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감자라, 내가 너무 부자라/너무 가난해서, 내가 텀에 비해 부족한 게 많아서 등등의 다양한 이유로 일주일 전부터 긴장해서 텀한테 텀아, 나 이 옷 입을 거야! 하더니 몇 시간에 한 번씩 이 구두는 너무 올드해보이지? 그래! 바꿀래! 자기야, 이 넥타이 어때? 괜찮아? 아냐! 너무 발랑 까져보여! 역시 여기 수트로 바꿔야겠어. 응? 아, 그 옷? 텀 네 옷이랑 안 어울려서 다시 바꿨어. 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푸닥푸닥 거렸던 탑일 거야. 텀도 그런 탑을 알아서 어휴..이 병신..하면서도 또 그런 탑이 귀여워서 긴장하지 말라고 손 꼭 잡고 토닥토닥 해줬겠지. 혹시라도 실수 할까봐 행동 하나하나 음식 집는 식기에도 지나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임. 그러면서도 또 너무 깨작이지 않는 복스런 식성을 보여주려고 혼자 고군분투하는데 그런 모습이 어색한 탑 가족들이 탑 힐끔거리고 텀도 입술 말아물 듯.




그러다 드디어 다 먹고 일어서려는데 다리가 저린 탑이 ㅂㄱㅅㄷ..너무 긴장한 탓이었는지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너무 과신한 게 문제였겠지. 텀은 갑자기 얼굴이 새하얗게 변한 탑 보고 놀라서 탑아?! 하고 비틀거리는 탑 손을 잡아채고 탑 얼굴 확인하느라 탑이 작게 속삭이는 소리를 못 들었음.




"뭐라고?"
"나..다리가..너무 저려.."




그 말과 함께 또르륵-눈물을 떨어트리는 탑에 옆에서 웃음이 터져나왔을 듯. 어이가 없는 텀은 하...하고 한숨 쉬더니 웃겨서 그래쪄? 아파쪄? 하고 여기야? 여기? 하고 괜히 아픈 다리 손으로 쿡쿡 찌르고 탑가족들은 웃겨서 쓰러지고 텀네 가족들도 웃음 참느라 고생 좀 했겠지. 상견례 쥐사건으로 몇 십년 동안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날마다 놀림받는 탑이 ㅂㄱㅅㄷ...




뉴트민호 디상 교주너붕붕 벨라엠마 스토니 부키아야노유마나오토 빌데인 킬리언하디 해숙백두 놀즈고슬 굿나잇빌리 뿌꾸프랫 등으로 ㅂㄱㅅ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