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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1 23:00
순애 시니어슈슈 최고
개연성 다 가져다버림 걍 보고싶은 장면만 씀
슈슈 미국으로 오고 주기적으로 정부에 소환되어서 사상검증 같은 거 받고 그러는데 시니어가 기를 쓰고 막아도 나라에서 명령하는 거라 어쩔 수 없겠지. 슈슈 소환당하는 날이면 기관에서 나온 요원들이 저택 입구에서부터 배치되기 때문에 시니어가 멀리 배웅도 못나갈 것 같다.
슈슈는 이때 아직 시니어에 대한 마음을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었던 때라 시니어가 절절하게 자기 손에 입맞추면서 저 머저리들이 당신을 데려가게 냅둬서 미안하다고 하면 당신네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한거 아니냐고 시크하게 대답할 듯.
암튼 그날도 슈슈가 조사받으러 혼자 끌려간 어느 날이었는데 비가 미친듯이 내리는 거임. 시니어가 슈슈 비맞으면서 올까봐 무작정 우산들고 슈슈 있는 곳으로 가는데 거의 입구 근처까지 왔을 때 경비원이 길 막더니 이 이상 못간다고 하겠지.
시니어 생각에는 포로 입장인 슈슈에게 요원들이 비가 오니 우산 챙겨가라는 그런 친절 따위는 베풀지 않을 것 같단 말임. 근데 그렇다고 여기서 기다리기엔 슈슈가 있는 곳에서 자기가 서있는 데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 어차피 슈슈가 비 쫄딱 맞을 거 같았겠지.
개연성 버리고 시니어가 그때 슈슈랑 같이 쓰고 갈라고 우산을 딱 하나만 가지고 나왔다고 하자.. (자동차는 보안상 못들어간다 쳐..) 시니어가 제 앞을 막고 선 경비원에게 다시 부탁해보겠지.
"내 배우자가 우산이 없을 것이라, 이따 끝나면 저 입구까지만 들어갈 수는 없겠소?"
"안됩니다. 이 이상은 출입이 불가합니다."
그러면 시니어가 경비원 얘기 듣고는 망설이지도 않고 자기가 쓰고있던 우산 접어서 경비원 손에 들려주겠지. 자기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 다 맞으면서..
"그러면 이 우산을 전달만 해줄 수 있겠소?"
"...."
"이상한 우산은 아니니..알아서 검사하고 전달해주시오."
비가 많이 내리고 있던터라 그 짧은 새에 폭삭 젖은 시니어 그렇게 뒤돌아 사라지고, 한 시간 후 쯤 조사 끝난 슈슈가 나왔을 때는 카잔스키가 가문 문양이 새겨진 우산이 제 손에 들려지겠지.
누가봐도 시니어가 두고간 거 같은데 시니어는 이미 갔다는 거임. 혹시라도 우산 없이 비 맞은 자기 모습 보이면 신경쓰이게 할까봐 서둘러 돌아간 시니어ㅜ
슈슈는 경비원한테 고맙다고 얘기하고 우산 쓰다가 문득 물어보겠지.
"그도 우산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우산은 하나였는데, 당신에게 전달해달라고 하더군."
그렇군요. 슈슈는 별 얘기 하지 않고 돌아왔겠지. 그리고 카잔스키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평소처럼 부산스럽게 뛰어나오는 시니어가 있겠지.
막 샤워를 하고 나온 듯 했는데 그래도 차가운 비를 흠뻑 맞아서 그런지 벌써 약하게 기침을 하는 시니어를 보며 슈슈가 안타깝게 한 마디 하겠지..
"왜 이렇게까지 했습니까?"
"뭐를?"
"모른척하지 마세요. 비 쫄딱 맞고 돌아온 거 다 아니까."
"이런, 경비원 입단속을 시켰어야 했는데."
시니어가 푸스스 웃는데 순간 슈슈는 숨이 턱 막히겠지. 이 사람의 나를 향한 다정함은 어디까지인가 싶어서. 그러다 감기 걸리겠네, 어서 옷부터 갈아입읍시다. 본인이 비맞고 온 건 생각안하고 멀쩡히 우산 쓰고 오고 온 자기를 신경쓰는 시니어에 슈슈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앞으로는..이러지 마세요."
"알았소. 앞으로는 꼭 우산을 두 개 챙기지."
"아니, 당신 혼자 비맞지 말라는 얘깁니다."
당신 혼자 그렇게 돌아갈 바에야 차라리 나하고 같이 맞아요. 그 뒤의 얘기는 조그만하게 속삭이듯 말했고 슈슈는 냉큼 옷 갈아입으러 들어가버렸지만 똑똑히 그말을 들은 시니어는 그자리에 우뚝 멈춰서서 괜히 얼굴에 열이 올라 볼을 붉히고 있었을 듯.
