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않게 맞은편 아파트 내부를 보게되는거 ㅂㄱㅅㄷ




1.

전역하고 동네 꽤 많이 변해있을 것 같다. 특히 레이네 아파트 맞은편에는 작은 수선가게가 있었는데 그 수선가게는 사라지고 외관이 반지르르한 14층짜리 아파트가 생겼겠지. 그걸 보고 레이는 fuck.. 하면서 혀 쯧 찰거임. 왜냐면 수선가게 너머로 작은 놀이동산이 있는데 거기에 있는 대관람차가 밤에 알록달록 빛을 내면서 반짝거리는게 꽤 예뻤으니깐. 게다가 맞은편 아파트 때문에 햇살이 거의 들어오지도 않아서 진짜 짜증날 것 같다ㅋㅋㅋ 레이 약간 빡친 채로 욕 중얼거리면서 주방의 작은 창을 통해서 맞은편 아파트 바라보는데 갑자기 10층에 위치한 창문이 커튼이 갈라지면서 그 집 거실은 물론 거기에 살고있는 집주인인 너붕의 모습도 환하게 보여주겠지. 거실이 큰 통창이라 잘 보이는거겠지. 




"홀리 퍽... 뭐야 16살이라도 되는거야?"




이제 막 잠에서 깬 건지 뒷머리는 붕붕 떠있고 바지는 발등을 덮을 정도로 길어서 안 그래도 작은 키가 더 작아보이겠지. 레이는 창문에 대고 야! 꼬맹아 파자마 입을 시간은 훨씬 지난 것 같지않냐? 라고 혼자 중얼거리듯 외치는데 너붕이 레이 아파트 휙 쳐다보는 탓에 레이는 자기 쳐다보는 줄 알고 쒸발 깜짝아! 하면서 뒤로 물러나다가 뜨거운 차 제 옷에 들이붓고서는 온갖난리부르스를 떨겠지. 대충 옷 휘리릭 집어던지고 다시 창문 통해서 너붕 아파트 들여다보는데 너붕은 사라져있겠지. 그리고 싱크대 위에 올라서서까지 너붕 아파트를 들여다보는 자기가 존나 파렴치한처럼 느껴져서 레이 약간 현타를 느낀 다음에 조용히 내려오겠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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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아 공부 중인 너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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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너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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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에 앉아 뭘 먹고있는 너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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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 운동도 하긴 하는데 서너개 하다가 바닥에 일자로 누워 휴대폰 만지는게 대다수인 너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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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술 취한 채로 거실 땅바닥에 늘어지도 자는 너붕)




레이는 의도치않게 한 달 정도 너붕이 어떻게 사는지 너붕의 사생활 보호를 하나도 해주지 않는 통창을 통하여 알게됐겠지. 레이는 공부를 하다가 막히면 머리를 쥐어뜯으며 초콜릿을 폭식하는 너붕을 보며 웃었고 운동 5분 정도 하다가 바닥에 주저앉아 그대로 누워버리는 너붕을 보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소파에 앉아 다리 위에 음식을 잔뜩 올려 먹는 너붕을 보며 똑같은 음식을 시킨 적도 있었고 바닥에 맥주병이 굴러다닐 정도로 만취한 너붕을 보며 혀를 끌끌 찬 적도 있었음. 그러면서도 그 끝은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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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뻑킹 뭔 염병할페도새끼가 된 것 같잖아' 를 느끼며 죄의식에 빠지는게 대다수였지. 


그래서 레이는 웬만하면 너붕을 외면하려고 했지만 그냥 너붕이 하는 행동이 웃겨서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갈테지만 오늘만큼은 창문에 시선이 한 번도 가지않겠지. 왜냐면 집주인과 대판 싸웠거든. 자기 자식이 해외에 유학을 갔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돈이 많이 필요해져서 부득이하게 월세를 올린다고 말한거지. 그래서 레이는 얼마나 올리나 했는데 약간 눈알이 빠질 정도로 월세를 올린다고 해서 이건 존나 말이 안된다며, 자기 상관인 찐따같은 앤시노맨도 반항할 월세금액이라 생각하고 집주인과 침튀기도록 썰전을 했지만 집주인은 존나 완강했지. 




"납득하든가 아니면 나가든가. 자네 말고 여기서 살고싶다는 사람들 많아."




