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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00:33
예전에 어떤 범죄심리학자가 케빈에 대하여 속 케빈에 대해 설명할 때 이런 말을 했음.
[케빈이 사이코패스여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케빈은 사이코패스'라는 답을 기대하고 사람들이 물어볼 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으로 규정해 더 이상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케빈을 범죄자로 만든 원인에 대해 아버지의 방임적 태도, 부모의 갈등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미디어에서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 복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결국 사람들이 케빈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범죄 심리학자에게 묻는 이유는 '나와 다른 사람'으로 규정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 설명하는 부분이 되게 인상깊었거든. 한편으로는 나도 케빈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너무 궁금했는데ㅋㅋㅋㅋ 정작 전문가는 여러가지로 생각하지 않는 걸 우려함. 사패가 맞든 아니든 간에 케빈이 이렇게 된 원인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보면 안 되고 복합적으로 분석해 봐야한다는 거였음. 그리고 범죄 심리학자가 본 결말의 의미도 좋았음. 케빈이 성인 교도소로 옮겨지고 난 뒤 에바가 빛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는 결국 [성인이 된 케빈으로부터 에바는 해방되었으며 성인이 된 케빈이 이제 무슨 행동을 하든 더 이상 에바의 책임이 아니라 볼 수 있다]는 거임ㅇㅇ
케빈의 유년기에 많은 복합적 문제들이 있다 해도 에바가 책임질 수 있는 건 미성년자일 때 까지이고, 에바가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이는 너무나 당연한 전제라는 거지. 솔직히 나는 에바가 케빈 우는 소리 듣기 싫다고 유아차 끌고 공사장 갔던 것도 충격적이고 이상하다 느꼈음. 그리고 케빈이 대변 못가리는 실수를 하자 욱하는 감정을 못 참고 케빈을 떨어트려서 팔 부러지게 만들고 남편한테는 케빈이 놀다가 다쳤다고 거짓말한 행동도 에바가 이기적이라 생각했고 케빈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추워보이는데도 같이 옷을 사러가지 않고 억지로 시간만 같이 보내려 했다거나 등등...... 에바가 노력을 했든 안 했든 케빈에게 악영향을 끼친 부분이 존재했다고 보는 입장이긴 함. 아무리 그래도 다 큰 성인이 애한테 할만한 짓은 아니니까. 물론 케빈도 에바한테 복수하듯이 악랄하게 행동했다는 거 앎. 하지만 한편으로는 에바도 케빈을 원하지 않았는데 낳아야 했고 남편은 에바와 케빈의 관계를 방임했잖아. 남편새끼 존나 좋은 사람인 척 기분만 내고 중요한 책임은 하나도 안 졌음 ㅅㅂ 하여간 에바라는 사람의 개인적 욕망이 좌절되면서 너무 많은 게 꼬여버린 게 아닌가 싶더라. 결말에서 성인이 된 케빈도 이제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로 이해했음. 누가 나쁘고 사패고 이런 걸 떠나서 개인의 성장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영향을 주지만 성인이 된 후의 책임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라는 거지. 관객에게 잘잘못을 가려달라는 게 아니라 이들 사이에 얼마나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는지 생각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영화였음.
[케빈이 사이코패스여도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케빈은 사이코패스'라는 답을 기대하고 사람들이 물어볼 뿐만 아니라, '나와 다른 사람'으로 규정해 더 이상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케빈을 범죄자로 만든 원인에 대해 아버지의 방임적 태도, 부모의 갈등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미디어에서 범죄자를 영웅시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 복합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결국 사람들이 케빈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범죄 심리학자에게 묻는 이유는 '나와 다른 사람'으로 규정해서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라 설명하는 부분이 되게 인상깊었거든. 한편으로는 나도 케빈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너무 궁금했는데ㅋㅋㅋㅋ 정작 전문가는 여러가지로 생각하지 않는 걸 우려함. 사패가 맞든 아니든 간에 케빈이 이렇게 된 원인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단순하게 보면 안 되고 복합적으로 분석해 봐야한다는 거였음. 그리고 범죄 심리학자가 본 결말의 의미도 좋았음. 케빈이 성인 교도소로 옮겨지고 난 뒤 에바가 빛을 향해 나아가는데 이는 결국 [성인이 된 케빈으로부터 에바는 해방되었으며 성인이 된 케빈이 이제 무슨 행동을 하든 더 이상 에바의 책임이 아니라 볼 수 있다]는 거임ㅇㅇ
케빈의 유년기에 많은 복합적 문제들이 있다 해도 에바가 책임질 수 있는 건 미성년자일 때 까지이고, 에바가 나쁘다 좋다를 떠나서 이는 너무나 당연한 전제라는 거지. 솔직히 나는 에바가 케빈 우는 소리 듣기 싫다고 유아차 끌고 공사장 갔던 것도 충격적이고 이상하다 느꼈음. 그리고 케빈이 대변 못가리는 실수를 하자 욱하는 감정을 못 참고 케빈을 떨어트려서 팔 부러지게 만들고 남편한테는 케빈이 놀다가 다쳤다고 거짓말한 행동도 에바가 이기적이라 생각했고 케빈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추워보이는데도 같이 옷을 사러가지 않고 억지로 시간만 같이 보내려 했다거나 등등...... 에바가 노력을 했든 안 했든 케빈에게 악영향을 끼친 부분이 존재했다고 보는 입장이긴 함. 아무리 그래도 다 큰 성인이 애한테 할만한 짓은 아니니까. 물론 케빈도 에바한테 복수하듯이 악랄하게 행동했다는 거 앎. 하지만 한편으로는 에바도 케빈을 원하지 않았는데 낳아야 했고 남편은 에바와 케빈의 관계를 방임했잖아. 남편새끼 존나 좋은 사람인 척 기분만 내고 중요한 책임은 하나도 안 졌음 ㅅㅂ 하여간 에바라는 사람의 개인적 욕망이 좌절되면서 너무 많은 게 꼬여버린 게 아닌가 싶더라. 결말에서 성인이 된 케빈도 이제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는 걸로 이해했음. 누가 나쁘고 사패고 이런 걸 떠나서 개인의 성장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영향을 주지만 성인이 된 후의 책임은 온전히 개인의 몫이라는 거지. 관객에게 잘잘못을 가려달라는 게 아니라 이들 사이에 얼마나 복합적인 원인이 있었는지 생각할 수 있는가를 질문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영화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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