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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 23:42
전주인에 대한 링의 마지막 파워오브 정으로ㅋㅋ 잉리 사후로 회귀한 웬우가 보고싶다
뒤로 갈수록 오메가버스/샹치웬우 메인으로 은은 웬우텀이 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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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우는 지극히 못마땅한 눈으로 시체를 바라보았다. 이마에 꽂힌 암기를 뽑은 미엔이 고개를 흔들었다. "이건 텐 링즈에서 쓰던 암기입니다. 아직도 만들어지고 있을 줄은...몰랐습니다." 그 음성이 답지 않게 동요하고 있었다. 웬우가 미엔을 향해 무언가를 지시하려던 때, 갑자기 털복숭이가 구르륵거리며 날개를 움직였다. 웬우가 눈썹을 높이 들고는 짐승을 돌아보았다.

"보인다고? 뭐가 말이냐?"

털복숭이가 제자리에서 한 바퀴 빙글 돌며 대꾸했다. 웬우가 눈을 깜박였다. 이 기이한 동물은, 차가운 시신으로 변해가는 자의 혼령이 보인다 말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했었지. 웬우가 턱을 매만졌다.

"질문 같은 것을 할 수도 있느냐?"

털복숭이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목소리를 들을 수는 있다고 덧붙인 그것은, 곧 혼비백산한 영혼이 반복해서 중얼거리는 말을 전해주었다. 리 공(公)에게 벌을 받을 거야. 리 공에게 벌을 받을 거야. 웬우가 고개를 갸웃했다. 혼이 말하는 이 씨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어쨌든 죽은 전 조직원은 타인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였다. 혼령이 있는 방향을 빤히 보던 털복숭이는, 이윽고 작고 낮은 소리로 귀신이 떠났음을 알렸다. 

웬우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텐 링즈의 옛 조직원이, 자신의 집에 들어와 몰래 서재를 뒤질 이유가 대체 무엇일까? 당장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둘 정도였다. 하나는 탈로에 대한 문헌이었고, 다른 하나는 링에 대한 단서였다. 물론 둘 다 전혀 달가운 가능성은 아니었다. 만일 누군가가 옛날의 자신처럼 신비한 힘을 노려 탈로를 찾는다면 아내의 고향이 위험해질 터였고, 링의 힘을 취하려 소유자를 찾는다면 자칫 서씨 가족 전체가 과녁이 될 터였다. 이사하며 이곳에 그런 중요한 정보들을 남겨두지는 않았지만, 웬우는 정체 모를 놈이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상황에 반사적인 적개심을 느꼈다.

"여길 떠나자. 믿을 만한 옛 사람들에게 연락을 취해 봐라. 끝에 어떤 놈이 있는지 알아야겠으니."

웬우가 무심히 건네며 시체의 목덜미를 틀어쥐었다. 산의 곰에게 대충 시신을 던져주기 위해서였다. 미엔은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는 바람처럼 자리를 떴다. 

웬우는 집안의 촛불이나 등불을 모두 끄고, 사람이 체류했던 흔적을 지운 다음 옛 집을 나왔다. 리 공이 누구든, 자신의 수하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곳으로 사람을 더 보낼 수도 있었다. 차에 오른 웬우의 미간으로 깊은 골이 생겼다. 아이들이 나오기로 약속된 날까지는 아직 사흘이 더 남아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아이들의 무사를 확인하기 위해 당장 탈로를 향하고 싶었으나, 그의 이성은 그것이 비합리적인 일임을 알고 있었다. 설령 그 미지의 침입자가 열성을 다하고 있다 해도, 거주민의 도움이 없는 이상 청명절 이외의 날에 탈로를 찾을 수는 없었다. 

"그리 단순한 일은 아닌 듯합니다."

조수석에서 어디론가 계속 연락을 취하던 미엔이 보고했다. 밤빛이 그 얼굴로 서늘하고 어두운 음영을 드리웠다. 시선으로 묻는 웬우에게, 미엔이 심각한 투로 건넸다.

"류밍을 기억하십니까?"
"기억한다. 네가 도우러 갔던 자의 동료였지."
"지금은 의뢰를 가려 받는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이입니다. 신출귀몰하고 한 곳에 절대 오래 머무르지 않지요. 그가 수 개월 전, 누군가에게서 연락을 받았다고 합니다. 텐 링즈의 새로운 수장을 위해 일하는 자였다는데-."
"텐 링즈의 새로운 수장이라고?"

