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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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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랑 매버릭 사귀는 중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매버릭 사고치는거 수습하느라 자기 평판 까이고 진급도 주춤거리게 되니까 매버릭이랑 관계 끊은 적 있는 아이스 보고싶다
대디이슈에서 비롯된 권력에 대한 욕심도 있었고 아버지에 대한 열등감이 어떤 방법으로도 해소가 안 되니까 극단적으로 몰려버린건데 그렇게 관계 정리하자고 말한 거 듣자마자 매버릭이 순식간에 눈물 뚝뚝 흘리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나 사랑한다고 했잖아... 저렇게 말했으면 좋겠음

사랑은 한순간이지만 권력은 영원해 미첼. 널 사랑해. 하지만 내 앞길을 막는 너까지 사랑하는 건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아이스맨이라는 콜사인답게 뒤도 안 돌아보고 매버릭 두고 가버리는데 매버릭은 그 마지막 말 평생 못 잊었으면 좋겠다 한참 뒤 루스터가 왜 내 앞길을 막았냐고 소리칠 때도 아이스를 떠올릴만큼
그 날 이후로 아이스도 이상하게 마음 공허해져서 일부러라도 더 매버릭 얘기 안 듣고 안 찾아보는데 그 동안 매버릭은 번번히 진급도 누락되고 다른 부대로 쫒겨났다가 임무 때문에 차출되어 돌아오고 또 내쫒아지길 반복하면서 살았겠지
그러다 매버릭이 이라크에서 정말 죽을 뻔 했다는 보고 받고 자기도 모르게 미친듯이 매버릭한테 전화 걸려다가 순간 이젠 자기가 매버릭 전화번호조차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을 듯 너무 도망쳐오기만 해서 그걸 알아차릴 시간도 없었던거
어떻게든 개인 연락처 알아내서 전화거는데 매버릭은 받기 싫어서 한참이나 시간 두고 겨우 받을 듯
아이스는 매버릭이 전화 받자마자 왜 다쳤냐고, 어딜 얼마나 다쳤냐고, 수술은 잘 받았냐고 두서없이 할 말만 마구 쏟아내는데 매버릭은 소리 없이 듣고만 있다가 내가 사고친 거 아냐, 이번엔 정말 사고였어... 이젠 네 앞길 안 막을거야. 하고 먼저 전화 툭 끊었으면 좋겠음
그 말 듣고 왜 그런지 이유도 모르겠지만 속이 너무 뒤틀려서 직접 매버릭한테 찾아가는 아이스 ㅂㄱㅅㄷ
만나자마자 매버릭 손 잡으면서 내 진급 때문에 전화한 게 아니야, 네가 정말 걱정됐어. 네가 너무 크게 다쳐서 이제 만날 수 없을까봐... 하고 입 여는데 매버릭은 조용히 들으면서도 조금 눈치보면서 손 빼버리겠지 매버릭은 원래 친밀한 사이가 아닌 다른 사람하고의 스킨쉽을 불편해했으니까
그 모습에 결국 자기가 회피해오던 감정 마주하고 고개 푹 숙이고 널 잃고싶지 않아. 나한테 와, 미첼. 이제 다 내려놓고 나한테로 와 줘. 널 사랑해. 하고 다시 고백하는 아이스... 상황도 개같고 자기가 한 짓거리도 있어서 한 대 맞지 않을까 했는데 매버릭이 나도 사랑해, 하고 대답해서 순간 멍해져서 고개 드는 아이스 보고싶다

나도 널 사랑해. 지금까지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하지만 너에게 사랑보다 권력이 앞섰던 것처럼 나한텐 전투기를 모는게 더 앞설 뿐이지. 우리는 결국 다른 길을 걸을 운명이었던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스 뺨에 마지막으로 키스해줬으면 좋겠음
그리고 아이스도 그제야 인정할 것 같다 그 날 자기가 한 말은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거라고
그래서 그 후로 조용히 뒤에서 매버릭 뒤 봐주면서 지켜주기 시작한거...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