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회장이 어쩌다가 신입 피터한테 반해서
밑밥작업 열심히 깔고 어느정도 진전이 있을때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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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도 이제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던 시기라서
토니랑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는 같이 밥먹게됨
근데 줄창 밥먹으러 가는 데라곤
그냥 한 4만원 정도 하는 스테이크집에 파스타집 이런거


물론 이 식당들도 피터가 매일 먹을 순 없는 금액이지만
부자라고 해서 매일 몇십만원 몇백만원씩 먹진 않는구나
하긴 그러기도 힘들겠네..생각하는 피터였지


토니가 해외출장 갈일이 있어서 담당자 하나 데려가는데
당연히 피터가 같이 감
비지니스석 타고 가는데 피터는 비행기 자체도
처음 타보는데 아까봤던 좁은 자리가 아니라
더 넓은 자리여서 엄청 편하게 다녀옴


출장 갔다와서 직원들한테
“처음으로 비지니스석 탔는데 너무 편하더라구요!!”
자랑해댔는데 직원들 전부
-엥? 겨우 비지니스 탔다고? 퍼스트 아니고?
하면서 지들이 더 흥분해서
회장님이 왜 그랬지
비서실에서 예매실수한건가
그럴리가 있나.. 목이남아나질 않을텐데
웅성웅성 수근수근 대는거 보고 피터는 또 의아하겠지



그러다가 결국 피터가 결론내린건
아...요즘 우리회사 군수사업 접고나서 매출이 많이 떨어졌고
토니가 금전적으로 예전같지 않겠구나..였음
그래서 그다음날 점심먹으러가서 자기가 내겠다고 하는거지


토니가 왜 니가 내냐 벼룩의 간을 호로록하면 했지
하면 피터가 엄청 조심스럽게
“사장님이 계속 내면 부담되실거니까
저도 열에 한번 정도는 낼게요! ” 하면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서
뭐라 대답도 못하게 벙쪄있던 토니는
결국 진실을 알게되고 파하핫 웃겠지


사실 토니가 피터한테 관심갖기 시작할때
부서 단톡 모니터링 하고 있었는데
거기서 회장님 너무 잘생겼다는 말을 시작으로
사귀게 되면 어떨까? 누가 이런 기특한 질문을 했고
거기에 피터가
[저기 성층권 쯤 계시는것 같지않아요?
너무 부자여서 실감도 안나는건 별로인것 같아요
서로 비슷한게 편하지 않을까요...]
하는 톡을 봐버린거


그래서 나름대로 제일 아끼고 아끼면서
데이트할때 차도 적당한거 타고 가고
피터랑 같지만 다른 의미로 비지니스석도 처음 타본
토회장이었겠지


이제 그냥 내맘대로 하겠다면서
그날 밤에 전용기 타고 피터가 좋아하는 피자먹으러
이탈리아로 날아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