웬우의 눈썹이 꿈틀했다. 어디 하나 진실과 들어맞는 구석이 없는 말이었다. 텐 링즈는 웬우의 손에 해체된 조직이었으며, 그러므로 절대 새로운 수장 따위가 생길 수 없었다. "정신이 나간 자로구나. 그 새로운 수장이라 자처하는 자는 뭐하는 놈이라더냐?" 웬우가 차갑게 물었다. 미엔이 굳은 얼굴로 이었다.

"워낙 비밀스러운 자라 류밍도 떠도는 소문만을 몇 가지 들었다고 하는데, 블립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자인 모양입니다. 이전까지는 한 마약 조직의 중간 간부였다가, 블립 때 경쟁자들이 사라지면서 실권을 잡게 된 것이지요. 이후 몇 개의 용병 조직과도 합류하며 세를 빠르게 키웠고, 점점 더 막강한 권력을 쫓다가 텐 링즈라는 조직의 전설에 심취한 듯합니다."
"그런 걸 만들고 싶다면 제 스스로 세우면 될 일을, 왜 남이 버린 껍데기를 갖다 쓰려는지. 염치도 없구나."

웬우가 혀를 차고픈 심정으로 빈정거렸다. 자신의 어린 딸조차 독자성과 정체성에 대한 야망이 있거늘, 나름 머리가 컸다는 성인이 어찌 본인의 것도 아닌 옷을 염치없이 탐내는지 모를 일이었다. 미엔이 마른침을 삼켰다.

"해서, 그 자는 텐 링즈의 옛 조직원들을 포섭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요직에 있던 자들을 끌어들이길 원했겠지요."
"류밍은 뭐라 했다던가."
"비웃었답니다."

미엔의 대답에, 웬우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 자신을 가까이서 보좌했던 이들이라면 응당 그리 반응할 터였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답니다. 텐 링즈는 이미 해체되었고, 아무도 예전의 문주를 대체할 수 없다고 말입니다. 스스로가 텐 링즈의 새로운 주인이라 말하려 든다면, 적어도 조직의 핵심이었던 십환을 물려받은 뒤에나 연락하라고요. 그렇게 전화를 끊은 다음 느낌이 좋지 않아, 최근까지 옛 동료들에게 어렵게 연락을 취해 보았는데...거의 다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웬우가 의심스러운 눈으로 미엔을 돌아보았다. 미엔의 얼굴은 약간 희게 질린 동시에 분기로 뒤틀려 있었다. 그를 가만히 응시하던 웬우가 건넸다. "부름에 응하지 않으면, 텐 링즈의 옛 조직원들을 제거한단 말이냐?" 미엔이 이를 꽉 악물었다. 그 눈동자가 드물게도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냉혹하면서도 순종적인 사람이었지만, 동료들에 대해서는 꽤 끔찍한 이였다. 수하들에게 애착하는 일이 매우 드물던 웬우와는 사뭇 다른 면모였다. 

"이미 류밍이 아는 다섯이 죽거나 다쳤다고 합니다. 후환이 두려운 자들은 그 자의 아래로 들어갔고요."
"그 자가 리 공(公)인가."

웬우가 지나가듯 중얼거린 말에, 미엔의 눈이 커졌다. "류밍이 그리 말했습니다. 어찌 아셨습니까?" 털복숭이가 혼백을 통해 알려주었다고 말하는 대신, 웬우는 차를 세우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텐 링즈를 해산시키면서, 이런 상황을 조금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다. 텐 링즈는 거대하며 유구한 조직이었고, 그런 만큼 뒷세계에서 오래도록 명예와 부를 보장하던 이름이었다. 거기에 불로불사의 힘을 가진 신비한 유물까지 더해지면, 권력을 바라는 자의 눈에는 그만큼 번쩍이는 왕좌가 없을 터였다. 미엔이 근심스럽게 말했다.

"마스터를 찾아 해치려 들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지도 않은 일일 뿐더러, 날 해친다고 그가 얻을 것이 없다. 링은 자질 없는 자에게 쉬이 넘어갈 물건이 아니니."
"링은 상징적인 물건입니다. 갖고만 있어도 많은 이들을 현혹시키겠지요. 그 손에 링이 들어가도록 해서는 안 됩니다."
"그가 나를 찾기 전에, 내가 먼저 그를 없애야 한다고 암시하는 거냐?"

