께 일한 요 몇년 동안 처음이었음. 두사람 다 평소 제복에 구두, 머리스타일까지 각잡아서 그루밍 했으니까. 젠장, 지난주 이사온 새 집이 준장님 댁 근처였나? 부관은 어색함을 애써 감추며 꾸벅 고개를 숙였지. 아이스는 공과 사가 확실해 근무시간 외에는 절대 터치를 하지 않는 편이라 부관이 건네는 가벼운 목례를 기꺼이 받아주었음. 마찬가지로 어색함을 숨기면서.

"자네, 이동네 사나?"
"얼마 전에 이사왔습니다."
"직원은 어디 갔나? 안보이는군."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했습니다. Sir,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십니까?"
"자네는?"
"저는 맥주 한 캔이면 됩니다. 말씀하시면 제가 찾아드리겠습니다."
"아냐, 괜찮아. 그...사적인 물건이라..."
"아...넵."

가게 안에 둘만 덜렁 있으려니 더 어색했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낸 부관은 제 상사를 돌아보았음. 아이스는 한쪽 구석에서 서성이고 있었지. 그러고보니 저쪽 매대에는 콘돔이 있었어. 젠장, 사적인 거라더니 너무 사적이야! 상관의 사생활 따위 알고 싶지 않았던 부관은 소리없이 고개를 돌렸음. 어서 계산하고 나가고 싶었는데 알바생이 돌아오려면 멀은 듯 했음. 뒤쪽에서 부스럭, 뚜르르- 소리가 들렸음. 전화라도 하시려는 모양이지. 매브, 매버릭? 소곤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음. 듣고 싶지 않았지만 노래 소리도 나오지 않는 매장 안에서는 지나치게 잘 들렸지.

"없어... 네가 말한거..."
[뭐라고? 잘 안들려.]
"없다고호..."
[뭐?]
"없다니까아...! 돌기혀엉...!"

아아, 젠장, 통화 볼륨을 좀 크게 설정하셨나. 사모님 목소리도 들려... 이럴 줄 알았으면 이어폰이라도 들고 올걸...

[없어? 에잉...그럼 초박형 사와!]
"...!"

선명하게 울리는 '초박형' 단어에 놀라 아이스가 통화 볼륨을 다급히 줄였지만 이미 부관은 다 듣고 말았음.

[XXL 사이즈 있지?]
"...응..."
[좋아! 아! 올때 아이스크림도 사와!]

그치만 볼륨을 낮춰도 조용한 매장에서는 여전히 잘 들렸지. 통화를 마친 아이스가 콘돔 여러개를 손에 쥐고 몸을 틀다 부관과 눈이 마주쳤음. 둘 다 황급히 고개를 돌렸음. 아이스가 아이스크림을 꺼낼 무렵 알바생이 후다닥 뛰어왔음.

"그...먼저 계산하게."
"아닙니다, 먼저 하십쇼."
"아니야, 괜찮아, 먼저 해."
"넵."

계산을 마친 부관이 맥주 네 캔을 넣은 봉투를 들고 옆으로 비켰음. 이어서 아이스가 품에 안고 있던 아이스크림과 콘돔들을 계산대에 내려놓자 알바생 표정이 요상해졌음. 크흠...! 괜히 헛기침을 하던 아이스가 또 부관과 눈이 마주쳤음. 젠장, 젠장! 부관은 어서 이곳에서 꺼지고 싶었음. 그렇지만 상관이 바로 앞에 있는데 홀랑 먼저 나가도 되는 건지... 때마침 계산을 끝낸 아이스가 검은색 봉투를 들고 오자 부관은 잽싸게 문을 열었음.

"고마워. 저기, 그..."
"...저는 아무것도 못봤습니다, sir."
"...그래. 내일 봐."
"넵, 살펴가십쇼."

편의점에서 나가는 아이스의 뒷모습을 보던 부관이 잽싸게,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가겠지. 시발, 앞으로 여기 어떻게 오냐. 가까워서 좋았는데... 아아, 출근하기 싫다. 알콜이 간절한 부관은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음. 한편 아이스도 집에 도착했겠지. 왜 이리 늦었냐는 애 끌어안고

"나 너무 힘든 일이 있었어...ˊㅅˋ "

중얼거려서 며용하는 매버릭 보고싶다. 다음날 아이스랑 부관 출근해서 보고받고 보고하고 일하는 내내 묘하게 눈 못 마주쳐서 주변에서 두 분 무슨 일 있으셨냐고 그러는거 보고싶다.









아이스매브
2022.11.30 02:16
ㅇㅇ
모바일
시발 부관 아닌밤중 상관 거시기싸이즈도 알아버렷넼ㅋㅋㅋㅋㅋ
[Code: 9030]
2022.11.30 02:19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시발ㅋㅋㅋㅋㅋㅋㅋ존나 뻘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Code: 31b8]
2022.11.30 02:21
ㅇㅇ
모바일
하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존나다민망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1ade]
2022.11.30 02:23
ㅇㅇ
돌기형 초박형 XX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732b]
2022.11.30 02:34
ㅇㅇ
모바일
하시바 존나 티엠아잌ㅋㅋㅋㅋㅋㅋ
[Code: f75f]
2022.11.30 02:38
ㅇㅇ
나 너무 힘든 일이 있었어...ˊㅅ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f8f6]
2022.11.30 02:45
ㅇㅇ
모바일
아씨발 어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XXL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53a2]
2022.11.30 02:51
ㅇㅇ
모바일
아이스 힘들만 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e4d4]
2022.11.30 03:04
ㅇㅇ
모바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악 ㅠㅠㅠㅠㅠㅠ
[Code: 5a00]
2022.11.30 03:41
ㅇㅇ
모바일
아 미친 읽는 내가 다 힘듦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9783]
2022.11.30 04:52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스 저기서 뷰끄럼움에 안녹은게다행이야 ㅋㅋㅋㅋ
[Code: 5b5b]
2022.11.30 05:57
ㅇㅇ
모바일
내가 다 기 빨리고 힘듦
[Code: 993d]
2022.11.30 06:05
ㅇㅇ
모바일
아 시발ㅋㅋㅋㅋㅋㅋㅋ 보는 나는 존나 재밌다 센세 그거 어떻게 쓰는지도 보여주세요 어나더
[Code: f63b]
2022.11.30 07:00
ㅇㅇ
모바일
ㅅㅂ 존나 긔엽고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3a3e]
2022.11.30 07:33
ㅇㅇ
모바일
아씨 존나귀엽고 존나민망햌ㅋㅋㅋㅋㅋㅋㅋ
[Code: 7052]
2022.11.30 08:50
ㅇㅇ
모바일
너무 귀여운데 너무 부끄럽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0553]
2022.11.30 11:52
ㅇㅇ
모바일
휴...나였으면 부관얼굴보고 백스텝한다음 노콘으로 했다 ㅠㅠㅠㅠㅠㅠ
[Code: 21c0]
2022.12.01 01:36
ㅇㅇ
모바일
하@.@ 눈치보여
[Code: b0b7]
2022.12.01 13:23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2bc]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