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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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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 늑대를 같이 검색하자마자 나오는 건 몇 년 전에 인기있던 영화의 스틸컷이었어. 그 늑대들은 웨어울프였고 케니는 흐린 눈으로 못 본 척 했지. 뱀파이어에 웨어울프라니 연관성은 높아 보였는데 그런게 진짜로 있을 리가 없잖아. 늑대 사진만 계속 해서 찾아보다가 밑에 내려뒀던 인터넷창을 다시 켰어. 늑대인간. 한 번 뇌리에 박힌 단어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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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도 막 늑대로 변하나? 그래서 그때 늑대 키울 수 있다고 했나?

점점 늑대 사진은 옆으로 치워놓고 늑대인간에 대해 검색하던 케니는 이미 마음 속으로 테리가 늑대인간이라고 땅땅했겠지. 이상하게도 경악한다거나 소름이 돋는다거나 그런건 없었어. 뱀파이어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세상인데 늑대인간이라고 없겠어. 근데 그게 하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 단지 그것만 신경쓰였지.
케니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인건 여태까지 케니가 겪어온 테리라는 남자가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 그런 것도 있었겠지. 그래서 그가 직접 말할 때까지 모르는 척 하기로 했어.

근데 여기서 문제는 케니가 알아서 찾아보고 알아서 납득하는 바람에 테리는 변명할 기회도 없어졌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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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는 학교에 다녀오자마자 수인화해서 어느 방앞에 배를 깔고 누웠어. 아직 해가 지지 않아 기다리는 중이었지. 그러다가 피곤함에 까무룩 잠들었는데 살살 쓰다듬는 손길에 눈을 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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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닥에서 자면 배탈난다.

기분 좋아져서 파고드는데 버논이 배신당한 눈빛으로 옆에서 쳐다보고 있겠짘ㅋㅋㅋ 네잇도 지나가면서 스테판한테 뽀뽀 한번 하고 버드 쓰다듬고 갈거야. 요정피 사건 이후로 네잇은 자기 기분을 표현하는데 아주 거리낌이 없었어. 랜스는 네잇한테 뽀뽀귀신이 붙었다면서 아가사가 혹시 퇴마도 하냐고 대쉬한테 물어봤다가 네잇한테 뽀뽀 한 번 더 받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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쟨 넉살도 좋아.

아직 스테판이 어색한 랜스는 평소엔 잘 붙어 있지도 않던 에릭 옆에 딱 붙어 있을거야. 당연히 그 옆에는 레오도 있었지. 두 기둥 사이에 딱 끼어서 스테판을 경계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에릭은 오랜만에 팽타지아 일로 슈리프포트에 가고 레오랑 랜스도 가게에 나가면 버드만 스테판 무릎에서 놀다가 버논한테 안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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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있으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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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 안 해도 금방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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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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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지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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녜....

원래 애들은 지 이뻐하는 사람은 귀신같이 알아본다잖아. 손주(아님)의 애교에 살살 녹은 스테판은 버논한테는 한 번도 지어주지 않던 미소를 지으면서 버드를 뺐어 올거야. 버논은 제발 창조자가 빨리 가버렸으면 했어. 천하의 버논도 창조자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지. 버드가 스테판을 편하게 느낀건 은연중에 스테판에게서 네잇마미와 버논의 말투나 행동이 나와서 그런거겠지. 버논은 500년이 넘도록 그와 같이 있었으니까 당연한거고 네잇도 한동안 같이 지내다보니 말투나 쓰는 단어같은 게 닮아가긴 했을거야. 게다가 만져주는 손길도 좋았고 그냥 진짜 할아버지같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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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는 지금 눈 앞에 있는 이 가게에 정말 들어가야하는 건지 고민했어. 케니가 자기가 자주(두번옴...)가는 술집이라고 데려왔는데 골목에 들어설 때부터 설마했었지. 왕의 아이가 운영하는 곳이었고 누가 봐도 손님의 1/3은 뱀파이어였어. 당연히 케니는 그가 늑대인간인지 모르니까 데려온걸텐데 다른 곳에 가자고 하기엔 너무 늦어버렸지. 신이 난 케니를 데리고 눈을 딱 감고 안으로 들어섰어.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근데 가드들부터 테리를 위아래로 훑고 난리가 났지. 막아서진 않는데 너 제정신이냐? 이런 표정이었어. 얼굴이 철면피인 테리는 1도 신경쓰지 않고 케니에게만 집중할거야.

케니도 쎄한걸 느끼긴 했는데 뱀파이어들이 케니가 전에 왕이랑 같이 있던 인간인거 눈치채고 다가가지도 않을거야. 앞뒤 상황을 모르는 테리는 왕의 가게라고 다들 매너가 좋네 뭐 이렇게 좋게 생각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진 않겠지.

레오는 둘이 바에 자리를 잡는 걸 보고 놀랐어. 그가 알기론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사이가 그렇게 화기애애한건 아니었거든. 그리고 케니가 그를 알아봐서 더 놀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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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 강아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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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아니고 가족입니다)

케니는 레오가 특이한 사람이라고 생각할거야. 물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주인이라는 말에 저렇게 정색할 필요가 있나싶었지. 테리가 눈치껏 자리를 옮기려고 하는데 케니가 더 빨랐어.

"걔 괜찮아요? 그 작은 이빨로 제대로 물었던데."

테리는 이미 마른세수 중이고 레오는 버드가 대쉬랑 몰래 나갔던 날이 생각날거야. 뭘 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버논이 모를리 없다고 생각했고 그가 알아서 처리했을거라 생각했지. 그래서 모르는 척했어. 네잇의 귀에 들어가봤자 버드에게 좋을 건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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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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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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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우리 버드를 신경써?

