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왜, 비 집안 사생아. 결국 쫓겨났다며?


안됐지. 내 아는 사람 중에 그 집안 일 잘 아는 사람이 있는데, 평생 눈칫밥 먹이다가 혼인장사로 써먹은 건데 그마저도 이혼한다고 하니까 비 회장 그 인간 눈이 뒤집어지고도 남지.


받은 위자료도 다 집안에 뺏기고 돈 한 푼 못 받고 쫓겨났다며?


그거 알아? 비 회장이 픽 집안 먹으려고 지 딸 방패로 세우고 그 뒤에서 몰래 야금야금 먹으려 한 거래. 어쩜 그래, 그 사생아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좋다고 붙어있었잖아.





작게 속닥거리는 대화는 금세 쫓겨난 사생아에서 새로 장만할 차로 바뀌었어. 그 사람들한테는 쫓겨난 사생아나 새로 장만할 자동차 종류나 어차피 한 번 씹고 말 지나가는 대화 주제에 불과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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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회장을 빠져나가려다 우연히 그 대화를 들은 네이트에게는 아니었지. 지금 자기가 뭘 들은 건지 차분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었어.







허니와 네이트, 처음은 좋았어. 집안끼리의 만남이어도 네이트는 허니가 꽤 마음에 들었어. 사생아라는 공공연한 소문은 그닥 중요하지 않았지. 자기를 보고 조용히 웃는 허니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졌으니까. 모두가 네이트의 배경을 보고 접근했지만 허니만큼은 네이트 그 자체를 봐준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네이트는 허니도 자기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했지.



멍청하게도.





결혼 이후로 장인어른이라는 사람은 네이트의 집안을 쥐고 흔들려 했어. 허니는 그걸 말렸어. 말리는 거라 믿었지 네이트는. 자기 와이프는 아무 잘못 없을거라고 믿었는데, 글쎄 네이트 집안의 중요한 정보가 결혼 후부터 자꾸 빠져나가는 거야. 모든 정황이 허니 비를 가리키는데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네이트가 아니지.





"저, 저 진짜 아니에요 네이트.. 믿어줘요.."





덜덜 떨리는 손으로 흐르는 눈물을 꾹꾹 눌러 닦는 모습에 네이트는 허니의 거짓말을 넘어가 줘야겠다고 마음 먹었어. 우는 허니를 달래며 차분하게 입을 열었어.





"괜찮아 허니. 괜찮으니까, 이제 다 정리하고 더는 우리 회사 건들지마."




그 말을 들은 허니는 깨달았지.


날 믿어주지 않는구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자기에게 애정을 준 사람에게 신뢰를 잃었다는 사실이 어찌나 아프던지. 자기 자신이 너무 멍청하고 한심하게 느껴졌어. 끝없는 자괴감에 몇 날 며칠을 앓아서 잔뜩 술에 취한 네이트가 자기에게 거칠게 입을 맞추고 옷을 벗겨도 밀어내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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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큼은 다를 줄 알았어"





감히 어떻게 밀어내겠어. 그저 미안한 마음에 소리 없이 울며 네이트의 몸에 차마 손도 못 대보고 시트만 꾹 쥐어뜯었어.






네이트의 거친 손길에 엉망이 된 몸을 새벽에 간신히 추스리고 부디 네이트가 이 기억을 잊길 바랬지. 네이트는 분명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할테니까. 그게 비록 자기를 배신한 아내여도.





허니의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네이트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어. 허니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 아버지가 벌인 짓들을 조용히 수습하며 이혼을 준비했어. 애초에 사생아에 아무 힘도 없는 자기는 네이트의 옆에 맞지 않았어. 과분한 자리를, 애정을, 행복을 잠시라도 느껴본 것만으로 그 기억으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을만큼 짧은 결혼 기간이 허니에겐 분에 차게 행복했으니 네이트에게 이혼서류를 내밀 수 있었지.





당연히 허니의 아버지는 길길이 날뛰었어. 가뜩이나 사업이 자기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게 화가 나 죽겠는데 애는 이혼한다 하지를 않나, 심지어는 위자료조차 필요없다고 했다니까. 그 집안에서 뜯어낼 수 있는게 얼마인데.





