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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4:57


방학이라 가족이랑 같이 시골에 놀러온 초딩 허니. 우리 강아지 왔냐며 할머니한테 궁디팡팡 당하고 밥먹고 쉬는데 어른들끼리 모여앉아서 얘기하는거 가만히 듣고 있자니 지루하고 재미도 없었음.


"엄마 나 나가서 놀다와도 돼??"


너무 멀리 가면 안된다는 엄마 말에 끄덕끄덕, 쏜살같이 마당으로 튀어나감. 마당에 묶여있는 무섭게 생겼지만 말 잘듣는다는 할머니네 집 지킴이 복복복 쓰다듬어주는데 담벼락 위로 고양이 지나가는거 보고 쪼르르 따라감.


"야옹아 어디가?"


대답해줄리 없는 고양이는 제 갈 길 가고 허니는 구겨신은 신발 질질 끌면서 따라가고, 절그럭거리더니 목줄에서 빠져나온 집 지킴이도 허니 따라감.


"장군이 너 할머니한테 들키면 혼나....!! 근데 장군아 너 저 야옹이 알아? 둘이 친구야??"


대답하고싶어도 못하는 장군이는 꼬리나 살랑살랑 흔듦.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느긋하게 걸으면서 경치도 구경하다보니 고양이는 어느새 사라져있었음.


"야옹이 집에 갔나보다... 우리도 집에 갈까?"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지 앞이 아닌 장군이한테 시선 꽂은채로 열심히 조잘거리면서 걷다가 결국 넘어져서 무릎 시원하게 갈아버린 허니. 바닥에 주저앉아서 엉엉 우니까 장군이가 눈물 핥아주는데 그래도 허니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음.


"흐어엉, 끅! 으아아아앙-"


허니 울음소리 사이로 낑낑거리는 장군이 울음소리도 들림. 아직 집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는데


".............."


타닥타닥 바닥에 부딪히던 장군이 발톱 소리가 갑자기 저벅저벅으로 바뀐 순간 허니 몸이 공중으로 들어올려짐. 놀라서 뚝 그친 허니 소매로 눈물 닦아내고 고개 들었는데 처음보는 남자한테 안겨있었음. 낯선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하라고 했더라, 근데 이 남자 머리 위에 뭔가 달려있네?


"오빠 왜... 왜 강아지 머리띠 하고 있어..? 강아지가 되고싶었어...??"
".............."


남자가 고개 저으니 남자 머리에 달린 강아지 귀도 같이 흔들림. 허니가 방싯 웃으면서 남자 머리 위로 손을 뻗었고


"장군이랑 똑같다!!"


그렇게 한참을 조물조물거리다가 문득 장군이 생각이 나서 손 떼고 아래 내려다봄.


"맞다! 장군이!! 장군이는? 오빠 장군이 못봤어?? 오빠랑 귀가 똑같은 강아지야. 무섭게 생겼는데 하나도 안무서워! 할머니가 장군이는 엄청 똑똑하다고 그랬는데..."


남자가 두리번거리던 허니 바닥에 내려놨는데 허니가 도착한 곳은 집이었음.


"어?? 할머니 집이네. 그럼 나만 집에 돌아온거야...?"


아까 거기에 혼자 남겨져있을 장군이를 떠올리니 넘어져서 무릎 갈았던 일도 같이 떠오름. 턱으로 호두 만들던 허니 다시 울음소리 내기 시작하고


"히이.... 으에엥......"


눈물방울 몇번 떨어뜨리자 어디선가 나타난 장군이가 허니 눈물 싹싹 핥아줌. 반가워하면서 장군이 쓰담쓰담 복복복 해주는데 밖으로 나온 할머니가 허니 무릎 알아채고 장군이한테 애 안보고 뭐했냐고 혼냄. 귀 축 처진 장군이 앞에 허니가 떡하니 서서 혼내지말라고 감싸주니까 할머니가 껄껄 웃다가 알았다면서 안으로 들어가라고 함. 허니 들어간거 확인한 할머니가 장군이 목에 목줄 채워주면서 작은 목소리로 말했음.


"저 쪼끄만 것이 뒤에 숨겨주니까 든든하더냐?"


장군이 귀 살짝 올라가더니 꼬리도 살살 흔들리는거보고 할머니가 장군이 머리 빡빡 쓰다듬어주고 들어감. 장군이도 제 집에 들어가서 엎드렸는데 창문 앞에 서있던 허니가 손 흔듦. 장군이도 엎드린채로 허니 쳐다보면서 꼬리 살랑살랑 흔듦. 그러다 창문 앞에서 사라진 허니, 잠시후 마당으로 다시 나오더니 장군이한테 무릎에 붙인 밴드 보여주면서 또 조잘거리기 시작함. 허니 무릎 냄새 킁킁 맡아본 장군이는 허니 옆에 앉아서 허니한테 복복 당하면서 조잘거리는거 들어줬을듯.









군견이었던 셰퍼드 수인 가렛 (현 장군이). 군에서 도망치고싶어했던 가렛을 군인이었던 허니 할머니가 어떻게 잘 빼내줬는데, 자유롭게 살아라 했더니 할머니네 집에서 평범한 개인척 지내고 싶다고 해서 할머니가 쿨하게 허락해준거였음. 그렇게 장군이가 된 가렛은 귀농하게 된 할머니 밭일도 도와주고 아무도 없을땐 사람으로 변해서 짐꾼 역할도 착실히 하면서 할머니한테 예쁨 받았는데 자기도 모르게 허니 신랑감으로 점도 찍혔을거같다. 어른들끼리 얘기하던것도 그거였지. 허니네 부모님은 당연히 반대하고 할머니는 세상천지 정신나간 놈들이 얼마나 많은데 보낼거면 차라리 장군이한테 일찍 보내버릴거라면서 벌써부터....



그러고 시간 흘러흘러 어느새 성인이 된 허니, 오랜만에 할머니집 놀러왔다가 마당에서 포대자루 나르던 가렛이랑 마주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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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가렛너붕붕
2024.05.22 15: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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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ㅠ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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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5: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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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발당근빠따죠!!!!! 할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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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6: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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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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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6: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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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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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7: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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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아아ㅏ아아아ㅏㅏ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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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8: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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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장군아 사랑한다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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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2 18: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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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주 자랑은 할머니가!!!!!! 할머니 냐가 잘할게!!!!!
[Code: edf5]
2024.05.22 22: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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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최고!!!! 장군아아아아ㅏ아아!!!!!!
[Code: 7adf]
2024.05.22 23:5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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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대존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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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01: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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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보는 눈이 머리 꼭대기에 있으시네 허니 복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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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05: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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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를 항해 감사인사~~~아 감사합니다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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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13: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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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 굿독굿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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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03: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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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 할머니한테 잘해드려라....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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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 18: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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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장군아 어나더원 https://youtu.be/fYpx8oDMQ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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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03: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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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장군이 어나더 주세야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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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6 04: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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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효도해라 허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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