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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4 23:41
2021.08.05

다음중 전남친을 마주쳤을때 알맞은 행동을 고르시오.

1. 모른척 지나간다.
2. 나는 할리우드 스타일. 쿨하게 인사한다.
3. 얼어버린다.


정답 3번! 빌어먹을! 나는 입을 떡하니 벌리고 눈이 마주친 그를 쳐다봤다. 네가 왜 여기있어? 눈이 마주친 그 사람도 꽤 놀란듯 헉- 하고 숨을 들이마시는게 보였다. 망할 조지 맥카이 네가 왜 여기있냐고. 한적한 시골마을에. 그것도 어렵게 발령 받은 내 첫 근무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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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소리가 끊겨버린듯 적막한 공간속에서 먼저 몸을 홱 돌린건 나였다. 안녕 인사라도 할까 2초 정도 고민했지만 인사는 무슨. 잠수이별한 새끼한테 그런 온정을 베풀 아량따윈 없었다. 


내가 너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데. 





2021. 08. 09 

그래. 인정할수밖에 없다. 이 작디 작은 동네에서는 어딜가든 그와 마주쳐야했다. 약 3-4일동안 그와 안마주치려고 엄청 노력했지만 결국 그 모든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더군다나 저 망할새끼는   내가 얻은 집 건물주란다.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곳에서는 고개만 까딱하고 돌아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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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를 끝까지 쳐다보는게 느껴졌다. 뭘 잘했다고 쳐다봐?






2021. 08. 14

이 미친놈이 말을 걸었다. 이게 말이 되나? 저 미친놈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고. 그 조지 맥카이가. 

오늘 아침 앞에서 빵집을 하는 아주머니가 빵을 고르던 그와 나에게 같은 대학을 나왔다며 아는 사이냐고 물어봤다. 내가 미쳤다고 아는 사이라고 할까. 처음보는 사람이라고 대답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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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러는것 아닌가. 미친놈아. 그럼 뭐라고 할래. 구남친이에요? 전남친이고 제 첫사랑이었는데 잠수이별당했어요? 내가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자 조지 맥카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빵을 고르고는 사라져버렸다. 망할놈. 미친놈. 재수없는 새끼. 






2021. 08. 16

솔직히 인정한다. 차디찬 환경에서 자라온 내가 처음으로 따뜻한 사람을 만나서 잠시나마 행복한 생활을 누렸다는거. 부모도 없는 내가. 너때문에 참 따뜻한 감정들이 생겼다는거. 근데 조지 맥카이. 니가 양심이 있으면 나한테 다가오면 안되지.





2021. 0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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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땅콩 알레르기 있잖아."


...니가 그걸 왜 기억해.





2021. 08. 25

조지 맥카이가 이상하다.






2021. 08. 28

그 자식이 날 꼬시는 것 같다는건 단순히 내 생각일까. 


"...따라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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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말만하지말고 따라오지 말라고."
"시간이 늦었어."
"그건 나도 알아."


이제 퇴근시간에 기다렸다가 뒤에서 천천히 날 따라 걸어온다. 미친놈.






2021. 09. 03

확실해. 지금 그 맥카이가 날 꼬시고 있어.







2021. 09.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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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놈. 왜 그렇게 웃어








2021. 09. 13

이런걸 똑똑하다고 해야할까. 영악하다고 해야할까. 내 구남친인 그자식은 날 너무 잘알았다. 내가 어떤 걸 부담스러워하고. 어떤 표정에 약한지.

"너 설마 술마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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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배시시 웃는 그 미소는 그래. 과거의 내가 좋다 못해 환장해 하는 그 미소였다. 일렁이는 감정에 나도 모르게 두손을 꽉 쥐고 있자

"... 집에 곱게 돌아가. 전 여친 앞에서 술주정하지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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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쥐지마. 아프잖아."

내 손을 살살 쓸며 말했다. 거절했어야 했는데. 거절하지 못했다. 맥카이는 내게 안겨서 제임스랑 무슨 사이냐고 물었다. 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2021. 09. 15

"다가오지마. 불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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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뭐 할리우드 스타일이라서 우린 헤어졌지만 친구야. 이런게 가능할지 모르지. 근데 난 적어도 아니거든."
"...."
"날 잘 안다는듯 이야기도 하지마. 챙겨주지도 마."


내가 그렇게 말했을때 맥카이 얼굴이 어땠더라. 







