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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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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오노가 도착한 곳은 마트의 주차장이었다. 저녁 시간이라 사람이 붐볐다. 쿠로사와의 차 번호를 기억해보며 주차장을 배회하다보니, 짐이 비워진 카트를 옆에 둔 채 출발하지 않고 서 있는 차가 보였다. 오노는 다급하게 차쪽으로 다가가 창문을 두들겼다.

"쿠로사와! 나야."

어두운 차 내부는 잘 보이지 않았다. 쿠로사와로 보이는 큰 인영이 오노를 발견했는지 조심스레 나오기 시작했다.

"쿠로사와, 무슨, 윽...!"

차 문을 열자마자 쏟아지는 향에 오노는 순간적으로 제 입을 틀어막았다. 불안함이 잔뜩 농축된 향이었다. 차 문도 겨우 열었는지 쿠로사와의 손이 덜덜 떨렸다. 솔직히 이 차에 탈 자신이 없었다. 쿠로사와의 향이 잔뜩 농축된 공간이었다. 그 어떤 오메가의 페로몬도 이렇게 짙게 경험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문이 열리자 주위에서 하나 둘, 그 향을 알아보고 흘금 이쪽을 바라보았다. 어쩔 수 없었다. 오노는 이를 악문 채 뱉고는 차에 올라탔다.
쿠로사와는 생각보다 훨씬 더 엉망이었다. 땀인지 눈물인지 잔뜩 젖은 얼굴이 붉게 달아올라 있었다. 언뜻 보면 히트 사이클 증상과도 비슷했다. 하지만 오노가 운전석에 타자 알파를 눈치챘음에도 조수석에 어떻게든 몸을 웅크리는 것을 보니 그런 것 같지도 않았다. 

무슨 수를 쓰려 해도 일단 이곳에서 나가야 했다. 오노는 페로몬향 속에서 가까스로 집중하여 쿠로사와 쪽으로 손을 뻗었다. 안전벨트를 채우려 했으나, 쿠로사와는 애써 오노를 밀쳐내려 했다. 

"시,싫어... 안ㄷ..."
"조용히 해, 쿠로사와."

날카로운 오노의 목소리에 쿠로사와가 몸을 확 굳혔다. 창백한 얼굴이 안쓰러울 지경이었지만, 적어도 안전벨트는 채울 수 있었다. 오노는 한숨을 내쉰 채 차의 시동을 걸었다. 저도 여유를 부리긴 어려웠다.

"나도 지금 자신 없으니까."


31

쿠로사와는 느리게 눈을 떴다. 자신도 모르게 기절하듯 잠들었던 모양이었다. 노을이 진지 얼마 안되었는지 붉은 보랏빛의 하늘이 창 밖으로 보였다. 마트 근처의 공터인 것 같았다. 예전에 고토와도 한번 놀러온 적이 있어서 익숙했다. 

창문이 전부 열린 채 혼자 조수석에 덩그러니 앉아있는 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윽고 오노까지 떠오르자, 쿠로사와는 피가 식는 기분이었다. 말도 안되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주말에 갑작스럽게, 그것도 하필 오노를 불러내다니. 게다가 잘은 몰라도, 지나치게 페로몬을 풀어댔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추태도 이런 추태가 없었다.

그럼 오노는 설마 다시 돌아갔나? 고개를 들어 주위를 살피는데, 멀찍이 서있는 오노가 보였다. 뒤돌아 있어서 어떤 표정인지는 알 수 없었다. 쿠로사와는 마지막 오노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전에 없이 사납게 가라앉은 목소리. 무슨 말을 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았지만, 분명 좋지 않았다. 좋을 리가 없지. 그런 모습을 보였는데. 자신이 얼마나 한심한 생각중인지 어이가 없어서 쿠로사와는 제 얼굴을 쓸었다. 이제 보니 얼굴도 눈물자국이 말라있었다. 정말 가지가지 한다, 쿠로사와 유이치. 