레이는 분에 찬 상태로 식탁을 거세게 흔들다가 결국엔 진이 다 빠졌음. 이 상황에서도 배는 고파와서 시계를 보니 어느덧 밤 10시가 된거겠지. 그러고 보니깐 나 오늘 한 끼도 안 먹었잖아? 레이는 망할 집주인 때문에 밥을 굶은게 빡쳐서 오늘 아침겸점심겸저녁겸야식은 존나게 맛있는걸 사먹어야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밖으로 나설거임. 


단골 치킨 집에서 윙세트 사가지고 좆같은 마음을 조금 진정시키려고 하는데 레이 앞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여자가 총총총 걸어가고 있겠지. 그래서 뭐지? 하고 미간을 좁히는데 갑자기 길 건너편에서 웬 남자가 걸어오더니만 시야를 가릴거임. 그래서 뭐야; 하고 남자 뒷모습 쳐다보다가 그냥 신경끄고 앞으로 척척 걸어갈 레이임. 남자 제치고 이제 어딘가 익숙한 여자도 제치려는데 여자가 레이 뒤에서 혼잣말로 와...치킨 맛있겠당. 이 말을 내뱉겠지. 그래서 살짝 뒤돌아보는데 그 익숙했던 여자가 너붕일거임. 


너붕은 레이가 제 말 듣고 뒤돈줄 알고 어색하게 광대 올리며 웃을거고 레이는 이렇게 너붕을 가까이서 보는게 좀 신기하면서도 반가워서 순간 어! 건너편 아파트에서 사는 사람 맞죠?! 하고 아는척할뻔했는데 가까스로 억누르고 더 빨리 발걸음 옮기겠지. 집 걸어가면서 레이는 저도 모르게 너붕 생각만 한바가지 할 것 같다. 생각보다 키가 더 작네. 생각보다 목소리가 낮네. 맨날 파자마만 입은 모습만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옷을 깔끔하게 입네, 생각보다... 갑자기 레이는 제 이마 빡! 치겠지. 그만 생각해 씨발. 하고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뭔가 우렁차지는 않지만 금세 사그러지는 와압! 소리가 레이 귀에 들릴거임. 뭔가 외쳐지다가 틀어막혀진 비명소리에 뒤를 돌아보는데 이 때쯤이면 레이 시야에 있어야할 너붕이 없는거겠지. 


그래서 레이는 치킨 들고 존나 빠르게 왔던길로 되돌아갈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음침한 골목길에서 가로등 불빛 때문에 생긴 그림자가 격정적으로 흔들리고 있겠지. 그래서 레이는 이런 씨발! 이 악물고 달려가는데 제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있겠지. 




"씨발! 죽어, 죽어!"
"아아,악!!!"



너붕이 엉망진창이긴 하지만 뭘 어떻게 했는지는 몰라도 입가에 피를 잔뜩 묻힌 채 바닥에 깔려있는 남자를 거침없이 짓밟고 있는 중인거임. 레이는 존나 놀래서 거의 반사적으로 너붕을 치한한테서 떼어놓으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주먹에 눈탱이 맞아서 레이도 꽥 비명 내지를듯. 주민들이 신고를 했는지 금세 경찰차가 왔고 너붕은 아드레날린이 한껏 치솟은 상태에서 경찰들 손에 치한에게서 멀어질거임. 치한은 피 철철 흘리며 울고 너붕은 정신이 몽롱해질 정도로 욕설을 퍼붓고 그 사이에 레이가 경찰들에게 심문? 당하겠지. 


레이는 자세한건 모르지만...저 남자가 저 여자를 골목으로 끌고간 것 같은데...그 다음은 당신들도 봤다시피 이런 상황이다.라고 말하면 경찰 고개 끄덕거리겠지. 치한은 경찰차에 태워질거고 경찰들은 일단 너붕한테 귀가조치 하겠지. 경찰이 데려다드릴까요? 라고 물어보면 너붕은 씩씩거리면서 괜찮다고 말할거임. 뭔데 왜케 늘어짐. zip 하고 어쩌다 너붕이랑 레이랑 같이 걸어가는데 대뜸 너붕이 와앙 울음 터트리겠지. 그러면 레이 존나 심장 바닥까지 떨어지는 기분에 어깨 파드득 떨면서 너붕 쳐다보겠지.  


