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봤다가 매버릭이 자켓 몇 번 툭툭 털더니 우리 아버지 유품이야. 하고 대답하는거 듣고 당황하는거 보고싶다
어, 음... 미안? 하고 더듬더듬 사과했는데 왠지 살짝 울적해보이는것같던 매버릭 표정이 그날 밤까지 머리속에서 안 떠나서 답지않게 뒤척대다가 신새벽에 일어나서 사과편지 쓰는거 보고싶다

새벽감성까지 더해서 쓰다보니 울컥하느라고 빼곡한 글씨로 몇장을 써서 다음날 이걸 진짜 줘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데 슬라이더가 옆에서 꼬맹아 안 덥냐 그것좀 벗어라! 하고 소리쳐서 개식겁하겠지

그럼 매버릭이 똑같이 우리 아버지 유품이야 하고 대답하는데 슬라이더가 아버지 유품이면 벗어서 잘 세탁해가지고 소중하게 모셔둬야지 너 가죽이 열이랑 땀에 얼마나 취약한데! 내가 한눈에 보기에도 너무 멋지고 소중한 자켓같아서 말해준거야! 하고 자연스레 탈룰라하고 매버릭도 그런가? 이게 좀 멋있게 생기긴 했지? 하고 넘어가서 옆에 있던 아이스맨 신세계 발견한 기분으로 슬라이더 바라보면 좋겠다

매버릭 구스 발견해서 저만치 사라지고 아이스맨이 슬라이더한테 나 지금 난생 처음으로 네가 존경스럽다. 하고 말 거는데 슬라이더가 뭔소리야... 그것보다 나 방금 후레자식될뻔한거 봤냐 아오 갑자기 회피기동을 했더니 식은땀이 다 나네 하고 몸서리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