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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3:25





 병이 돌았다. 둥근 맥주병의 입구는 허니 앞에서 멈췄다.

 "드디어 제니 비 차례네."

 케이트는 한 쪽 눈썹을 찡그리며 허니를 똑바로 마주봤다. 그녀는 허니에게 벼르고 있던 질문 하나를 하자고 이 조악한 보틀게임을 여덟판이나 돌렸다.

 "제니 비."
 "어."
 "너 진짜 기억 상실증이야?"

 '진짜'에 강세가 실린 물음에서 숨기지 않는 의심과 적대감이 느껴졌다. 케이트는 보기보다 순진한 편이었다. 병 돌려서 순서를 정하는 술게임 따위가 무슨 진정성을 보장한다고 저런 비장한 물음을 하는지.

 "응."
 "진짜?"
 "응. 진짜."

 당연히 거짓말이다. 허니 비의 기억력에는 어떤 문제도 없다. 그건 그냥 제니 비와 허니 비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일종의 속임수일 뿐이다. 제니 비의 인생에 촘촘히 엮여있는 다양한 관계와 이름들을 허니가 완벽히 기억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간혹 제니가 반말을 하던 친구에게 존댓말을 쓰거나, 제니가 인상 깊게 봤다고 했던 영화의 제목을 잊었을 때, 허니는 '미안. 내가 편집적 기억상실증이 있어.'하고 얼버무리곤 했다. 평생을 걸쳐온 '제니 비 행세' 연기에 허니는 꽤 능숙했으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속아넘어갔는데, 이 순진한 아가씨 한 명만 그걸 상당히 미심쩍어했다. 파티 술자리에서 이런 유치한 게임판까지 벌일 정도로.

 제니 비와 허니 비는 16분 차이로 태어났다. 허니가 제니보다 16분 언니다. 일란성 쌍둥이 치고는 시간차가 컸다. 뱃속에서부터 허니가 제니를 비스듬한 방향으로 누르며 내려왔기 때문이다. 제니가 몸이 유독 약하고 크고 작은 잔병치레에 평생 시달리는 것, 성격이 유약하며 목소리가 작고 소심한 것, 눈물이 많고 쉽게 상처받으며 언제나 타인의 사랑에 목을 매는 것, 그리고 허니와 제니를 16분 차이로 낳은 미세스 비가 제니를 세상에 내놓은 직후 숨을 거둔 것까지. 그 모든 화살은 그래서 허니에게로 돌아갔다.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허니를 붙들고 울며 말했다. 네가 뱃 속에서부터 제니 몫을 탐냈기 때문이야. 너 하나만 살겠다고 영악하게 굴었기 때문이야. 네가 제니를 망가뜨리고 내 아내를 죽인거야.

 아버지의 말대로 제니의 몫을 가로채며 태어난 덕분인지 허니는 제니보다 훨씬 단단했다. 제 생부의 그런 말에도 울지 않았다. 제가 죄송해요, 아버지. 그렇게 말하며 온전히 미움을 감당해냈을 뿐이다. 아버지도 탓할 곳이 필요하셨을거야. 묘하게 엄마를 더 닮은데다 연약하기까지 한 제니를 미워하는 것보단, 엄마의 보조개를 물려받지 못한 나를 미워하는게 더 편하실거고. 허니는 가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언니."
 "깼어?"
 "무슨 요일이야?"

 제니는 자주 픽픽 쓰러졌다. 유치원 때 부터 그랬다. 자기보다 고작 16분 덜 살았을 뿐인 동생을 끌어안고 능숙하게 팔다리를 주무르며 선생님을 부르는건 허니의 몫이었다. 아버지는 능력 좋고 바쁜 의사였다. 수술과 진료에 치이느라 9층 VIP병실의 딸을 자주 보러 오지도 못했다. 그 곁을 지킨건 늘 허니였다. 제니는 꼭 정신이 들면 요일을 물었다. 자기가 얼마나 오래 잠들어 있었는지 가늠하려는 노력이었다. 허니는 손가락 일곱개를 펴고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차례대로 세보다가 늘 목요일 쯤에서 길을 잃었다.

 "언니가 이따가 알려줄게. 달력에 나와있을거야."
 "고마워."

 그냥 몸이 약할 뿐이에요. 평범한 사람들보다 훨씬요. 의사들은 입을 모아 그렇게 말했다. 특별한 병명이 없다는건 때로는 축복이지만 제니와 허니 자매에게만큼은 아니었다. 쓰러지고 기절하는 횟수는 성장해가면서 점차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완벽히 건강해지진 못했다. 결정적인 문제는 미들스쿨에 진학하기도 전에 터졌다. 잦은 병결로 출석 일수도 모자라고 성적도 부진해서 수도의 유명 사립 학교에 보낼 추천서를 써줄 수 없다고 했다. 아버지는 학교에 뒷돈을 주기도 하고 잔디를 새로 깔아주기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정작 그 학교에 수석으로 입학할 수 있을만큼 성적이 좋은건 허니 쪽이었다. 그것도 물론 미움 받는 이유가 됐다. 허니가 뱃속에서부터 제니의 몫을 탐내고 빼앗았기 때문에.

