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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웨이먼드가 에블린 버리고 가는 거 왜 굳이 저런 장면을 넣었을까 궁금했거든
근데 생각해보니까,

알파웨이먼드 = 알파메일 ㅡ> 전형적인 가부장적 가치에 부합하는 남성상이라면,
찐 웨이먼드 = 베타메일 ㅡ> 친절, 자상, 인내 등 기존에 "여성적"이라고 평가받는 가치를 지닌 남성상임.

영화 초반엔 분명 알파웨이먼드가 훨씬 더 찐웨이먼드보다 멋져보임.
막 싸움도 잘 하고, 에블린한테 이거해라 저거해라 알려주고..
근데 막상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엔 "넌 내가 찾는 에블린이 아니네"하고 버리고 감.
결국 에블린을 곁을 지켜주고, 싸우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 찐 웨이먼드임
영화는 찐웨이먼드(베타메일)을 긍정함으로써 시대에 맞는 새로운 남성성을 제시하는거지..
가부장제와 유해한 남성성에 대한 비판도 하고
에에올 진짜 곱씹을수록 넘 좋다.. 붕샤끼들이 한명도 안 빠지고 다 봤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