웬우가 미엔을 향해 물었다. 질책처럼 들릴 만큼 날선 어조였다. 미엔이 바로 고개를 숙였다. 웬우와의 관계에서, 그는 의견을 내는 사람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웬우의 몫이었다. "마스터와 도련님, 아가씨의 안위가 걱정되었을 뿐입니다. 만일 싸우시겠다면 제가 보필하겠습니다." 그의 말에, 웬우는 차를 세우며 미간을 찌푸렸다. 

"잡혔던 너를 데리러 갔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이건 텐 링즈가 관련된 일이지. 내가 잠깐이라도 링을 갖고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무례한 잡놈들이 달려들 거다. 전쟁을 피할 수 없겠지. 나야 상관없지만, 아이들은 아직 어려. 완벽히 준비되지 않았다. 샤링은 아직 학업도 끝내지 못했고."

웬우가 쓰게 맺었다. 어쩌면 마지막 말이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몰랐다. 그는 샤링이 대입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알았다. 그의 딸은 곧 누리기 시작할 새로운 생활과 배움에 대해 큰 기대를 품고 있었다. 생에 한 번뿐일 시절을, 다른 이도 아닌 아버지의 행적으로 흐리거나 망가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의 과거는 이미 서씨 가족에 충분한 비극을 가져다 주었다. 웬우는 차 키를 뽑으며 말했다.

"옛 집의 관리인과 우리 가족을 연결할 접점은 없다. 절대 그를 통해 나를 찾지 못하도록 해두었으니. 당분간은 이곳에 걸음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며 상황을 보아야겠어. 그 리 공이라는 망상 병자가 충분히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그놈의 심장을 뽑을 것이다."

담담히 지시하면서도, 웬우는 이렇게 말하는 자신이 영 낯설다고 생각했다. 예전이었다면, 그는 자신의 업적을 갈취하려는 몰염치한 자를 단 하루도 보아 넘기지 않았을 터였다. 과거의 웬우는 누구보다 빠르게 전쟁을 시작한 다음, 가장 위험한 선두에서 싸움을 끝내버리는 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었다. 파괴적인 의도와 링의 힘이 해일처럼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와중, 사상자가 몇 더 나오든 말든 그것은 웬우의 관심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그 사상자가 자신의 아이들이 될 수도 있다면 이야기가 전혀 달라졌다. 샹치와 샤링은 물론 훌륭하게 단련되어 있었으나, 아직 살기 어린 전장을 거친 적이 없었다. 웬우는 가능한 한 그 상태가 지속되길 원했다. 주먹을 꽉 쥐었던 미엔이 고개를 푹 숙인 채 물었다.

"제가...다른 옛 동지들의 안위에 관여하는 것은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그건 네 자유다. 하지만 관여하기 시작하겠다면, 모든 상황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집으로 돌아와선 안 된다."

웬우가 딱 잘랐다. 미엔은 서씨 일가에 가장 가까운 외부인이었으며, 그들에 관한 거의 모든 정보를 아는 사람이었다. 웬우는 잠정적인 적들이 미엔과 그의 가족을 연결하지 못하길 바랐다. 미엔은 물론 웬우나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발설하느니 죽음을 택할 사람이었으나, 어쨌든 위험은 최소화하는 편이 나았다. 미엔이 고개를 끄덕했다. "바로 뛰어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게 도움을 청하는 옛 동지가 있다면 그때 말씀드리겠습니다." 웬우는 가타부타 대답하지 않고 차 문을 열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허름한 여관이 눈에 들어왔다.

며칠 동안, 그는 정말 오랜만에 잠만 잘 수 있는 공간에서 머물렀다. 비좁고 낡으며 더러운 방에서 지내기가 썩 유쾌하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크게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어쨌든 그는 삶의 여러 면면을 겪었으며, 수 세기 동안 하루가 멀도록 전쟁터를 누비던 사람이었다. 질 나쁜 잠자리로 심각하게 고통받을 만큼 섬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더욱 불편해 보이는 쪽은 미엔이었는데, 그는 웬우가 이런 곳에서 지내게 된 것이 마치 자신의 잘못인 것처럼 쩔쩔매며 웬우의 수발을 들었다.  