랜스가 인상을 팍 쓰고 나타났어. 늑대인간이 들어왔다는 소리에 어떤 미친놈인가 구경하러 왔더니 저번에 버드를 잡아먹으려고 하던 그 미친놈이었지. 게다가 옆에는 그 경찰 인간까지 함께였어. 랜스의 적대적인 반응에 케니는 당황했어. 전에 차로 데려다 줄때까지만 해도 오해는 다 풀린 것 같았는데 아무리봐도 종잡을 수 없는 성격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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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한테 신경끄고 네 늑대나 신경써.

홧김에 말해 놓고 랜스는 속으로 뜨끔했어. 케니가 못 알아듣길 바랐지. 테리 역시 아 씨발 망했네라고 생각하면서도 케니가 못 알아듣길 바랐어. 레오도 케니에게 주문 할거냐고 쪽지를 건내면서 주의를 끌었지만 소용없었지.

"그럼 그쪽은 테리가 늑대인거 알고 있는 거네요?"
"자, 자기야?"

입이 떡 벌어진 건 테리였고 눈치빠른 랜스는 이미 상황파악이 끝났겠지.

"(이 쪽도 답없네...) 들어보니까 너도 알고 있네. 쟤 놀란 것 같은데 우리 애는 그만 신경쓰고 둘이 대화나 해. "

테리는 이미 오늘 데이트는 망했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케니에게 그냥 나가자고 하겠지. 케니는 조용히 그를 따랐어. 가만히 그의 차에 올라타서 테리 눈치만 봤지. 아까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어. 표정은 굳어 있었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했어. 주제넘게 아는 척 했나싶었지. 내가 아웃팅같은 걸 한 건가... 일단 사과부터 하자. 라고 생각했어.

"테리. 미안해요. 내가 말실수 했죠?"

생각에 잠겨 있던 테리가 깜짝놀라 케니를 바라봤어.

"뭐? 자기가 왜 미안해. 너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젠장. 내가 미리 말을 했어야했는데. 미안해."

서로 미안하다고 하면서 정작 중요한 이야기는 미루고 있었지. 알고 있으면서도 이상하게 입에 올리기 힘들었어.

"그... 늑대라는게... 늑대인간이라는 거죠?"
"그렇지..."
"그럼 늑대로 변할 수 있어요?"

테리는 결국 웃어버렸어. 왜 속였냐, 언제 말할 생각이었냐 등등 비난의 목소리를 들을거라 생각했는데 돌아온 건 눈을 반짝이면서 늑대로 변할 수 있냐고 물어오는 평소와 똑같은 케니였지.

"변할 수 있어."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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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의 집은 뭐 있는 게 없었어. 사람이 살 수 있는 최소한의 물건들만 있는 기분이었지.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잠깐만이라고 말하고 방에 들어간 테리를 기다렸어. 그리고 나타난 늑대의 모습에 케니는 할 말을 잃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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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너무 멋있어요. 세상에. 늑대는 처음 만져봐요.

놀라기는 커녕 다가와서 와락 껴안는 바람에 케니가 좀 더 편하게 안을 수 있도록 자세를 바꿨어. 동족이 아닌 사람에게 처음으로 정체를 밝힌거였지.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다면 좀 더 일찍 말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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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해요? 이 모습에 또 반한거 같은데.

그 말에 테리는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어. 수인이나 늑대인간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오면 벌거벗은 상태였지. 그 말은 즉, 벌거벗은 테리가 케니의 위에서 그를 내려다 보고 있다는 말이었어. 이건 예상하지 못 했던 케니는 온 몸이 달아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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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에 또' 라는 말은 나한테 이미 반했다는 거네?

테리가 점점 몸을 내려 그에게 키스할 때까지 케니는 부끄러움에 아무 말도 하지 못 했지.





슼탘 에릭네잇 버논버드 레오랜스 테리케니 트블
에이 싱거워...😟근데 케니라면 다 조사하고 알아챘을 것 같았어....몸빵은 못 해도 경찰집안인데 몸에 배인 추리능력이 있을거라 생각함 ㅠㅠ
2022.05.21 01: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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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근데 선생님 테리가 깨벗고 키스를 했는데!!!!!!!! 여기서 끊으시면 붕붕이 숨넘어가 죽어요!!!!!!!
[Code: a67d]
2022.05.21 07: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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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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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1: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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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고 다니는 네잇 너무 좋다ㅋㅋㅋㅋㅋㅋㅋ
테리케니 연애하는 모습도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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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1: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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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테리케니 존좋ㅠㅠㅠㅠㅠㅠㅠㅠ케니 너무 귀여워ㅠㅠㅠㅠ
[Code: 65f6]
2022.05.21 01: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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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 테리가 늑대라는거 알고는 단순하게 늑대 모습 보고싶다고만 생각하는거 왤케 커여워 ㅋㅋㅋㅋㅋ 은근 할 말 다하고 솔직한 케니ㅋㅋㅋㅋ 네잇왕 뽀뽀귀신 된것도 좋고 손주(아님) 커여워하는 스테판이랑 본능적으로 스테판 좋아하는 버드 다 너무 커여워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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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1 07: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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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de: 0fed]
2022.05.21 02: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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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테리♡케니!!!!
[Code: 318f]
2022.05.21 07: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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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테리가 케니 잡아먹는거 보여줘ㅜ
[Code: dc05]
2022.05.21 10: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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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보여줘ㅠㅠㅠㅠㅠ
[Code: 9124]
2022.05.21 09: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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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러운 테리랑 케니는 솔직한거 너무 조타아악
[Code: 88bb]
2022.05.21 10:35
ㅇㅇ
원래 손주사랑은 할배임ㅋㅋㅋ대신 버논은 찬밥신세넼ㅋㅋㅋㅋㅋㅋ
[Code: 2bf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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