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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2 22:30
[잘 다녀오쎄여!인사해조서 에ㅡ지 유치원 잘 와써여. 마치다 아조씨도 잘 다녀오쎄여!]
군마우체국은 고민에 빠졌음. 유치원생이 쓴 걸로 추정되는 엽서에 받는 사람 주소란에 "군마의 마치다 케이타 아조씨"이렇게 써있었거든. 원래라면 부정확한 주소지 기재로 배달을 고민할 것도 없는데 '마치다 케이타'는 군마의 명물, 군마의 제일가는 특산품, 군마의 자랑인 국민배우였거든. 그러니까 이 '마치다 아조씨'는 군마의 마치다인게 맞고, 요즘 한달간 아침방송 코너에 녹화영상이 나오니까 유치원 애기도 그 방송은 본거겠지. 예전에 미국에서는 주소에 '과학자'라고 써있으면 프린스턴의 아인슈타인한테 배달해주곤 했다는데 애기의 마음을 무시하면 안되지않을까??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그 지역 우체부가 군마본가의 마치다가의 어머님한테 사정을 이야기했지.
"어머, 귀여워라. 유치원 아가의 팬레터라니, 우리 케이타가 좋아하겠어요. 괜찮으시다면 꼭 보내주세요."
그래서 체리수인유치원 강아지반 에이지의 엽서는 군마의 마치다 본가로 무사히 배달이 되고 있었지.
[마치다 아조씨, 에ㅡ지는 쪼금 쟈근 강아지인니다. 그렁데 다 크며능 사자가 되고시퍼여. 될수 이께찌??]
[아조씨, 우리 아다치 성생님항테 무러방능데 강아지는 크면 어른개가 대능거지 사자 안니래. 세상 인심이 참 각방? 각빡?하다요.]
[그림책 사려고 서점 강능데 아조씨가 마니 이써다. 에ㅡ지 급식 안냄기고 다 머거따고 붕팔압바가 아조씨 책 사좄쓴니다. 대애박.]
"케이타니? 본가에 귀여운 팬레터가 여러 통 와 있어. 보내줄까?"
어머니가 엽서를 찍어서 전송해주자 마치다가 너무 귀여워서 주먹을 입에 넣고 웃었겠지. 유치원강아지 애기가 또박또박 연필로 쓴 엽서에 힘이 절로 났지.
ㅡ네. 번거로우시겠지만 보내주세요. 모아두신거랑 앞으로 오는 엽서 다요.
[히지카타 머씨써. 에ㅡ지도 그래서 검도 다닌니다. 검으로 이케 막 하려면 밥 마니 머그고 커야댄대여. 아조씨는 검 가지고 태어나쓰꺼가태. 응애 안하고 이얏!해써?]
[주근거 안니지? 주그지 마세여. 눈 이케 예쁘게 감고 잘자고 일어나여. 아조씨, 아픙거, 주그능거, 그거 하지마라여.]
에이지는 대하드라마를 본 모양이야. 마치다는 본가를 거쳐서 도착한 엽서를 조심히 만져봤어. 군데군데 눈물 자국이 마른 흔적이 있었어. 애기가 얼마나 울었으면. 마치다도 에이지의 마음에 마지막 장면이 떠올라 새삼 울컥했지.
[아조씨, 에ㅡ지가 쩰리 만지게 해주까여? 이케 조물딱 하면 힘이 낭대여. 아침에 또 인사하러 나와서 에ㅡ지 안심해써. 아조씨, 이제 앙아파?]
아침방송은 한참 전에 녹화해 놓은건데 에이지는 마치다가 살아서 인사하는구나, 안심했단 모양이야. 엽서에 강아지 캐릭터가 그려진 밴드가 붙여있었지. 아프지마세요, 라는 의미인가봐. 마치다가 이제 이 꼬마 강아지팬에게 답장을 해줘야 할때인건 같아서 엽서에 적힌 유치원 주소를 소중히 어루만졌지.
[체리수인 유치원 강아지반 에이지군에게
마치다 케이타입니다. 자명종이 그려진 아침방송에서 인사하고있는 그 마치다 아저씨예요. 에이지가 상냥하게 마주 인사해줘서 고마웠어요.
히지카타가 눈을 감고 떴을때 따뜻한 강아지의 앞발이 느껴졌다고 그곳은 분명 천국이겠죠? 하늘나라 천국이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장소인 천국이요.
아저씨는 에이지가 보내준 마음에 꼭 답을 하고 싶었어요. 답장을 해주면 만나러 갈게요. 보드랍고 따스한 강아지 손으로 악수해주세요.
군마의 마치다 케이타]
[프로듀스7431/무순재업]
형댕카소는 사랑이야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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