약속한 날, 웬우는 시간에 맞추어 대나무숲을 향했다. 털복숭이의 인도를 따라 탈로에 들어서자, 옷을 갈아입고 짐을 챙긴 아이들이 먼 발치에서부터 반가운 얼굴로 달려왔다. 문을 열고 털복숭이에게 턱짓하자, 그것은 평소처럼 퐁퐁 튀듯이 움직여 내리는 대신 웬우를 바라보며 질문의 소리를 냈다.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웬우의 한쪽 눈썹이 슬쩍 올라갔다.

"미국 땅은 멀다. 너 같은 동물이 자유롭게 나다닐 수도 없어. 네가 사람의 세상을 구경하다 이목을 끄는 것은 원치 않는다."

털복숭이가 날개를 뒤로 젖히며, 없는 머리를 웬우 쪽으로 내밀었다. 웬우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것은 샤링과 샹치가 다음에 탈로로 올 때까지만 서씨 집안에서 지내겠노라 말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뒷문을 연 것과 거의 동시에, 웬우가 의아하게 물었다.

"어째서냐?"
"뭐가 어째서예요? 올 때 됐으니까 왔죠."

뒷좌석에 냉큼 타던 샤링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되물었다. 샹치가 빙긋 웃으며 털복숭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안녕." 평소라면 샹치의 손에 몸을 비비거나 날개를 퍼덕거렸을 동물은, 웬우를 향해 앞발을 들었다 내리며 복잡한 소리를 냈다. 말인즉슨, 어제 죽은 자의 혼령이 보였던 두려움이 너무나 강렬했다는 것이었다. 털복숭이는 어제의 '리 공'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쨌든 서씨 가족에 위협이 되는 사악한 주술사 따위일지도 모르니,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자신이 따라가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네가 뭘 할 수 있다는 거냐?"

웬우가 약간의 의혹과 순수한 의문을 담아 건넨 말에, 털복숭이는 빽 소리를 내더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퍽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나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다는 긴 말을 듣던 웬우가 담백하게 결론을 내렸다. 

"알았다. 하지만 함께 가면, 다시 탈로에 올 때까지는 바깥 생활을 하기 어려울 거다. 그래도 좋으냐?"
"헉, 뭐야. 얘 우리 집에 같이 간대요?"

샤링이 입을 손으로 가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이 신비한 동물을 집에 데려가길 원했던 샤링은, 털복숭이가 자의로 서씨 집안에 가겠다는 말이 꽤 반가운 모양이었다. 샹치는 조금 어리둥절한 얼굴로 웬우와 털복숭이를 번갈아 보았다(털복숭이는 꽤나 비장한 태도로 고개를 끄덕이던 참이었다).

"그런데...갑자기 왜요? 전에 샤링이 그렇게 꼬셨는데도 안 넘어왔잖아요."
"이제야 미국 땅이 궁금해졌다는구나. 밥값은 스스로 하겠다니, 데려가지 않을 이유는 없지."

웬우가 태연하게 둘러댔다. 옛 집에서 있었던 일 따위를 알려줄 마음은 없었다. 털복숭이는 웬우를 향해 코웃음 비슷한 소리를 냈지만, 곧 샹치의 허벅지에 앉아 자신을 쓰다듬는 손길을 즐기기 시작했다. 털복숭이를 더 좋아하는 쪽은 샤링이었지만, 통통한 동물은 샹치의 조심스러운 태도가 마음에 들었는지 샹치에게 다가붙을 때가 보다 많았다. 

웬우는 아이들을 데리고 옛 집에 들르지 않았다. 평소에도 반드시 옛 집에 묵지는 않았기에, 아이들에게 큰 의심을 살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는 바로 작은 전용기를 탈 수 있는 공항을 향했고, 털복숭이의 존재에 눈이 휘둥그레진 조종사와 함께 중국을 벗어났다. 비행기 안에서, 웬우는 줄곧 패드를 든 채 여러 뉴스와 정보들을 검색했다. 리 공이라는 자의 정체에 대해 조금이라도 단서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만큼 단시간에 영향력을 키운 자라면 잡음이 없을 리 없었고, 언론을 전부 피할 수 있었을 리 없었다. 

"아, 아빠. 저 따로 학교 데려다주실 필요 없어요. 케이티네 엄마가 데려다 주신대요."