다 괜찮아진 줄로만 알고 있었다. 정말로,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햇수로 치면 5년도 넘은 과거였다. 일도 무리없이 할 수 있었고, 알파 직원들이 조금 거북하긴 했지만 막무가내로 향을 풀어내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모면할 수 있었다. 고토는 또 어떻고. 고토는 자신이 누구보다도,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이였다. 고토가 자신에게 없었던 과거는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쿠로사와는 고토를 사랑했다. 고토가 어떻게 해서 자신에게 왔든, 그건 중요치 않았다. 이제는 고토가 자신에게 찾아와준 것을 오롯이 기뻐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을 정도로 자신은 그 남자 앞에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상념에 잠겨있던 터라 갑작스레 운전석 문이 열리자 쿠로사와는 깜짝 놀랐다. 오노였다. 향이 많이 빠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노는 잠시 안쪽을 살피다가, 쿠로사와가 깨어난 것을 보고 물병을 건넸다. 근처 자판기에서 뽑아온 모양이었다. 쿠로사와는 조심스럽게 병을 받아들며, 오노를 살폈다. 그 표정은 별로 화가 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가, 쿠로사와는 병을 열어 물을 마셨다.


32

"그 사람을 만났어."

침묵 사이로 입을 연 건 쿠로사와였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봐도 되는 일인지 내내 눈치를 보던 오노는 창밖으로 던졌던 시선을 쿠로사와에게 돌렸다. 쿠로사와는 애꿎은 물병 입구를 매만지며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거래처에서 만난 사람이야. 젠틀한 편이었고, 일하는 동안에도 말이 잘 통했어... 아니, 그렇게 생각했었지.
... 히트때 좀 무리했었어. 내가 잘 했어야 했는데... 그 사람은 괜찮다고 생각한 건지, 일로 만난 사람이니까 거스르기 싫었던 건지... 깨달았을땐 이미, 고토가 생긴 후였어."

쿠로사와는 머리를 쓸어넘겼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 그러다가 마지막 회식 자리가 생겼고, 회식이 끝나면 둘이 돌아갈 때에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날...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알파들끼리 하는 얘기를 엿듣게 됐어.

그 사람, 결혼도 하고, 애도 있었으면서 그걸 전부 숨겼던 거야."

임신때문에 술은 한 방울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 밤은 더욱 또렷하게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잔뜩 술에 절어서, 무엇이 잘못인지 분간할 정신머리도 없는 것처럼 떠들어대던 알파들. 목소리를 낮출 생각도 없이, 서로의 말에 웃어주며 지껄이던 이야기들.

"나만 빼고 다들 알고 있었던 거야. 전부. 그러면서도 서로 오메가 얘기를 하고, 내 얘기를 하고. 내가 돌아올 거라고는 신경도 안, 쓰는 것처럼..."

그럼에도 쿠로사와는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무것도 못 들은 것처럼 나타나야 했고, 그들이 먼저 자신을 눈치채도록 부산스럽게 들어와야 했다. 그 자리에서 가장 어렸고, 유일한 오메가였으니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모든 시간을 스스로가 아닌 것처럼.

쿠로사와는 제 손에 얼굴을 묻고 낮게 신음했다. 이제는 다 괜찮은 것처럼 말하고 싶었는데, 속이 갑갑했다. 이런 자신이 한심했고, 그 마음이 자신을 또 다시 갉아먹었다. 자꾸만 방금 전의 감정이 들이닥치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반갑다는 듯이 바라보던 그 남자, 그 뒤에 서있던 그의 가족들, 그리고 여태 그 사람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자신까지...

어깨에 느껴지는 온기에 쿠로사와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오노의 큰 손이 그에게 닿아있었다. 오노는 쓸어내려야 할지, 두들겨야 할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그는, 쿠로사와를 끌어당겼다. 

오노의 향은 신기했다. 단단한 나무같았다. 뻔하고 재미없는 향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씩 안정되는 기분이 들었다. 쿠로사와는 느리게 눈을 감았다. 울컥했던 숨을 고를 때마다, 가슴 깊숙히까지 그의 향이 들어찼다.