얼마 없는 짐을 들고 '집'으로 돌아온 허니를 기다리는 건 씩씩거리는 노성과 손찌검이었어. 그때 처음 맞아봤을 거야. 결혼 전에는 집에 있는지 없는지, 심지어 3일을 내리 아팠을 때도 아무도 몰랐으니, 관심이 없었으니까.





그대로 쫓겨났어. 재산은 무슨, 허니 수중엔 예전에 조용히 해오던 알바로 모은 돈뿐이었지. 아주 멀리 떠나는 길에 쫓겨나기 전 우연히 들은 네이트의 파병 소식을 생각하며 부디 다치지 말고 조심히 돌아오기만을 빌었어.





한편 네이트는 자기 앞으로 온 서류들을 빠르게 읽어내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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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자료 같은 거 필요없다는 말도 역시 거짓이었구나. 넌 끝까지 나에게 거짓만을 말했구나. 얼마를 말하든 그저 내줬을텐데. 나에게 진실을 말하는게, 그게 그렇게 어려웠어? 날 보고 웃던 얼굴도, 조심스럽게 드러내던 마음도, 네 수줍은 고백도 다 거짓이었어. 너도 결국 내 집안과 돈만을 본 거야.





그렇게 배신감과 상처를 안고 이라크에서 목숨 걸고 허무한 전쟁을 치루고 돌아온 네이트는 집안 모임을 슬슬 피하다 가족들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파티에 참석했어. 사실 비 집안도 참여한다는 말에 못 이기는 척 온 거지만. 네이트의 은근한 바람과는 달리 허니 픽, 아니 이젠 허니 비였지. 허니 비의 모습은 보이질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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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뭘 기대하는 거야.




짧은 한숨을 내쉬며 회장을 빠져나가려는 네이트의 귀에 들린 허니 비의 이야기는 어딘가 이상했던 퍼즐이 맞춰지는 열쇠가 됐어. 평생 이용만 당한 허니 비, 낳아준 엄마에게, 처음으로 사랑해본 남자에게 그리고 집안에서조차 버림받은 허니 비. 파병 때도 울지 않았던 네이트는 그 날 집에 돌아와 예쁜 눈가가 다 짓무르도록 울었어.








간신히 수소문해서 찾은 허니는 많이 말라있었어. 원래도 작았는데 더 작아진 모습에 멀리 떨어져서 부를 용기도 못내고 머뭇거리는데 작은 아이가 허니에게로 달려가며 '엄마'라고 불렀어.





허니의 품에 안겨가는 아이는,





맑은 초록색 눈동자.



내 어릴 적과 꼭 닮은 아이.













의도치 않은 시발짓한 중위님이랑 가뜩이나 자낮했는데 더 자낮해져서 자기 찾아온 중위님 피해 도망다니는 허니 보고싶다. 자기 아들인 거 안다는 중위님 말에 죽고 싶은 거 애기 때문에 꾸역꾸역 살아가던 허니가 자기같이 한심한 엄마보다 중위님네에서 부족함 없이 크면 좋겠다는 생각에 애만 넘겨주고 몰래 빠져나와 자1살 시도해서 중위님 후회하고 구르는 거 보고싶다ㅠ 이게 다 중위님이 너무 예쁜 탓이다..



젠킬 중위님너붕붕 스탘너붕붕
2021.11.26 0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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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ㅑ 오져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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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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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 찌찌 다 뜯겨져 나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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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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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ㅜㅜㅜㅜㅜ 제발 해감하는 억나더요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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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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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루ㅜㅜㅜㅜㅜㅡ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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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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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뒷부분 압해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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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3: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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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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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4: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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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하 내가 찌통 조와하는거 어케 알고 내 센세가 이럭케 무순을 들고 왓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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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4: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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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세 이런 마스터피스는 어떻게 만드는거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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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4: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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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바로 대작의 시작이라는 곳인가요 개존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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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5: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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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어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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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5: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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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렇게 끝낼순 없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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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7: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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젭ㄹ 센세 이거 어나더 없음 안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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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7: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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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제발 어나더 없으면 울거같아 젭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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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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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제발ㅜ 어나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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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1: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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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추운데 나 여기 누울거야...죽기전엔 어나더 주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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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2: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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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만큼 억나더 플리즈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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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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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나더를 기다리며 으허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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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7 01: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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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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