2021. 0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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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카이가 집 앞에 서있었다. 눈가가 붉게 물들어서는. 날 발견하곤 주춤거렸다. 내가 지나치려고 하자 나를 붙잡고는 한참을 웅얼거렸다. 뭐라고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결국 붉게 물든 눈에서 뚝뚝 눈물이 떨어져내렸다. 네가 힘들어서? 아니면 내가 네 눈물에 약해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허공에서 머뭇거리는 내 손을 그가 이끌어 눈물을 훔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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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그가 처음으로 내 이름을 다시 불렀다. 

"다가가게 해줘. 내가 못난 놈인거 알아. 내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
"다가가게만 해줘"


그가 내 어깨에 얼굴을 비비며 펑펑 울음을 터트렸다.






2021. 09. 25


내가 그를 밀어냈다. 

"허니 제발."

간절히 말하는 그의 이마에 내 이마를 맞대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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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맥카이."

내가 처음으로 다시 그의 이름을 불렀다. 


"너랑 있었던 그 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따뜻했던건 맞아. 부정할수 없어. 부정하기도 싫고."
"...허니"
"그래서 네가 갑자기 사라졌을때. 날 사랑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사라져버렸을때. "
"..."
"난 너무 힘들었어."


솔직히 다 털어놨다. 


"네가 줬던 온기가 너무 따뜻해서. 나 그거 떨쳐버리는데 오래걸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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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결국 고개를 떨궜다.

"나 또 그러는거. 너무 힘들어. 미안."

내가 먼저 그의 손을 놨다. 

집에 들어오고 나서 한참을 울었다. 






2021. 10. 01

더이상 그가 찾아오지 않았다.












맥카이너붕붕



 
2021.10.14 23:44
ㅇㅇ
모바일
와 센세 대박이다
[Code: efab]
2021.10.14 23:48
ㅇㅇ
모바일
모야모야 오 ㅐ 그런건데 ... 아니 근데 조지 진짜 꼬시는거 미쳤냐
[Code: b638]
2021.10.14 23:49
ㅇㅇ
모바일
안네의 일기도 이렇게 장미칼로 끊기진 않아. 붕붕아 일기 계속 써조
[Code: fb21]
2021.10.14 23:49
ㅇㅇ
모바일
뭔지몰라도 맥카이가 잘못했네 ㅠ
[Code: ba25]
2021.10.14 23:50
ㅇㅇ
모바일
센세 !!!!!!!!!!!!!! 그래서 어떻게되는건데!!!!!!!!!!!!!!!!!!!!
[Code: f940]
2021.10.14 23:52
ㅇㅇ
모바일
뭔데ㅜㅜㅜㅜㅜ 맥카이 무슨 사연이냐고ㅜㅜ
[Code: e4a9]
2021.10.14 23:57
ㅇㅇ
모바일
이렇게 끝은 아닐거야ㅠㅠㅠㅠ
[Code: faa2]
2021.10.14 23:57
ㅇㅇ
모바일
빠이라니 ㅠㅠㅜㅠ
[Code: faa2]
2021.10.15 00:34
ㅇㅇ
모바일
조지가 왜 10월1일 이후로 찾아오지 않았는지 너무 궁금해요 센세ㅠㅠㅠㅠㅠㅠㅠ당신은 정말이지 천재만재야ㅠㅠㅠㅠㅠㅠ
[Code: 6a47]
2021.10.15 00:48
ㅇㅇ
모바일
후회하는 맥카이 념념굿ㅠㅠ
[Code: 375f]
2021.10.15 02:23
ㅇㅇ
모바일
센세 조지 어디갔어..,. 안오니까 또 걱정되네 왜 잠수이별한거냐 무슨 사정 있었던거지...???
[Code: 4647]
2021.10.15 03:42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무슨일이 있었던겁니까??!!
[Code: d3cb]
2021.10.15 06:16
ㅇㅇ
모바일
이 유 를 들 어 나 보 자 ㅠㅜㅠㅠ 일 단 듣 고 나 서 얘 기 하 자 허 니 야 ㅠㅠ
[Code: 4fe5]
2021.10.15 07:29
ㅇㅇ
모바일
제발 ㅠㅠㅠㅠㅠㅠ제발 어나더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091]
2021.10.15 23:53
ㅇㅇ
모바일
센세 기다리고 있어...
[Code: 877a]
2021.10.16 08:15
ㅇㅇ
모바일
힝입니다요 ㅠㅠ
[Code: 9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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