털복숭이의 앞에서 괴상한 춤을 추며 놀던 샤링이-털복숭이는 짧은 다리와 날개로 그 움직임을 흉내내고 있었다-문득 웬우를 향해 건넸다. 웬우가 살짝 고민하는 눈으로 딸을 보았다. 샤링이 케이티와 같은 학교에 입학했으며, 학교가 집에서 그리 멀지 않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그 제안은 꽤 합리적이었다. 하지만, 딸이 대학 기숙사로 떠나는 순간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이 어쩐지 책임 방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 갈등을 읽었는지, 샤링이 어깨를 으쓱했다.

"아빠가 데려다주고 싶으시면 말리진 않으시겠대요. 그래도 뭐, 별로 멀지도 않고. 케이티 따라서 자주 가본 데기도 하고요. 아빠랑 가거나 안 간다고 막 감성적이 되거나 하진 않을 거예요. 어차피 주말에는 자주 올 건데요."

그 대수롭지 않은 말에, 웬우는 이윽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상황에서는, 가능한 한 외부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편이 나았다.

"알았다. 대신 링은 가져가도록 해라."

웬우가 간결하게 건넸다. 샤링과 샹치의 시선이 동시에 웬우를 향했다. 샤링이 살짝 더듬거렸다. 조금 놀란 모양이었다.

"어...글쎄요? 전 링이 꼭 당장 필요하지 않아요. 오빠야 형질 때문에 링을 늘 끼고 있는 편이 낫지만, 전 아니잖아요. 주말에 와서 수련할 때에만 써도 되는데요. 대학에서 시비 정도 붙어봤자, 링까지 필요한 상황이 생길 리는 없고."
"언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 그리고, 평소에 링을 가까이하는 편이 수련에도 도움이 돼."
"뭐, 그렇긴 하겠지만요...스프레이도 아니고, 마법 링을 호신용품으로 주는 건 우리 집밖에 없을 거예요."

샤링이 헛웃음과 함께 고개를 저었다. 옆에서 샤링을 따라하던 털복숭이 역시 그 동작을 따라 목을 흔들었다. 피식 웃으며 그 머리 쪽을 부빈 샤링이 말했다. "오빠가 네 개를 갖고 다니니까, 그럼 전 두 개만 가져갈게요. 아빠한테도 네 개 정도는 있어야죠." 웬우가 눈썹을 들었다. 알 수 없는 위험에 대비할 때에는, 보다 약한 부분에 더 힘을 실어두는 것이 당연한 이치였다. 

"괜찮으니 네 개 가져가거라. 나는 두 개로 충분하다."
"저런 걸 네 개씩이나 끼우고 있으면 패션 망쳐요. 딸이 대학에서 따돌림당하면 좋으시겠어요?"
"나는 네가 원하는 패션이라면 무엇이든 유행시킬 수 있는 지략과 힘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네 개 가져가도록 해라."
"네 개까지는 필요 없다니까요. 젊은이보다는 나이 드신 분이 더 갖고 계신 게 맞죠."

샤링이 묘한 뉘앙스로 이야기했다. 웬우의 눈이 순간 가늘어졌다. 딸의 입가로 짓궂은 미소가 희미하게 걸려 있었다. 그 표정을 못마땅하게 보던 웬우는, 시선을 다시 패드로 돌리면서 대꾸했다.

"좋다, 그러면 가서 한 번 대련해 보자꾸나. 나는 두 개만 쓸 테니, 너는 네 개를 쓰도록 해라. 네가 이긴다면 두 개만 가져가도록 해."

"네? 그게 무슨-." 반사적으로 반박하려던 샤링은, 곧 팔짱을 낀 채 미간을 좁혔다. "생각해 보니, 어떻게 될지 궁금하긴 하네요. 좋아요." 딸이 시원스레 고개를 끄덕했다. 웬우는 피식 웃고는 샹치를 힐끗 보았다. 샹치는 그다지 웃음기가 없는 얼굴로 웬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샤링은 네 개의 링을 가진 채 대학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 주말, 샤링은 당연하게도 집에 들르지 않았다. 입학 첫 주의 신입생들은 낯선 공간과 사람들을 익히며, 또 거기에 뒤처지지 않고 소속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웬우는 샹치와 저녁식사를 하던 중, 샤링이 가족에게 보낸 사진을 보고 픽 웃었다. 사진 속의 샤링은 새로 만난 룸메이트와 함께 식당에 앉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 다음 사진에는 곧 졸업할 케이티의 모습 역시 끼어 있었다(신입생들 사이에 끼인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샹치가 낄낄거렸다. 다행히도 룸메이트가 잘 맞는다는 내용의 문자를 읽다가, 웬우는 미엔에게서 온 메시지를 보고 눈썹을 찌푸렸다.

