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한테서 연락오면 좋겠다

나 때문이면 그러지 말라고

요드 답장 안 하겠지... 전화도 몇번 울리는거 다 안 받아서 메시지로 온 연락을 가만히 보다가 고개 돌리고 짐 정리하는거
꼭 솔때문에 하는 퇴사는 아닌데 아예 관련없는건 아니고 결정내리는데에 영향은 있었을듯


해외로 떠났다가 몇년 뒤에 다시 돌아와서
이번에는 업무상 협력관계로 만나게 되는거 ㅂㄱㅅㄷ
근데 이번에는 솔이 평정심을 잃을듯
미팅룸에서 마주치자마자 입술 파르르 떠는데 요드가 오히려 아무렇지 않게 악수 청하면 어떡하지

오랜만에 만났으니 업무 미팅 끝나고 커피라도 한잔 하면서 근황 나눌만도 한데 그럼 다음 미팅때 뵙겠다도 싱긋 웃은 다음에 깔끔하게 짐 챙겨서 사라지는 요드..... 솔은 요드때문에 머릿속이고 마음속이고 온통 엉망으로 헤집혀서 그날 온종일 정신빼놓고 다녔을 것 같음

내가 원망스럽겠지. 불쑥불쑥 치밀어 오르는 요드 생각에 계속 컨디션 흐트러지는 솔... 기어이 요드와의 두번째 미팅이 있는 날 아침에, 커피머신 다루다가 손 크게 데이는거. 칠칠치 못하게 이 나이 먹고... 라고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의무실 가는데 사내 의무실에서 해결이 안 될만큼 좀 심하게 데여서 병원 들렀다 붕대 감고 오후 미팅 들어오겠지.

사실 요드도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왔던거라 솔 왼손에 감긴 붕대로 자꾸 시선이 흘러가고.... 미팅 끝나고 저도 모르게 솔 잡을뻔 했다다 멈칫하고.....



그런거 ㅂㄱㅅㄷ



애콜 별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