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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전개ㅈㅇ 그렇게 몇년 지나고 둘이 성인된후에야 다시 만나는거 보고싶다 만나게 된 이유가 높으신 우리 범한 도련님 생일파티 어쩌구 해서 모이게된건데 그 자리에 언빙운 왔다는 소리에 범한 심장 존나 뛰었겠지 얼마만에 보는건가, 걔는 원래도 예뻤는데 얼마나 예뻐졌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번에 다시 만나면 진짜 잘해주고... 잘해줘야지... 싶었는데. 분명 오랜만에 마주친 언빙운은 기대했던 것만큼 존나 예쁘고 좋았는데 옆에는 다른 남자 서있었으면 좋겠다 주변에서 하는 얘기 들어보니까 이번에 아마 정치적인 이유로 언도련님 다른 가문 도련님이랑 결혼하실거라고.. 그 말 듣자마자 기분 잡칠대로 잡친 범한 바로 그 파티 자리에서 사고치겠지 언빙운이랑 결혼할 그 가문 도련님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ㅈㄴ 망신주고 꼽준거... 저번 그 기업이랑 계약서 싸인한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또 언가로 갈아타시나, 나라면 쪽팔려서 얼굴도 못들겠네 하면서. 옆에서 언빙운이 처참하게 가라앉은 눈길로 자기 쳐다보는건 다 알겠는데 신경질나서 참을수가 없는 바람에 범한 욱해서 더 그랬을듯

그리고 파티 끝난 뒤에 바로 범건한테 전화오겠지 너 때문에 지금 언가랑 그 가문 결혼한 것만 평판 나빠지게 됐다고 왜 그랬냐고 화내는 범건한테 범한 신경질나서 아니 그럼 나랑 언빙운을 결혼시키는게 더 이득아니야 왜 걔랑 결혼을 시켜!! 하고 화냈겠지ㅋㅋㅋㅋ 근데 기가막히게 그 얘기 들은 범건이 아니 너 원체 그런걸 싫어하는 놈 아니냐 당연히 싫어할줄 알고 얘기도 안했지 그럼 할거냐? 해서 바로 범한이랑 언빙운 결혼하게 될듯...


근데 문제는 이 모든게 언빙운 의사가 들어간게 아니라서 둘이 만나게 된 자리에서 언빙운 표정 존나 안좋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어려서부터 자기 죽도록 괴롭히기만 하던 애랑 겨우 떨어지나 싶었는데 갑자기 결혼을 하게 됐으니... 범한 언빙운 표정 보고 절대 쉽게 안풀릴것 같아서 더 안달나는 바람에 둘이 있는 자리에서 필요없는 이상한 말만 해대겠지 오늘 날씨 좋지, 음식은 어때 그동안 잘 지냈어? 뭐하고 지냈어, 아 여기 좀 덥다 하고 조잘대는데 그거 가만 듣고 있던 언빙운 갑자기 하는 말이 그렇게 사람 못살게 굴고도 아직 성이 안풀리셨습니까, 였으면 좋겠다... 범한 그 말 듣자마자 얼어붙어서 ...어? 하고 되묻는데 언빙운 한참 아무말 없더니 먼저 일어나보겠습니다 하고 그냥 가버릴듯. 그 자리에 멀뚱히 남은 범한만 계속 빙운이가 말한 얘기 곱씹으면서 축쳐지고...
그리고 언빙운이 왜 그렇게 말을 했나 생각해보니까 그 결혼한다고 했던 남자가 언빙운이 좋아하던 사람인가 하고 범한 생각하게 됐을듯 그래서 결혼 훼방놓고 순식간에 결혼상대 바꿔놓은 자기가 미워서 그렇게 말한건가 싶고. 결국 그렇게되면 끝까지 언빙운 입장에서 범한은 나쁜 놈일 뿐이니까... 그런데도 범한은 언빙운 결혼 망쳐놓은 이 상황에 후회는 없겠지 설마 언빙운이 정말 걔를 좋아한건가 싶어서 절망적일 뿐..


그렇게 둘이 사이 안좋아진 후로 시간은 흐르고 결혼식 올리게 됐는데 식 날까지도 언빙운 표정은 서릿발처럼 마냥 차가웠겠지 버진로드에서 손잡고 입맞추기 직전까지도 눈 한번 안마주쳤고... 어영부영 입도 맞추고 정신은 없었지만 언빙운은 웨딩수트입고 손잡은 채여도 범한 쪽으로는 고개 한번 안돌렸고 범한은 그거 다 알고있으니까 속 존나 쓰렸겠지 이게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가 생각도 들고.. 언빙운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결혼 안하는게 나을것도 같다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랑 하는것도 못보니까 범한은 속으로 갈등만 하고. 결혼식 온 하객들한테 여기저기 인사하고 다니면서도 둘이 손 한번 안잡았을듯 그러다 빙운이 원래 결혼상대 하객으로 온것도 보는데 범한 그때 언빙운 처음 잡았겠지 저쪽 가지말라고... 그런데 그 힘에 또 휙 끌려간 언빙운은 아파서 흠칫 놀라고 범한은 그거보고 또 아차 싶었고..

