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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8 02:10
그 때 그 근처에서 기자가 뭐 취재하고 있었던 거. 출동한 경찰한테 소매치기범 인계하고 났더니 마이크 든 사람, 카메라 든 사람, 조명 든 사람, 아무것도 안 들고 있는 사람 등등 열댓명한테 순식간에 둘러싸이는 둘...

인터뷰 응해줄 수 있냐는 질문에 루스터랑 행맨 눈 마주치고 잠깐 서로 응시하다가 "안 될 건 없죠.", "네." 동시에 대답함. 이름, 나이, 사는 곳, 직업 물어오는 거에 두 사람 다 답하고서 루스터 한발자국 뒤로 물러섬. 흘끗 돌아보는 행맨에게 "네가 해." 얘기하는 루스터.

며칠 후 골든워리어즈 부대 게시판 한가운데에 누가 집 티비(85인치 큐엘이디) 직접 찍은 사진 a4용지로 프린트한 거 압정 박아 놓음. 화면 가득 미스터 제이크 세러신(33, 캘리포니아) 말하는 중이고 그 뒤로 화면 구석진 곳에서 미스터 브래들리 브래드쇼(38, 버지니아)가 제이크 세러신 옆모습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음.
부대 복귀한 행맨은 마주치는 후임들한테서 "대위님, 배우하셔도 되겠습니다.", "카메라가 실물을 다 못 담던데요.", "옆에 계신 연인분도 잘생기셨습니다." 소리 듣는 거.

그리고 어느 하루 새벽에 변방의 한 익명 사이트에서는 뉴스 캡처 첨부한 글 하나 올라왔는데 거기서 유수염x무수염 이냐 무수염x유수염 이냐로 댓글 백 개 넘게 달리고 앉았고 미친 거 아님? 일반인 두고 뭐하냐<두드려 맞은 다음 글삭빵당함. 와중에 '리버시블 가능한 나 제법 행복해요'하는 눈치 개밥말아먹은 글 올라왔다가 30초도 안 돼서 삭튀하고...

근데 사실 루스터랑 행맨 두 사람 (아직)안 사귀는 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