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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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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셜리어쿼드 너드 외길인생을 살아온 밥은 행맨을 만나기 전에는 누군가와 이렇게 깊은 관계를 맺고 결혼까지 할 줄은 몰랐음 그냥 지금처럼 해군 일 하면서 잔잔하게 살지 않을까 비행이랑 훈련 걱정만 하기에도 충분히 바쁘고 주말엔 SF 시리즈 정주행하면서 뒹굴거리는 게 제일 좋고 무엇보다 딱히 외롭지도 않고... 딱 이 정도로 생각했을 듯

근데 미라클 미션 때문에 행맨을 만난 이후로 뭔가 너무 빠르게 착착 진행되지 않겠음? 연애도 약혼도 순식간이었지 원래 결혼을 맘 먹는 게 이렇게 쉬운 건가? 밥조차 머리 위로 물음료를 띄울 만큼 행맨은 결혼을 한번 해보기라도 한 것처럼 익숙할 듯 ‘그’ 백맨인데 결혼을 하고 싶은 자기가 신기하기도 하고 ㅋㅋㅋ 이제는 오히려 주변에서 나이에 비해 너무 일찍 결혼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주변의 우려처럼 서른 되기도 전에 행맨이랑 결혼한 밥한테 2세는 너무 먼 얘기였으면 좋겠다 여태까지는 결혼상대는커녕 애인도 없었고 가끔은 자기가 임신 가능한 남성체 오메가라는 걸 가끔 까먹을 정도였음 게다가 행맨은 결혼 전이나 후나 늘 ㅋㄷ을 썼고 밥한테 2세 계획에 대해 돌려 물어보지도 않아서... 밥도 생각 않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작은 강아지 공원 주변 걸어가다가 강아지랑 노는 행맨 모습 보고 2세가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든 밥 보고 싶다 아 이거 보고 싶었던 건데 너무 주절주절 길어짐 ㅜ 어쨌든 작은 강아지 안아 들고 뽀뽀하면서 예뻐하는 행맨 보니까 자연스럽게 아기 안고 있는 제이크가 생각나면서... 두근두근하겠지

돌려 말하는 법 모르는 밥이 저날 산책하고 돌아와서 단도직입적으로 “우리 아이 가질까? 제이크 넌 어때?” 하고 묻는데 행맨 잠깐 얼빠진 표정 짓다가 살짝 눈물 고인 눈으로 웃으면서 밥 꼭 안아줄 듯







파월풀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