그 뒤로 신혼여행은 안가고 신혼집에서 사는데 언빙운은 무미건조함 그 자체에 범한도 별 반응 못했겠지 말 한번 걸기도 힘들고... 게다가 같이 살다보니 빙운이 몸에 있는 온갖 흉터는 다 마주하게 되니까 죄책감에 말도 못걸겠고. 둘다 곱게자란 도련님들이라 바쁘게 어디 나갈 일도 없어서 집에만 있는데 그러다보니 더 처참했을듯 사이는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고 서로 불편하기만 하니까...
그러다 하루 범한이 밖에 나갔다가 술먹고 들어오는데 주정 존나 부렸으면 좋겠다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고 별다르게 할 수 있는것도 없고... 그래서 멀쩡하게 소파에 앉아있는 언빙운한테 들러붙어서 징징거렸겠지 처음엔 너무 놀란 나머지 당황한 언빙운 옛날에 괴롭힘 당했을때 생각나고 놀라서 겁먹었는데 와중에 범한이 술먹고 하는 소리가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시는 안그럴게, 나 좋아해달라고도 말 안할게 근데 걔는 만나지마 라서 무슨 소리인가 싶었음. 그런데 뒷말은 모르겠고 일단 범한이 사과를 한건가 싶어서 벙 쪘을듯 언빙운이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범한은 그렇게 둘이 있을때 죽일 것처럼 괴롭혀놓고 어른들한테는 빙운이 좋다고 웃으면서 싸패짓하던 애라... 자기 허릿게 끌어안고 술냄새 풍기며 펑펑 울면서 미안하다고 연신 말하는 범한이 보고 언빙운은 할말을 잃었겠지

근데 사실 범한이 완전 취한건 아니었고... 취기를 빌려서 그냥 하고싶던 말 한거겠지 멀쩡할 때 붙잡고 말하는건 도저히 제정신으로 못할것 같고 조금이라도 뇌에 힘 풀렸을 때 말해야 할것 같았던거.. 하지만 그렇게 빙운이한테 술주정하다가 잠들고 눈 떴을 땐 언빙운 아예 집에 없었음. 어디간건가 싶어 넓은 집 안 곳곳 다 뒤지고 화장실부터 마당까지 다 찾아봤는데 흔적도 없어서 범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겠지 어제 내가 선넘었나, 그렇게 술먹고 이야기하는게 아니었나 싶고. 물 한잔 먹고 소파에 앉아서 머리가 빠개질정도로 생각하는데 도저히 얘가 왜 나간건가 이해가 안돼서 범한 죽을 지경이었음




범한빙운 약쟌
2021.05.08 2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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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 세 입 갤🎉
[Code: 24c5]
2021.05.08 23:13
ㅇㅇ
모바일
굴러라 굴러 범한아ㅠㅠㅠㅠ개존잼ㅠㅠㅠㅠㅜ센세 장미칼수인이야? 어케 여기서 끊을 수가 있어ㅠㅠㅠㅠㅠ지하실로 가보자ㅠㅠㅠㅠㅠㅠ군치스 세트 먹으면서 영원히 함께해ㅠㅠㅠㅠㅠ
[Code: 24c5]
2021.05.08 23: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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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랑 동접이야!?!ㅠㅠㅠㅠㅠ 빙운이 어디간거야 범한이 무릎이 닳도록 닦개해야겠다ㅠㅠㅠ
[Code: 8b2a]
2021.05.08 2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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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 범한이 어릴때 너무했어ㅠㅠ 빙운이도 이해가
[Code: 7cf1]
2021.05.08 23: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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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운이 어딨을까ㅜㅠㅜㅠㅠㅜㅠ
[Code: b487]
2021.05.08 23: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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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범한이 이제 닦개되서 빙운이 살살 녹여서 얼음장같은 마음의벽 만년설 녹듯이 녹여주실거죠 센세ㅠㅠㅠㅠㅠㅠ
[Code: 2fc5]
2021.05.09 0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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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빙운이 어디갔어,,,?!???!!!!?!!? 헉헉 존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5b6]
2021.05.09 03: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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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아악 너무 재밌어 센세 범한이 아직 승질머리 남아있네ㅋㅋㅋㅋㅋㅋ 근데 도련님 범한이답고 커여움ㅋㅋㅋㅋㅋㅋㅋㅋ 삽질하는 거 재밌어어어어어 결혼도 했는데 어케 잘 해결보렴 빙운이 어디 갔오 한이 심장 떨어졌대ㅋㅋㅋ
[Code: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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