-옛 집의 관리인이, 이후 누군가가 다시 침입했던 흔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괜찮으세요?"

샹치의 물음에, 웬우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졸업식을 2주 가량 앞둔 아들의 얼굴이 퍽 근심스러워 보였다. 웬우는 일부러 미소를 띤 채 대답했다.

"잠깐 다른 뉴스를 봤을 뿐이야. 괜찮지 않을 이유가 어디 있느냐."
"저도 알아요. 그런데...."

샹치가 말끝을 흐렸다. 그는 정확히 형체를 알 수 없는 대상에 대해 서술하려는 사람처럼 눈살을 찡그리고는, 잠시 단어를 고르는 듯 조용해졌다. 젓가락을 내려놓은 샹치가 천천히 말했다.

"탈로에 다녀온 이후로, 줄곧 기분이 안 좋으신 것 같아서요."
"내가? 평소와 크게 다를 것은 없었는데."

웬우는 진심으로 조금 놀라 말했다. 정체 모를 적의 등장으로 다소 곤두섰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는 아이들의 앞에서 그런 내색을 하지 않으려 애썼다. 천 년쯤 살다 보면, 그리 격하지 않은 감정을 적당히 눌러 가장하는 일쯤은 웬만큼 완벽하게 해낼 수 있었다. 샹치가 고개를 갸웃했다.

"겉으로는 그러신데, 줄곧 뭔가...신경이 날카로워지신 것 같아요. 그러실 만한 일이 있었나 싶어서요."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 같다고? 대체 뭣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거냐?"
"잘 모르겠어요. 그냥 그런 게 느껴져서-."

반사적으로 대답하던 샹치의 말이 뚝 끊겼다. 웬우의 시선이 이상해졌다. 그냥 그런 게 느껴졌다고? 서로 한몸이나 다를 바 없는 존재라면 모를까, 평범한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을 자신이 직접 경험하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지 않았다. 샹치가 어설픈 미소와 함께 뒷목을 주물렀다. "제가 주변 사람들한테 좀 예민한가 봐요." 아들의 말에, 웬우는 금방 대답하지 않았다. 샹치가 어릴 적부터 세심하고 다정한 성품을 가졌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그것이 이런 식으로 발휘되는 것을 본 적은 없었다. 

핸드폰이 다시 울렸다. 웬우는 아들에게서 시선을 떼고 액정을 보았다. 미엔이 보낸 몇 장의 이미지가 떠올라 있었다. 어질러진 집안이 찍혀 있으리라 짐작한 것과 달리, 사진 속에는 깔끔하게 접힌 서신이 한 장 보였다. 그 겉면에는, 수신자의 이름이 살짝 날카롭고 단정한 글씨로 적혀 있었다.

-서문무 귀하

웬우의 눈가가 순간적으로 경련했다. 자신의 이름을 적이 알고 있다는 사실에서 나오는 반사적인 거부감이었다. 그는 본명을 아무데나 흩뿌리고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이름은 항상 베일 뒤에 가려져 있었으며, 텐 링즈의 최측근들만이 알고 있었다. 그에게 붙잡힌 옛 조직원 중의 누군가가 입을 잘못 놀린 것인가? 아니면 그 자의 정보력이 그만큼 대단한 것인가? 어느 쪽이든 그리 좋은 일은 못 되었다. 

"무슨 일이에요? 누군데요?"

샹치가 물었다. 웬우가 퍼뜩 고개를 들었다. 아들의 눈으로 어느새 어두운 경계심이 떠올라 있었다. 웬우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네가 신경 쓸 만큼 위급한 일은 아니다."
"아빠를 긴장하게 만드는 일이면 저도 신경 써야죠."

샹치가 심각한 얼굴로 대꾸했다. 웬우가 피식 코웃음을 쳤다.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은 상황에서, 괜한 말로 아들을 불안하게 만들 마음은 없었다.

"그 정도 사건은 못 된다. 적어도 아직은."
"혹시...예전 사건하고 관련된 사람이에요? 우리 가족을 계속 찾고 있다거나-."
"그런 게 아니다. 말했다시피, 우리가 당장 위험에 노출된 상황도 아니고. 그냥 소식을 확인하면서 조심하는 것뿐이야."

