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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5 21:35
돈 따는 프리츠 상상함.. 쟤네 연애 1년 간다/못 간다로 내기했는데 전부 '못 간다'에 걸었고 프리츠 그때 화장실 가고 없었어서 '간다'에-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걸었거든ㅇㅇ 그리고 루행 3년째 연애중임.

하루는 오랜만에 영건즈 하드덱에 모였음. 행맨 뒤돌아서 다트 던지고 코요테 웃으면서 과녁 근처에도 못 가고 추락한 다트들 발로 밀고 있음. 피아노 한참 때리고 나서 바 자리 앉은 루스터 턱 괴고 행맨 하는 거 지켜보다가 "귀엽다" 중얼거림. 말 끝나기 무섭게 피닉스 술 맛 다 떨어진 표정 짓고 밥 작게 헛구역질하고 헤일로 하버드 예일 오마하 팬보이 페이백 프리츠 전부 0.5초 멈췄다가 하던 얘기 계속 하고...
안 그래도 루스터한테 행맨 예쁘다는 가스라이팅 당하고 행맨한테 루스터 귀엽다는 가스라이팅 하도 당해서 그런가 영건즈 행맨 예뻐 보이고 루스터 귀여워 보이는 순간 잠깐씩 있는데(그럴 때마다 본인들 뺨 때림) 이제는 행맨 귀엽다<까지 한다고...?

"루, 자기야, 와서 이거 해봐."

애인이 부르자마자 함박웃음 지으면서 엉덩이 떼는 루스터. 남은 영건들 바쁘게 눈빛 교환하겠지.
"결혼한다에 50달러."
"안 한다에 거는 멍청이가 있다고?"
"할지 안 할지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에 걸어야지."
"1년 안에 한다 오십."
"1년은 좀 그렇지 않냐. 2년에 오십."
"나도 2년."
"난 일 년."
"6개월에 백 달러."

다들 입 벌리는데 프리츠 why not? 눈썹 한번 올리고 지갑 열어라.


그리고 이번엔 아무도 못 땄다고 한다. 왜냐면 루행 그러고 한 달 후에 스카이프로 결혼 발표해서...


루행 결혼해 짝 결혼해 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