"고생했어."

고생했어. 힘들었겠다. 오노는 가만 그 말을 반복해주었다. 쿠로사와는 울지 않았다. 다만 깊이 안도했다.



33

"미안."

쿠로사와의 집 앞에 도착하자, 쿠로사와가 작게 중얼였다. 

"됐어. 이런 건 미안해하지마."
"맨날 멍청한 모습만 보여주잖아. 마트에서도..."
"너 안 멍청해. 똑똑해."
"그게 아니라... 하아. 아냐. 하여튼, 미안했어."

쿠로사와가 한숨을 푹 쉬었다. 실제로는 많은 시간이 흐르지 않았음에도 긴 하루처럼 느껴졌다. 오노는 잡았던 운전대를 가만 툭툭 치며 말을 골랐다.
"... ... 나 진짜 괜찮아."
"하지만 회사 일도 아니었고... 오늘은 진짜 곤란했잖아."
"괜찮아. 너 도와주는 거."

쿠로사와가 눈을 바삐 깜빡이다가 뻣뻣하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왜, 건수 잡아서? 그래, 미안하니까 다음번에 무슨 말이라도 들어줄게. 아니면 밥이라도..."
"그런거 아닌데."
"그럼?"

오노는 몇 번 헛기침을 하더니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

차 안은 정적이 휩싸였다. 쿠로사와는 말이 없었고, 오노는, 당연히, 할 말이 없었다. 핸들을 쥔 손에 땀이 나는 것이 실시간으로 느껴졌다. 쿠로사와는 말없이 안전벨트를 풀렀다. 오노가 고개를 들었다. 있잖아, 쿠로사와, 그게 아니라...

하지만 오노는 굳이 뒷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쿠로사와는 분명 반대편으로 내려야 하는데, 그 대신 오노쪽으로 몸이 기울었다. 쿠로사와가 오노의 어깨를 쥐어 끌어당겼다. 쿠로사와는 꽤 악력이 셌다. 오노는 어차피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그보다는 쿠로사와의 입술이 생각보다 얇다는 생각을 했고,

입안이 정말 좁다는 걸 느꼈다.

정적이 더욱 길게 이어졌지만, 말할 새가 없었다. 



34

"왜 이렇게 늦었어?"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소라가 밖으로 나와보았다. 벌써 해가 지고 저녁 시간을 살짝 넘겼다. 연락도 없이 늦은 차에 쿠로사와 없이 밥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사람 걱정되게 연락이라도 하지 그랬냐고 한 마디 하려 했으나, 짐을 들고 들어온 쿠로사와는 왜인지 넋이 반쯤 나가있어서 소라는 별말 없이 그의 짐을 나눠들어주었다. 쿠로사와는 말없이 장을 본 것들을 냉장고에 넣다가, 고토의 준비물을 빨래통 위에 올려두었다가, 또 정신없이 치우기를 반복했다. 쿠로사와에게선 본 적 없는 낯선 모습이어서 소라는 뭐라고 말을 꺼낼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고토는?"
"방에서 놀고있어. 고토가 하도 오므라이스를 찾길래 저녁은..."
"난... 밥은 됐어."

좀...쉴래. 쿠로사와는 중얼이듯 말하며 방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왔다. 두고 가는 걸 까먹었다며 장바구니에서 우유를 꺼내고는, 다시 발을 질질 끌며 들어갔다. 

"나 오므라이스 못하는데..."

하지만 왜인지 오늘 쿠로사와가 부엌에 들어왔다간 큰일이 날 성 싶었다. 소라는 한숨을 푹 쉬며 딜리버리 앱을 켰다.