너붕 무서웠던거치고 정신 똑바로 차리며 확실하게 조지긴했지만 그래도 치한새끼가 뒤에서 기습한 공포 때문에 애처럼 엉엉 울겠지. 레이는 존나 안절부절 발로 탭댄스 추듯 이리저리 몸 흔들다가 급하게 자기가 들고있는, 이젠 다 식어버린 치킨 하나를 꺼내들고 너붕한테 건네겠지.




"이, 이봐요 학생! 이거 먹고 기분 풀지 그래요?"
 


너붕은 흐어엉, 흐어엉,엄므아아아, 씨이이파아알... 울다가도 손 뻗어서 레이가 준 치킨 받아들고 한 입 베어물겠지. 우물우물 먹으면서 우는 너붕 모습이 안 웃길 수가 없겠지. 




"마, 마싰서요...ㅠㅠㅠ익,이거 어디서 사셨어여...ㅠㅠㅠ"
"네 블록만 걸어내려가면 나오는 켄터키 치킨집에서 팔아요."
"우음...그러구나..ㅠ"




레이는 자기도 모르게 하나 더 꺼내서 너붕한테 주겠지. 그리고 괜찮아요? 라고 물으면 너붕은 고개 끄덕이며 이제 좀 괜찮은 것 같다고 말하겠지. 당사자한테 괜찮다는 말을 들은 레이는 저 또한 안심이 되어서 내뱉지 말아야할 말을 내뱉고야 말거임. 




"오늘은 집에서 주구장창 강의 듣는 날 아니였어요?"




레이는 껄껄 웃으며 말하다가도 벼락 맞은듯 말을 내뱉자마자 씨발 좆됐구나! 하는 감정에 눈이 번뜩 떠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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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공지진)
"아, 어. 그, 그게, 아니 그러니깐 내 말은, 그게..그,"

"내가 오늘 주구장창 좆같은 강의 듣는날인걸 그 쪽이 씨발 어떻게 알아요?"





레이는 눈을 질끈 감고 중얼거렸음.




씨발, 좆됐다.
 









젠킬 레이너붕붕 피제이너붕붕으로 의도치않게 스토커 오해받다가 여차저차 동거하면서 친구됐다가 마음커져가면서 연인되는 그런 귀여운거 보고싶다...
2021.10.15 00:18
ㅇㅇ
모바일
휴 프롤로그 잘봤어요 센세
[Code: 0a19]
2021.10.15 00:41
ㅇㅇ
모바일
센세 또 올때까지 나 숨참고 있을게 사랑해 흡
[Code: 8474]
2021.10.15 00:55
ㅇㅇ
모바일
와 센세 이건 대작이야 대작의 냄새가 나ㅠㅠㅠㅠ레이 말하고 당황한거봐ㅠㅠㅠㅠ센세 우리 억나더까지 함께해요
[Code: 7aff]
2021.10.15 01:32
ㅇㅇ
모바일
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레이 왤케 귀엽고 다정하냐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
[Code: d113]
2021.10.15 02:40
ㅇㅇ
모바일
개좋아요 억나더💦💦💦💦💦
[Code: 4d86]
2021.10.15 10:30
ㅇㅇ
모바일
아니 센세... 무순읽다가 머리채잡혔어...
가끔가다 운동도 하긴 하는데 서너개 하다가 바닥에 일자로 누워 휴대폰 만지는게 대다수인 너붕...
[Code: 317a]
2021.10.15 10:30
ㅇㅇ
모바일
그리고 막줄뭐야 압해가필요해 센세ㅠㅠㅠㅠㅠㅠ
[Code: 317a]
2021.10.15 14:16
ㅇㅇ
모바일
오마이갓 비상사태 큰일났다 좆됐다~~ 아니 시발 센세 무슨 흡입력 무슨일이야 나도모르게 긴장하면서 보다가 마지막에 탄식 뱉음ㅋㅋㅋㅋㅋㅋㅋㅠㅠ레이쉑 어떡하냐 이젠 너가 조져질 차례니...??? 센세 억나더로 보여주실거죠..???
[Code: 8852]
2021.10.15 18:04
ㅇㅇ
모바일
센세 ♥♥♥♥♥
[Code: da7e]
2021.10.15 20:40
ㅇㅇ
모바일
어나더가 없으면 윗붕들한테 참스먹일꺼야 쒸익쒸익 억나더!!!!!!!
[Code: c8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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