 "언니. 그 학교에 가면 나 대신 꼭 미술부에 들어가 줘."
 "너 안가면 나도 안 갈거야."
 "그런게 어딨어. 미술부 가야돼. 알겠지? 꼭이야."
 "난 너랑 있어야지. 너랑 같은 학교에 갈거야."
 "언니. 난 언니가 좋아. 난 내가 아픈게 언니 탓이라고 생각 안해. 언니는 건강해서 다행이야."
 "..."
 "그러니까, 나 때문에 뭘 포기하지 마. 응?"

 제니는 착하고 여렸다. 오히려 그래서 허니는 동생을 위해 뭐든 포기해주고 싶었다. 그게 정말 뭐든지.

 그래서 어느 날 밤, 아버지가 허니에게 '그 제안'을 했을 때도 그저 고개만 끄덕였던거다. 사립 학교의 원서 접수 마지막 날이었다. 아버지는 제니를 재운 후 허니만 따로 불러냈다.

 "학교에 네 성적표를 제니 것과 바꿔달라고 부탁했다."
 "네?"
 "제니 성적 자체를 새로 만들 수는 없다길래 어쩔 수 없었어. 제니를 미들스쿨도 못 보내고 낙제 시킬 수는 없잖니."

 그럼 저는요? 허니는 일단 침묵했다. 아버지는 단호하게 덧붙였다.

 "그 학교엔 제니를 보낼거다."

 넌 오늘부터 제니 대신으로 사는거야. 알았니?

 허니는 고개를 숙이고 대답했다.

 "네."

 그리고 그 때부터 허니와 제니는 한 정체성을 공유했다. 학교에 다니는건 제니였다. 실제로 등교한 사람이 제니 비이든지, 허니 비 이든지. 제니가 아프거나, 쓰러지거나, 모종의 이유로 마음이 무너져 방에 처박혀 우느라 학교에 제대로 갈 수 없을 때. 혹은 중요한 시험을 보는 날이거나, 한 번도 기초부터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제니가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수업이 있거나, 제니의 체력으로는 견뎌낼 수 없는 활발한 행사가 있을 때. 그럴 때는 제니 대신 제니와 거의 똑같은 얼굴을 가진 허니가 학교에 갔다. 마치 제니 비 인양 말하고 행동했다. 제니가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의 이름을 공부하듯 외웠다. 허니의 것과는 정 반대인 제니의 취향을 익혔다. 제니가 못 먹는 음식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과목을 따라 좋아하도록 했다. 출석을 부르는 담임선생님이 '제니 비?' 하면, '네.' 하고 허니가 대답했다. 미들스쿨을 졸업할 때 까지 아무도 그 이중생활을 눈치채지 못했다. 허니가 이를 악물고 제니를 연기했기 때문이다. 절대로, 절대로 들키지 않으려고 갖은 애를 쓰면서. 아버지를 실망 시키고 싶지 않았다. 제니에게 선물할 수 있는 반쪽짜리의 평범한 삶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제니의 몫을 빼앗았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반드시 돌려줘야 하는거야. 허니는 이를 악물었다.


 "제니 비."
 "네."

 허니의 제니 행세는 하이스쿨에서도 큰 문제없이 흘러갔다. 이제 졸업을 고작 한 학기 남기고 있었다. 대입 이후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제니의 10대 생활을 충분히 성공적으로 끝마쳐주고 있다는 생각에 허니는 조금 기뻤다. 허니는 이제 제니의 이름에도 익숙하게 손을 들어올리게 됐다. 제니 대신 과제를 발표하고 실험 보고서를 쓰는 일은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이런 위험한 실험을 제니가 했으면 어쩔 뻔 했어. 남들 앞에서 자기 소개도 부끄러워하는 순박한 애가 이런 과제 발표를 어떻게 해. 내가 대신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 허니는 그렇게 생각했다. 제니를 가능한 모든 위험에서 보호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건 허니의 뜻대로 주무를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문제는 의외로 사소한 데에서 생겨났다. 제니가 열병에 시달려 허니가 대신 등교 한 날이었다. 반에 전학생이 왔다. 키가 크고 등이 넓었다. 무뚝뚝하고 평온한 눈이었다. 그런데도 충분히 위험해보였다

 "브래드야. 성은 피트."

 그 애의 자기 소개는 그게 다였다. 하필 허니의 옆자리가 비어서 브래드는 그리로 와 앉았다. 안녕, 같은 인사도 서로 하지 않았다. 사람을 좋아하는 제니였다면 먼저 살갑게 인사했을거고, 그러니 허니도 지금 당장 브래드에게 악수 정도는 청해야 맞는데 왠지 그러기가 싫었다. 마음 안에서 어떤 경보가 울리는 것 같았다. 위험하다는 직감이었다. 멀리 해야 안전할거라는 신호였다.

 "오늘 반에 전학생이 왔어. 이름은 브래드고, 성은 피트래."
 "잘생겼어?"

 그 날 집에서 제니가 물었다. 허니는 잠깐 뜸들이다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정하기 힘들었다.