노부마치
 
2022.09.26 0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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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다....선개추선설리 진정 하기위해 한바퀴 돌고올게 센세....
[Code: 56cf]
2022.09.26 02: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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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미쳤다....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말그대로 입틀어막고 봄 센세...ㅠㅠㅠㅠㅠㅠ아니 어케 이러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ef4]
2022.09.26 02: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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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심정으로는 지구도 부실수 있다.....오노 단단한 나무 같았다는거 미쳤나봐ㅠㅠㅠㅠ게다가 솔직해야 할때 솔직한거 존나 치인다....좋아하는 사람에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거라니ㅠㅠㅠㅠ쿠로사와야 이제 오노랑 핸복해라ㅠㅠㅠㅠㅠ
[Code: 9ef4]
2022.09.26 06: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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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ad7]
2022.09.26 06:4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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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는 진짜 개벤츠다ㅠㅠㅠㅠㅠㅠㅠㅠ 오노쿠로사와 키스했으니 이제 사귀는거지ㅠㅠㅠㅠㅠㅠ 고토한테도 아빠가 생기네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ead7]
2022.09.26 06: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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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 점수딸수있어서 좋대ㅠㅠ오노 최고ㅠㅠㅠ 쿠로사와도 오노한테 솔직히 말하고 오노가 너무 멋지게 쿠로사와 위로해주고 고백하고 달달ㅠㅠㅠ 오노쿠로사와 진짜 예쁘게 연애할것같아ㅠㅠ
[Code: 9a01]
2022.09.26 07: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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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야 아빠생겼다ㅠㅠㅠ 오노가 앞으로 고토 아빠야ㅠㅠㅠㅠㅠㅠㅠ 오노쿠로사와 키스ㅠㅠㅠ
[Code: c766]
2022.09.26 07: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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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존멋ㅠㅜㅠㅠㅠ쿠로사와는 오노 만나려고 지금까지 고생했나봐ㅠㅠ 차에 쿠로사와 향 가득한데도 건드리지않고 차 옮겨놓는 오노는 존나 벤츠잖아ㅠㅠㅠ
[Code: 12ea]
2022.09.26 07: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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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키스하고와서 쿠로사와 정신나간건 귀엽다ㅋㅋㅋ 소라 결국 배달앱행ㅋㅋㅋㅋ 센세 어나더ㅠㅠㅠ
[Code: 12ea]
2022.09.26 08: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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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쿠로사와 너무 좋아서 눈물난다....ㅠㅠㅠㅠㅠㅠㅠ센세 필력 무슨일이냐 몰입감 미쳤음ㅠㅠㅠㅠㅠㅠ사랑해 센세...
[Code: fe32]
2022.09.26 16: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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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도 쿠로사와도 직진하는거 좋다ㅠㅠㅠ 키스하고 사귀자고 하고 헤어진거겠지 키스하고 어색해지면 안된다 얘들아ㅠㅠㅠㅠ
[Code: 3781]
2022.09.26 19: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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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 쿠로사와 넋나갔어ㅋㅋㅋㅋ 키스가 좋았나ㅋㅋㅋ 오노 진짜 든든하고 존멋이야ㅠㅠㅠ
[Code: 8426]
2022.09.27 01: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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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좋아하는 사람 점수 딸 수 있어서 좋은 거야.".....드르륵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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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23: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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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미친 오노 개벤츠ㅠㅠㅠㅠㅠ 직진 존멋이야ㅠㅠㅠㅠ 이제 둘이 연애길만 걸어라ㅠㅠㅠㅠ 센세는 계속 부케비들이랑 함께해야해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2fa4]
2022.11.20 04: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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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보고싶어
[Code: 7f00]
2022.11.30 02: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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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미국가신거 아니죠...? 오노쿠로사와 못잊어ㅠㅠㅠㅠㅠㅠ사랑한다 얘들아....ㅠㅠㅠㅠㅠㅠ행쇼해ㅠㅠㅠㅠㅠㅠ
[Code: 00b4]
2022.11.30 09: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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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나 부케비 아직도 기다려.....도라와
[Code: 77f6]
2022.12.11 23: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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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보고싶다... ˃̣̣̣̣̣̣︿˂̣̣̣̣̣̣
[Code: 3c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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