웬우가 느리고 단호하게 말하며 다음 사진을 보았다. 편지 안쪽의 글씨 역시, 웬우의 이름을 쓴 글씨처럼 날카롭고 정갈했다. -불초한 자가 귀인을 뵙길 청합니다. 웬우는 한쪽 입매를 비틀어 올려, 이 자리에 없는 리 공을 비웃었다. 스스로를 낮추고 이편을 올리는 척하고 있었으나, 상대의 속셈이야 뻔했다. 그는 힘을 원하는 자였고, 그를 위해 타인을 기만할 수 있는 자였다. 웬우가 천 년 동안 지겹도록 보았던 종류의 인간이었다. 그 메시지를 무시하듯 전화를 밀어두는 웬우를 향해, 샹치가 상체를 기울이고 건넸다.

"아빠. 하나만 약속해 주세요."

차를 따르기 위해 주전자를 든 채, 웬우는 시선을 힐끗 들어 아들을 보았다. 마른침을 삼키고, 샹치가 낮게 힘주어 말했다.

"만일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전처럼 샤링과 저만 두고 혼자 가지 마세요."

차를 따르던 손이 멈추었다. 피어오르는 김 너머로, 아들의 경직된 얼굴이 보였다. 웬우는 그 눈의 흔들림에서 여러 빛깔들을 읽었다. 아이는 과거의 비극이 되풀이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고, 답을 알려주지 않는 웬우를 흐리게나마 책망하고 있었으며, 막연한 가상의 적을 향해 벌써부터 경계심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웬우가 별다른 말을 하지 않자, 샹치는 한층 결연한 낯빛으로 오른손을 들어 웬우의 팔을 잡았다. 링끼리 부딪치며 잘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꼭이요. 아직 미숙하지만, 저도 링을 다룰 수 있어요. 만일의 상황을 위해 그 긴 세월 동안 우릴 훈련시키신 거잖아요."

샹치는 마치 웬우를 다그치듯 말했다. 너희는 훈련되었을 뿐 아직 완벽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말하는 대신, 그는 한숨을 삼키며 아들을 바라보았다. 웬우의 다른 손이 가만히 움직여 샹치의 손등을 덮었다. 샹치의 몸이 움찔했다. 웬우가 차분하게 건넸다.

"과민반응할 것 없다. 구태여 걱정할 필요도 없고. 다소 불분명한 구석이 있지만,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야."
"약속은 못하시겠다는 거네요."
"세상 어느 부모가 위험한 자리로 자식들을 꼭 데려가주마 약속한다더냐?"

뚱한 샹치를 향해, 웬우가 놀리듯이 말했다. 몸을 뒤로 물리며 샹치가 잡았던 팔을 빼려 했으나, 샹치의 악력은 느슨해지지 않았다. 아들은 지극히 못마땅한 협상가의 얼굴을 하고는 말했다. "그럼 이거 하나라도 약속해 주세요. 만일 위험한 일이 생기면, 저나 샤링에게 꼭 알려주시겠다고요." 그 진지한 모습을 물끄러미 보다가, 웬우는 결국 고개를 끄덕했다.

"그래, 약속하마."

샹치의 입가로 미소 같지 않은 미소가 잠시 떠올랐다. 이제 완연한 청년의 모습을 갖춘 아이는, 웬우의 팔을 들어 그 손등을 자신의 이마에 꾹 눌렀다 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련장에 가 있을게요." 짤막하게 건네고, 샹치는 먼저 식탁을 떠나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 뒷모습을 조용히 응시하던 웬우의 시선이 손등에 가 닿았다. 무심코 손등 근처의 냄새를 맡자, 아주 옅게 남은 체취가 느껴졌다. 샹치의 냄새가 머릿속에 전달되기 무섭게, 웬우는 들춰서는 안 되는 책을 들춘 사람처럼 급히 손을 내렸다. 그 눈썹이 순간적으로 찌푸려졌다. 어쩐지 불편한 구석이 많은 저녁이었다.
 