 "키는? 커?"
 "아버지랑 비슷해."
 "아빠 정도면 꽤 큰거네! 목소리는 어때?"

 잘생겼다니까 관심이 샘솟는 모양이다. 허니는 웃으면서 제니가 먹은 스프그릇을 치웠다.

 "내일 가서 직접 들어봐. 내가 성대모사까지는 좀 어렵다. 니 옆자리에 앉았어."
 "잘생긴 애면 성격도 좋을거야."
 "그건 무슨 논리야?"
 "모난 부분이 없을거잖아. 친하게 지내고 싶다."
 "...난 걔 별로야."
 "왜?"
 "그냥 느낌이. 가까이 하지 마, 제니."
 "왜 편견 가져. 그러지 마."
 "잘생겼으면 성격도 좋을거라고 먼저 편견 가진게 누구셨더라."
 "언니는 너무 예민해."

 제니가 입을 비죽댄다. 허니는 그냥 웃고 넘겼다. 그랬으면 안됐다는 후회는 나중에 가서 했다. 제니가 정말 브래드에게 살갑게 굴고 벽을 허물어댈줄은 미처 예상을 못해서. 제니는 이틀정도 학교를 나가다가 또 다시 열이 도져서 침대에 갇혔고, 허니는 삼일만에 가방을 챙겼다. 아침 일찍 도착한 교실엔 이미 브래드가 와 있었다. 허니는 흘긋 브래드를 보다가 별다른 인사 없이 조용히 자리에 앉아 가방을 걸었다.

 "오늘은 인사 안하네."

 대뜸 말을 걸어오는 목소리에 놀라 허니가 고개를 들었다. 파란 눈이 똑바로 허니를 바라보고 있었다. 제니가 정말 브래드한테 말 걸었었구나. 그제야 아차 싶어 허니는 인사했다.

 "미안. 다른 생각 좀 하느라."

 브래드는 대답 대신 살짝 눈썹을 으쓱, 하더니 허니를 빤히 응시하기만 했다. 아주 미약한 담배냄새 같은게 났다. 그래서 일찍 오셨군. 선생님들 눈 피해 아침부터 학교에서 담배나 피우느라. 대충 상황을 읽은 허니도 눈썹을 찡그렸다.

 "야."
 "..."
 "너 이름이 뭐라고 했지?"
 "...제니 비."
 "제니."

 브래드가 허니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천천히 책상에 엎드렸다. 반듯한 콧날이 수평으로 누운채 여전히 허니 쪽을 향해 있었다. 진득하게 따라붙는 시선에 또 본능적인 위협을 느낀 허니가 먼저 눈을 피하려던 순간이었다. 브래드가 방금 전 이름을 물을 때와 똑같은 고저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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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하네. 오늘은 너 아닌 것 같은데."
 "..."
 "왜 그러지?"

 허니는 숨을 참았다. 브래드 피트는 위험해. 마음 속에서 사이렌이 울렸다.














빵발너붕붕


 

2020.05.24 (03:29:59) 신고
ㅇㅇ
센세 이건 문학이에요 노벨상
[Code: 53e9]
2020.05.24 (03:34:01)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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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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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3:41:23) 신고
ㅇㅇ
하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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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3:54:2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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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았다...센세도 아니고 이 무순도 아니고 제 인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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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3:56:55)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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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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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3:57:0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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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치 펑펑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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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4:01:16)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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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세 억나더 이거보려고 안잤다 진짜
[Code: 6d6f]
2020.05.24 (04:30:3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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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어어 센세 제가 지금 뭘 본거죠?????? 센세무순이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멀 것 같아요
[Code: c765]
2020.05.24 (04:39:2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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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오ㅏ.......어떻게 이렇게 완벽할수가
[Code: 6ed3]
2020.05.24 (05:14:0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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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너무 불쌍하다 ㅠㅠㅠ 앞으로 브래드랑 엮이면서 점점 자기자리를 찾아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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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5:32:4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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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추는 한번뿐이냐 ㅅㅂ 이런 명작에 개추 폭탄을 던저야하는데ㅠ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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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5:47:38)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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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친 개재밌다 아슬아슬하고 들킬까봐 계속 긴장하면서 읽었어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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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06:06:47)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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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너무 발암이다 ㅅㅂ 허니 행복해ㅜㅜㅜㅜ 브래드 허니 상처주지마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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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10:39:3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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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가 무슨 잘못이라고 ㅠㅠㅠ 아빠 너무하네 ㅠㅠㅠㅠ허니ㅜ행복하자 근데 브래드 눈썰미 무슨일 아악 너무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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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11:28:04)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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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ㅊ쳤다 존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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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4 (13:18:39) 신고
ㅇㅇ
아..이런 센세가 하버드에 가는구나.... 하....존잼이야...
[Code: c89a]
2020.05.24 (13:37:02)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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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의 시작이구나... 센세 억나더로 함께하자
[Code: e749]
2020.05.24 (16:11:3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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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무 재밌다 미친... 브래드도 존멋 센세 어나더ㅠㅠㅠ
[Code: 345d]
2020.05.24 (23:24:59) 신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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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집안... 텍발암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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