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도 부모님 비슷한거 생겼단 생각에 처음으로 어버이날 챙겨볼거같음. 부모님 살아계실땐 날짜 계산도 못할만큼 어렸고 그 이후론 부모님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뭐 어버이날 강풍면이랑 우부인한테 드릴 선물 고민하는 강징 옆에서 '...나두 드릴래.'하고 중얼거리는 무선이. 어릴때부터 츤데레였던 강징 생각없이 니가 우리 부모님한테 왜 어버이날 선물 드리냐고 툭 니-까지 나갔다가 합 입 다물었겠지. 얘도 말만 그렇게 하지 위무선 좋아하니까 사실 진심은 아닌데 어린 마음에+항상 서로 딴지걸어와서 습관처럼 나갈뻔 했던 퉁명스런 말이지만 이거 뱉으면 큰 상처가 될거라는거 본능적으로 느껴서 멈춘거일듯. 그리고 입꼬리 씰룩거리면서 '그러든가.' 하겠지. 그럼 말해놓고도 괜히 강징 눈치 보고 있던 어린 무선이 그제야 '웅, 그러면 할래!'하면서 그제야 마음 놓고 배시시 웃을듯ㅋㅋㅋ 어릴때 무선이는 원래 순한 애였다니까 뭔가 유년기는 순둥한 무선와 강풍면의 양육방침으로 지금의 무선이가 되기까지의 과도기였을거 같음

염리랑 강징은 어릴때부터 챙겨왔던 날이라 용돈 미리 모은걸로 장에 가서 꽃 사오는데 아직 어리고 위치가 애매해 손아귀에 돈 쥐어본 적 없는 무선이는 그럴 수가 없고... 혼자 훙 고민하다가 꼬물대고 종이 오려가며 꽃 만들면 좋겠다ㅋㅋㅋ 근데 발명품 뚝딱거리고 만드는거 봐선 타고난 손재주 있어서 어린애가 만든거 치고 꽤 그럴 듯한 모냥새 될 듯ㅋㅋㅋㅋ 그래도 진짜 꽃이랑 나란히 보면 좀 볼품없는게 사실이지만 염리가 예쁘다고 막 칭찬해주고 강징도 나쁘진 않네 하고 말해줘서 무선이 자신감 좀 생김 

아 암튼 그래서 강풍면은 그냥 셋이 주는거 다 똑같이 누가 주든 허허 웃으면서 고맙다고 머리 쓰다듬어줄거같은데 우부인은ㅋㅋㅋㅋㅋㅋ 강징이랑 염리가 주는건 드물게 흐뭇한 미소지으면서 받아주고 칭찬도 해주는데ㅋㅋㅋㅋㅋㅋ 위무선이 어버이날이라 준비했다고 쭈뼜대면서 종이 꽃 내밀면 생각도 못한 상황에 우부인 살짝 당황할듯ㅋㅋㅋ 눈엣가시 같으면서도 짠한 마음 약간 들어서 더 거슬렸던 애인데 잘해주지도 않았건만 돈도 없는게 자기 준다고 꼬물대고 저거 만들어다 내민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약간 기특한 생각이 드는 스스로에게 당황스럽고 막ㅋㅋㅋㅋ 근데 그래도 곱게는 안보이는 존재인지라 이거를 기껍게는 못받겠지만 또 애가 주는데 안받기도 뭐해서 괜히 더 매몰찬 손길로 탁 채갈거 같다고ㅋㅋㅋㅋㅋ 무선이 혼나는 줄 알고 어깨 움츠리는데 역시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별 쓸데 없는 짓을 다 한다고 곱지 않은 말 바로 돌아오겠지ㅋㅋㅋㅋ 방금까지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았던 염리랑 강징도 갑자기 맘 불편해서 시무룩해지는 무선이랑 모친 눈치 정신없이 보는데 우부인 가만히 무선이가 만든 꽃 들여다보다가 약간 자기도 모르게 피식 웃으면서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제법 그럴싸하구나'하고 칭찬인듯 칭찬아닌 칭찬같은 말 해버릴 듯ㅋㅋㅋㅋㅋ 츄우기..하고 있던 무선이 바로 반색해서 '정말요?'하니까 급 민망해진 우부인 그럼 거짓말이겠냐고 빽 받아치고 됐으니까 다 나가보라고 후딱 세명 다 내보내 버릴 것 같다고ㅋㅋㅋㅋㅋㅋㅋ

그래놓고 순식간에 꽃부자 된 우부인 한참 들여다보다가 염리랑 강징이 준거는 화병에 고이 장식해두고 무선이꺼 들고 잠깐 고민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번이나 버릴까 말까 들었다 놨다 하는데... 커다란 눈으로 잔뜩 눈치보면서 저한테 내밀어지던 자기 아들보다도 더 작은 무선이 손이 막 아른거려서 결국 한숨쉬면서 화병 옆 창틀 같은데 콕 꼽아둘거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나다니면서 쪼로록 놓인 꽃 세송이 눈에 보이면 강징이랑 염리가 준 꽃은 은은하게 웃으면서 보다가 위무선꺼 보이면 표정 ㅡㅡ 일케 바꾸고 괜히 흥 하고 콧방귀 뀌면서 '...그래도 배은망덕한 녀석은 아닌가 보구나' 이러고 괜히 한마디씩 할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어쩌다 무선이가 우부인이 자기 꽃도 방에 같이 꽂아둔거 알고 들떠서 그 얘기 진짜냐고 슬쩍 말 꺼내면 괜히 급발진해가지고 더 목소리 높여서 '그, 그럼 그걸 내다 버리리?!' 하고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ㅋㅋ



강징이 물려받은 존나 강력한 츤데레 유전자의 시초가 우부인일거 같다고...
 
2021.05.08 22:00
ㅇㅇ
훈훈한데 왜 괜히 눈물나냐고 아기무선이ㅠㅠㅠㅠㅠ
[Code: 3764]
2021.05.08 22:05
ㅇㅇ
모바일
ㅜㅜㅜㅜㅜㅜㅜ 우부인 ㅜㅜㅜㅜㅜ매운데 따수워 ㅜㅜㅜ 따가운데 포근해 ㅠㅠㅠㅠㅠㅠ
[Code: d354]
2021.05.08 22:09
ㅇㅇ
모바일
우부인 츤데레 따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9f2]
2021.05.08 22:19
ㅇㅇ
모바일
아니 훈훈한 마무링데 왜 눙물이 ㅠㅠㅠ에효
[Code: a3cc]
2021.05.08 23:01
ㅇㅇ
모바일
ㅠㅠㅠㅠㅠ 센세가 날 울렸어 너무 따수워서 여름인줄알았자나 ㅠㅠㅠ
[Code: 1b43]
2021.05.08 23:19
ㅇㅇ
모바일
하..... 선선이 마음씨봐,,,,,,, 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얼굴만큼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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