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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8:04
ㅂㄱㅅㄷ    




"앞으로 네가 돌보렴. 수인이니 말이 안통하는건 아닐꺼야."



칼럼의 아버지가 칼럼에게 강아지를 내어주며 한 말이었어. 가방안에 작은 강아지는 눈치를 보며 낯선 환경에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지. 강아지의 목에는 허니라고 써진 목줄이 걸려있었어. 칼럼의 아버지가 가방을 내려놓고 지퍼를 내리자 허니가 눈치를 보며 기어나왔지.



"기업 이미지를 위해 데려온거야. 최소한으로만 돌봐도 좋으니 학대는 하지마라. 사진 찍히는거 조심하고."



그렇게 말하고 칼럼의 아버지는 다시 회사로 향했어. 칼럼은 허니를 여기저기 살펴봤어. 작은 몸, 꼬질꼬질해보이는 털, 이리저리 움직이는 눈동자, 견종도 뭔지 모르는 믹스종, 그런 주제에 흔들리는 꼬리, 움츠러든 자세, 모든게 다 마음에 들지 않았어.


칼럼은 허니의 목줄을 당겨 들어올려 이름을 확인했지.



"...허니..? 너 이름이 허니냐?"

"ㄴ,네..."

"와씨, 깜짝이야. 수인맞다더니 말도 하네?"



칼럼은 허니가 대답하자 놀라서 허니를 떨어뜨렸어. 다행히 카펫위로 떨어져 허니는 다치지 않았지만 놀라서 까만눈이 커졌지. 



"아, 미안...그건 실수고. 뭐, 여기 온 이상 말 잘 듣고 조용히 지내라. 알겠지?"



허니는 그 말에 카펫에 떨어졌다는 사실도 잊은채 행복감이 넘쳐오르기 시작했어. 이번엔 진짜 새로운 가족인가봐, 날 여기서 돌봐줄껀가봐. 



"응! 아니, 네! 저 말 잘들을게요, 주인님!!"



허니는 너무 기뻐서 칼럼에게 뛰어들어 칼럼의 얼굴을 핥으려고 했어. 하지만 밀쳐지고 말았지.



"아, 더러워! 저리 좀 가봐!"



허니는 갑자기 밀쳐진 충격에 어리둥절해졌어. 어라? 더럽다고? 가족이 된거 아니였어? 이러면 안되는거야? 왜..?



"난 그렇게 핥는거 싫어해. 껴안는것도 싫어하고, 그러니까 나한테 접촉은 하지 마."



껴안는것도, 핥는것도 안되는거야..?



"그리고 내 앞에서는 인간화를 유지해 줘. 난 네 지금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



내가 강아지인게 싫어...?



허니는 그 말에 인간화를 하기 시작했어. 몸에 털이 짧아지다가 솜털만 남은채로 사라지고 두 발로 서서 여자의 모습이 되었지. 인간의 모습이 되어도 평범하기만 한 허니의 모습에 칼럼은 조금 실망했어. 수인들은 인간화를 하면 예쁜 얼굴이 많거든. 하지만 허니는 그런 생각은 할 겨를도 없이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주저 앉아버리고 말았어. 허니의 상태를 본 칼럼이 입을 열었지.



"일단 밥부터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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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은 사료를 가져와 허니에게 내밀었어. 허니는 이렇게 많은 밥은 처음본다고 눈이 커져서는 허겁지겁 사료를 먹기 시작했어. 칼럼은 그 모습을 보고 '개는 개구나' 라고 생각했어. 그릇에 코를 넣고 사료를 먹는게 품위와는 거리가 있었지.


허니는 밥을 배부르게 먹고 칼럼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려고 했어. 맛있는 밥을 줘서 고맙다고 말이야. 칼럼이 접촉하지 말라고 한 건 깜빡 잊었지. 



"접촉금지라고 했지!!"



순식간이었어. 칼럼이 허니를 밀었어. 허니는 뒤로 나동그라졌고 칼럼은 짜증을 냈어. 허니는 칼럼이 갑자기 화를 내자 어쩔 줄 몰랐고 이내 접촉금지라는 걸 떠올리고 빌기 시작했어.



"미, 미안해요.. 죄송해요.."



칼럼은 신경질을 내며 옷을 한 번 털더니 방으로 들어갔어. 허니는 몸을 동그랗게 말고 혼자 훌쩍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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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이후로 허니는 규칙을 빠르게 배우려고 노력했어. 접촉은 금지, 매일매일 청결 유지하기, 가능하면 인간화 유지하기, 주인님이 방에 들어가있을때에는 노크하기 등등 허니는 많은 규칙을 알았지.


하지만 칼럼과 놀고싶은건 어쩔 수 없었어. 그래서 허니는 공을 물고 소파에 앉아있던 칼럼에게 다가갔어. 꼬리를 살랑거리며 공을 던져달라고 올려다봤지. 하지만 칼럼은 허니를 혼내기 시작했어.



"내가 뭐라고 했지? 인간화 유지하라고 안했어?"



아차, 인간화. 허니는 그 말에 또 고개를 숙였어. 눈물이 흐르려는걸 꾹꾹 참았어. 그리고는 물고왔던 공을 뱉어낸 후 인간이 되어 다시 공을 끌어안고 돌아갔어. 인간화, 인간화 유지하기. 이건 허니도 지키고 싶지만 체력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약속이었지.


인간화때문에 혼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야. 칼럼 발밑에 앉아 같이 티비를 보다가 인간화가 풀린적이 있는데 허니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해. 짜증 섞인 눈빛과 질린다는 듯한 표정, 언제쯤이야 내 말을 알아듣냐고 말하는 듯한 차가운 얼굴. 허니는 그 때 겁을 덜컥 먹고 옷가지를 물고 방으로 도망친 적도 있어.


