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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6 19:35
나붕은 너무 좋다.....
미라클 미션 끝나고 행맨이 루스터한테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는데 행맨은 속으로 루스터가 자기보다는 자길 덜 좋아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에고킹답게 그럼 더 좋아하게 만들면 됨! 하고 시작했는데 문제는 둘이 사귀기로 한 다음에 루스터가 개 바빠졌다는 거지 뭐...그냥 그렇게 바빠졌다고 쳐 

그래서 휴가 때마다 이것저것 좋은거 보여주고 맛있는거 먹이면서 끝내주는 데이트를 하는거야! 그럼 루스터도 나에게 빠지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루스터랑 가볼 곳 서칭하고 레스토랑 예약도 해놓고 두근두근 기다렸는데 정작 근무할 때 오지게 바빠서 휴가 때 개 피곤한 루스터 때문에 하나도 못했으면 좋겠다.

휴가 때 행맨이 루스터네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가면 루스터는 또 오랜만에 보는 애인이니까 얼마나 물고빨고 싶겠음 그래서 보자마자 ㄸ치는데 다 하고 나면 탈력감에 그대로 자버리는거임 

초반에야 얘가 날 이렇게 원하는구나! 그거 데이트 못가면 어때 이런 시간도 좋지 루스터 자는 얼굴 귀엽다 ㅎ 하던 행맨도 점점 어라? 하는거지
예약했던 레스토랑에 취소 연락을 매번 하게 되고 데이트하려고 열심히 찾아본 곳들을 하나도 가지 못하게 되면서 어느날 핸드폰을 보는데 둘이 찍은 사진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게 연애인가? 그치만 루스터는 날 원하는걸 '날'원하는게 맞나? 몸이 아니라? 휴가 때마다 적절히 욕구를 풀 상대가 필요한건 아닐까? 

라는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는거지. 그래서 어느 휴가 날 달려드는 루스터 막고 그러는거지 

- 있잖아..루.. 우리 오늘은 낮에 쉬고 저녁에 같이 외식하러갈까? 근처에 맛있는 곳 알아. 
-...아... 밖에 나가기에는 너무 피곤한데 
-........그렇게 피곤해서 리틀 루스터는 어떻게 하려고? 
-그건 또 다른 문제지 

하고 자기한테 입맞추는 루스터를 보면서 속으로 조용히 우는 행맨 보고싶다. 애초에 니가 날 더 좋아하게 만드는게 문제가 아니었구나 시작부터 틀려먹었구나 

그 뒤로 어디 가고 싶다거나 먹고싶다는 이야기 안하고 휴가 때도 따로 계획 안잡는 행맨.
나는 맛있는거, 좋은거 보면 니가 생각나는데 너는 내 생각이 날까? 아니 평소에 내 생각은 할까? 

그러면서 원래는 잠들어있는 루스터 보다가 자기도 피곤하니까 같이 잠들거나 깼을 때 또 몸 붙여오는 루스터 받아주는게 루틴이었는데 루스터 잠들면 자기가 평소에 루스터 동네에서 가고싶었던 곳들 천천히 들리는게 보고싶다. 그리고 저녁 즈음에 들어오는거지 

어느날 우연히 루스터가 부대내에서 연애상담 하는 병사들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만날 때마다 데이트는 안하고 ㄸ만치는데 이거 섹파냐 연인이냐 야 니 애인 개쓰레기;; 라는 내용인거 음... 좀 찔리는걸... 하고 이제 좀 여유로워졌으니 다음 휴가 때는 외식이라도 하자고 해야겠다 
그러고 나서 루스터 주변 동네를 루스터보다 행맨이 더 잘 알게 되었을 때 행맨이 주변 맛집, 분위기 좋은 곳 등등 리스트 싹 만들어서 루스터 건네주면 좋겠다. 근데 헤어지자는 말과 함께인

일해라 루스터 버튼 ㅜ

루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