2021.10.15 0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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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또 어떤 사건 전개될 지 너무 궁금하다ㅜㅜ 웬우 이름까지 다 아는 사람이면 대체 어떤 상대인 건지도 궁금하고 미엔도 괜히 걱정되고ㅠㅠㅠㅠㅠ 그리고 샹치 자꾸 웬우 신경쓰는 모습 보면 본딩한 거 아닌가싶어서 심장 떨린다..... 웬우는 모르고 샹치만 일방적으로 본딩한거면ㅠㅠ 아 둘 다 너무 안타까운데 이런 삽질도 좋고ㅠㅠㅠㅠ 센세는 천재야... 센세 글 덕분에 샹치웬우 존잼으로 한다ㅜㅠㅠㅜ
[Code: fbc6]
2021.10.15 0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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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네가 원하는 패션이라면 무엇이든 유행시킬 수 있는 지략과 힘을 가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네 개 가져가도록 해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보다가 개터짐ㅠㅋㅋㅋㅋㅋㅋㅋ 샤링이랑 웬우 티키타카 개존잼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c23b]
2021.10.15 0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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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샹치 왜이렇게 기민해?? 진짜 본딩이라도 했나 그걸 웬우가 모를수 있나??? 하 너무 궁금하다 스토리 탄탄해서 읽다가 자꾸 놀래 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거지? 프리퀄아닌가??? 너무 행복하다 빌런도 나와서 조마조마한데 부디... 해피엔딩이길...ㅠㅠㅠㅠ(요구아님절대아님내가어떻게내가감히내가잘못을)
[Code: c23b]
2021.10.15 03: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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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확장시키는거 미쳤다 센세
웬우의 본명을 알고있고 고상스런 옛된말투를 사용하는 리공이라는 자는 과연 누굴까.....?
[Code: 7cb6]
2021.10.15 03: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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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치야 느그오메가아빠 잘 지켜봐야돼 상대가 심상치않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cb6]
2021.10.15 04: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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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 센세가 왔어 내 센세!!!!!
[Code: 8178]
2021.10.15 04: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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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리 공이라니 전혀 예상 못하겠어 스토리가 진짜 촘촘하니 흥미로워서 눈을 못떼겠어 읽고 다시 올라가 읽고 그러고 있어 ㅜㅜㅜㅜ
[Code: 8178]
2021.10.15 08: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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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친 아침부터 너무행복해ㅠㅠㅠㅠㅠㅠ
[Code: 1280]
2021.10.15 09:1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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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공…!!!! 왠지 왠지 그분일까?! 그분이면 엄재서?! 어떻게?!?! 하면서 읽고있어요 셍세 ㅠㅠㅠㅠㅠ 따흑 기다럈습니다 ㅠ 웬우 고집쟁이 꼰대인거 넘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 우우우 미엔 무사해야헐텐데 ㅠㅠㅠㅠ
[Code: 31f1]
2021.10.15 10: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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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4 샤링이랑 링2 웬우 대결진짜궁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하게 웬우가 이겨버리는거 존나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그리고 서상기 왜이렇게 서문무씨 기분을 잘 알아차리죠?????호옥시 설마.....그때 한쪽만 본딩된건가???!!!!! 아아ㅏ아아ㅏ 자기 오메가 기분 기가막히게 파악하는 우성알파라니 시바 존나 발린다 근데 아직까진 오메가가 더 쎄다니 ㅇ하아아ㅏ아ㅏㅏ 센세는 천재야
[Code: d621]
2021.10.15 12: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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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딩본딩 대박 센세 본딩이야??????
[Code: 7be9]
2021.10.15 12: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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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악 내 센 세 왔 어 ! ! ! 내 센 세 ! ! !
[Code: 29dc]
2021.10.15 14: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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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공이 누군지 너무 궁긍해서 오늘밤 잠이안올것같아 센세~~~~!!
[Code: f2e2]
2021.10.15 14: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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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전개 어떻게 이렇게하지 진짜 대단하다 와 이건진짜 작품이야
[Code: f2e2]
2021.10.15 17: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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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미친 센세 ㅠㅠㅠㅠ 미쳤다 어휘력씹창나서 미쳤다라는 말밖에 못하는 나새끼가 싫다....☆
[Code: bc56]
2021.10.15 18: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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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단순한 육아일기가 아니었구만ㅠㅠ 센세 이 대서사시를 내려주시다니 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ㅠ
[Code: 281a]
2021.10.15 19:5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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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본딩이잖아ㅜㅜㅜㅠㅠㅠ 너무좋아센세사랑해
[Code: fccd]
2021.10.15 2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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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좋아...
[Code: 756f]
2021.10.15 2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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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션 미쳤다.....
[Code: d067]
2021.10.16 04: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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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천재만재십니다,,,,으아 이 텐션 어쩜좋아 붕키 떨려
[Code: d7f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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