다정한 시니어 최고다
시니어슈슈
개연성 다 가져다버림 걍 보고싶은 장면만 씀
슈슈 미국으로 오고 주기적으로 정부에 소환되어서 사상검증 같은 거 받고 그러는데 시니어가 기를 쓰고 막아도 나라에서 명령하는 거라 어쩔 수 없겠지. 슈슈 소환당하는 날이면 기관에서 나온 요원들이 저택 입구에서부터 배치되기 때문에 시니어가 멀리 배웅도 못나갈 것 같다.
슈슈는 이때 아직 시니어에 대한 마음을 정의내리지 못하고 있었던 때라 시니어가 절절하게 자기 손에 입맞추면서 저 머저리들이 당신을 데려가게 냅둬서 미안하다고 하면 당신네 정부 입장에서는 당연한거 아니냐고 시크하게 대답할 듯.
암튼 그날도 슈슈가 조사받으러 혼자 끌려간 어느 날이었는데 비가 미친듯이 내리는 거임. 시니어가 슈슈 비맞으면서 올까봐 무작정 우산들고 슈슈 있는 곳으로 가는데 거의 입구 근처까지 왔을 때 경비원이 길 막더니 이 이상 못간다고 하겠지.
시니어 생각에는 포로 입장인 슈슈에게 요원들이 비가 오니 우산 챙겨가라는 그런 친절 따위는 베풀지 않을 것 같단 말임. 근데 그렇다고 여기서 기다리기엔 슈슈가 있는 곳에서 자기가 서있는 데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 어차피 슈슈가 비 쫄딱 맞을 거 같았겠지.
개연성 버리고 시니어가 그때 슈슈랑 같이 쓰고 갈라고 우산을 딱 하나만 가지고 나왔다고 하자.. (자동차는 보안상 못들어간다 쳐..) 시니어가 제 앞을 막고 선 경비원에게 다시 부탁해보겠지.
"내 배우자가 우산이 없을 것이라, 이따 끝나면 저 입구까지만 들어갈 수는 없겠소?"
"안됩니다. 이 이상은 출입이 불가합니다."
그러면 시니어가 경비원 얘기 듣고는 망설이지도 않고 자기가 쓰고있던 우산 접어서 경비원 손에 들려주겠지. 자기는 주룩주룩 내리는 비 다 맞으면서..
"그러면 이 우산을 전달만 해줄 수 있겠소?"
"...."
"이상한 우산은 아니니..알아서 검사하고 전달해주시오."
비가 많이 내리고 있던터라 그 짧은 새에 폭삭 젖은 시니어 그렇게 뒤돌아 사라지고, 한 시간 후 쯤 조사 끝난 슈슈가 나왔을 때는 카잔스키가 가문 문양이 새겨진 우산이 제 손에 들려지겠지.
누가봐도 시니어가 두고간 거 같은데 시니어는 이미 갔다는 거임. 혹시라도 우산 없이 비 맞은 자기 모습 보이면 신경쓰이게 할까봐 서둘러 돌아간 시니어ㅜ
슈슈는 경비원한테 고맙다고 얘기하고 우산 쓰다가 문득 물어보겠지.
"그도 우산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우산은 하나였는데, 당신에게 전달해달라고 하더군."
그렇군요. 슈슈는 별 얘기 하지 않고 돌아왔겠지. 그리고 카잔스키 저택에 도착했을 때는 평소처럼 부산스럽게 뛰어나오는 시니어가 있겠지.
막 샤워를 하고 나온 듯 했는데 그래도 차가운 비를 흠뻑 맞아서 그런지 벌써 약하게 기침을 하는 시니어를 보며 슈슈가 안타깝게 한 마디 하겠지..
"왜 이렇게까지 했습니까?"
"뭐를?"
"모른척하지 마세요. 비 쫄딱 맞고 돌아온 거 다 아니까."
"이런, 경비원 입단속을 시켰어야 했는데."
시니어가 푸스스 웃는데 순간 슈슈는 숨이 턱 막히겠지. 이 사람의 나를 향한 다정함은 어디까지인가 싶어서. 그러다 감기 걸리겠네, 어서 옷부터 갈아입읍시다. 본인이 비맞고 온 건 생각안하고 멀쩡히 우산 쓰고 오고 온 자기를 신경쓰는 시니어에 슈슈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음.
"앞으로는..이러지 마세요."
"알았소. 앞으로는 꼭 우산을 두 개 챙기지."
"아니, 당신 혼자 비맞지 말라는 얘깁니다."
당신 혼자 그렇게 돌아갈 바에야 차라리 나하고 같이 맞아요. 그 뒤의 얘기는 조그만하게 속삭이듯 말했고 슈슈는 냉큼 옷 갈아입으러 들어가버렸지만 똑똑히 그말을 들은 시니어는 그자리에 우뚝 멈춰서서 괜히 얼굴에 열이 올라 볼을 붉히고 있었을 듯.
다정한 시니어 최고다
시니어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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