하지만 허니는 칼럼과 친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 먼저 다가가되 접촉은 하지말기, 공놀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거든. 허니는 칼럼이 통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신이나서 소리가 나는 인형을 물고 칼럼에게 달려갔어.



삑삑삑-



허니가 인형을 물고오자 칼럼은 좀 귀찮다는 눈빛으로 허니를 쳐다봤어. 아무것도 모르는 허니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칼럼을 올려다봤고 칼럼은 친구에게 '잠시만' 이라고 말한 뒤 인형을 집어 들고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최대한 멀리 던졌어.


인형이 창문 밖으로 날아갔고 허니는 그 쪽을 향해 뛰었어. 칼럼은 허니가 계단을 내려가는 걸 확인하고 다시 통화를 하기 시작했어.


허니는 인형을 찾기 위해 밖으로까지 나왔어. 인형이 어디있지? 다시 가져가서 잘했다고 칭찬 받을거야! 행복한 상상을 하던 허니는 인형을 발견했지만 인형은 안타깝게도 트럭위에 놓여있었어.


어쩌지? 어쩌지? 


허니는 트럭 뒤에서 연신 어쩔 줄 모르며 빙빙 돌았어. 그 때 허니를 보지 못한 트럭기사가 와서 트럭에 올라타 시동을 걸었고 트럭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안돼!



허니는 트럭을 쫓아 달리기 시작했어. 처음으로 칭찬 받을 기회인데, 어쩌면 머리를 쓰다듬어 줄지도 모르는데, 함께 놀 수 있는 기회인데.


허니는 발을 접지르고 발바닥에 피가 나는것도 모르고 트럭을 쫓아 달렸어. 숨이 턱끝까지 차올라서 숨쉬기가 힘들지만 그 따뜻한 손길 한 번이 너무 받고 싶어서 죽을 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달렸어.


하지만 차는 점점 멀어져갔고 허니는 계속 지쳐갔어. 결국 갑자기 무리하게 뛰어 허니는 도로에서 쓰러져버렸어.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도로라서 그나마 다행이였어.


하늘은 점점 어두워져 해가 떨어졌고 비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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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나중에 놀러갈게. 끊어-"



그 시간 칼럼은 친구와 통화를 마치고 밖을 내다봤어. 이 시간이면 허니가 배가 고프다고 방 근처를 서성이며 와야하는데 오지 않아. 칼럼은 집을 돌아다니며 허니를 찾다가 허니가 인형을 쫓아 밖으로 나간 것을 떠올렸어.


순간 불안해진 칼럼은 허니가 있나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지만 허니가 있을리가 없었지. 칼럼은 허니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급하게 슬리퍼와 우산을 들어 밖으로 나가 돌아다니며 허니의 이름을 부르고 다녔어.



"허니!! 어디있어!!!"



하지만 그 날 밤 허니는 칼럼의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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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 허니는 옛날 꿈을 꾸었어. 깜깜하고 무서웠던 철창 속에서 태어난 허니는 형제들과 함께 엄마에게 폭 안겨있었어. 하지만 무서운 사람이 와서 형제들을 하나 둘 씩 데리고 갔지. 결국 막내로 태어난 허니마저 엄마와 떨어지게 되고 허니의 엄마는 울부짖으며 허니를 잡으려 애썼어.


하지만 허니는 결국 엄마에게서 떨어졌고-



"컹컹!!"



거기까지 꿈을 꾸던 허니는 개가 짖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어. 꿈을 꾸면서 눈물까지 흘렸나봐. 개가 허니의 눈물을 연신 핥으며 꼬리를 흔들었어. 노란 털에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 개가 허니를 보고 있었어.


허니가 일어난 걸 확인한 노란 강아지는 주인으로 보이는 커다란 남자에게 달려가서 꼬리를 흔들었어. 허니는 혼란스러웠어. 여기는 어디지? 주인님은? 나 다시 잡혀온건가? 한참 고개를 여기저기 돌리며 무서워하던 허니에게 커다란 남자가 다가왔어.



"룰라, 친구가 일어나서 알려주러 온거야?"



허니는 커다란 남자에 겁을 먹었지만 따뜻하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길에 자기도 모르게 눈을 감고 손을 받아들이다 다시 잠들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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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오너붕붕칼럼
칼럼너붕붕션오




 
2021.03.03 (18:16:0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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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쉐끼 ㅡㅡ
[Code: f6dd]
2021.03.03 (18:30:16) 신고
ㅇㅇ
모바일
허니 찌통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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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8:39:0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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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라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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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8:40:4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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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된거 룰라 집에 눌러앉자..
[Code: ab32]
2021.03.03 (18:56:0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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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혼내줘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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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18:56:2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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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룰라랑 친구먹고 션오네 강아지 해
[Code: c5c6]
2021.03.03 (19:03:4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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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커엽
[Code: 5329]
2021.03.03 (19:12: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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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니 그냥 션이랑 행복하게 살아라ㅠㅠㅠㅠㅠㅠ치대기도 많이하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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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3 (22:42:2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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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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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4 (02:04:30)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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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악 세가완삼 시작 ㅠㅠㅠㅠㅠㅠ센세 지구끝ㄲㅏ지 따라갈게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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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01:14:1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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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흡 ㅠㅠㅠㅠㅠ어나더ㅠㅠ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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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5 (10:47:3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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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ㅠㅠㅠㅠㅠㅠ허니야 ㅠ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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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6 (19:33:2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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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그냥 션이랑 살아 ㅠㅠ 칼럼쉑이 미안하다고 해도 션이랑 행쇼해 ㅠㅠㅠㅠ
[Code: e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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