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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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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
조립된 모형 배를 뿌듯한 얼굴로 감상하던 메이저는 이제 뭘 할까 생각하다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어
내가 모형 배를 마크한테 자랑하는 걸 잊고 있었다니!
“이럴 수가..”
모형 배가 완성될 때마다 마크에게 사진을 보내는 건 아주 당연한 루틴이란 말이야 그런데 어떻게 이걸 잊을 수 있지
설마 나의 사랑이 식은 걸까?
그러고 보니 요즘 마크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소홀해진 것 같았지 예쁜 꽃을 봐도 마크가 바로 생각나지 않았어 적어도 10초 정도는 꽃을 감상하다 겨우 마크 생각이 나는 거 있지
게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두입 정도 먹어야 겨우 마크도 이걸 좋아할까? 하고 생각나지 뭐야!
“이..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권태기라는 걸까?!”
메이저는 충격을 받고 말았어 맹세코 마크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여전히 메이저에게 마크는 1순위였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자인 걸 그렇지만 .. 그렇지만 그 애정의 정도가 아주 약간 식은 건 사실이었지
그런 제 마음은 꿈에도 모른 채 마크는 제가 보낸 모형 배 사진에 아주 멋지다며 칭찬을 가득 담은 답장을 보내주었어
그걸 보자 메이저는 왠지 울 것 같았지
“사모님? 왜 그러세요?”
“흐어엉 붕붕씨 나 어떡해요?”
“그러니까... 고작 그런 이유로 권태기 같다고요?”
“고작이라니요! 얼마나 큰데요!”
염병... 메이드 붕붕은 속으로 겨우 말을 삼켰어 이 닭살 부부를 누가 말려 세상 심각한 얼굴로 고해성사라도 하는 것 마냥 눈물을 뚝뚝 흘리는 사모님을 바라보며 붕붕은 탄식과도 같은 말을 내뱉었어
“사모님! 권태기라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상대 얼굴만 봐도 지루하고 어디서 뭘 하든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야 한다고요. 가령 사모님이 대표님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저랑 놀기만 하다가 각방까지 쓰는 그런 거요! ”
“말도 안 돼요! 제가 마크 전화를 왜 안 받아요? 그리고 붕붕씨랑 노는 거 그렇게 재미없어요!”
“... 그래요... 그러니까 권태기가 아니란 말을 하고 싶었어요..”
힝 그런가 메이드 붕붕의 말에도 일리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닥
와닿진 않았어 아무래도 이건 마크와 해결해야 할 것 같았지 결국 메이드 붕붕만 상처를 받은 셈이지만 누가 신경 쓰겠어?
“권.. 태기요? 내 사랑 방금 권태기라고 한 건가요?”
“네에.. 마크.”
마치 죄를 고백하듯 눈을 꾹 감은 메이저에 마크는 순간 상처받고 말았어 자신이 메이저를 사랑하는 만큼 메이저 역시 저와 같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는 배신감마저 들었지 하지만 이 모든 감정을 메이저에게 들어낼 생각은 없었어 이건 오로지 나의 몫이었으니까 말이야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킨 마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메이저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았어
“... 말.. 해줘서 고마워요. 내 사랑.”
“권태기라서 당신이 귀찮아졌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여전히 마크를 사랑하는 내 마음은 변함이 없단 말이에요. 단지...”
“네. 메이저 이럴수록 대화가 중요해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세히 말해줘요.”
내가 뭐든 고칠게요. 울 것 같은 마크 눈을 보면서 메이저는 처음으로 그에게 솔직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어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자를 보자 햄메이저 마저 그쳤던 눈물이 다시 터졌지
“흐엉.. 그게요. 실은 마크 요즘 뭘 하든 당신이 바로바로 생각나지 않아요. 모형 배를 조립해도 맛있는 걸 먹어도 예쁜 꽃을 봐도 조금 뒤에 당신 생각이 나는 거 있죠? 근데 절대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니라 꼭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그런 거예요. 이상하죠? ”
“..... 지켜보는 느낌이 든다?”
마크의 울적했던 마음은 메이저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차가운 이성이 번쩍 그를 두드려 패는듯했어 설마 메이저가 cctv의 존재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마저 들었지 그러니까 이건.. 권태기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어 이젠 서운함이고 뭐고 되레 양심이 콕콕 쑤셔온 마크는 뻔뻔한 얼굴로 메이저를 달래주었지
“내 사랑. 나 봐요. 그건 권태기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끅, 하지만..”
“메이저 당신이 뭘 하든 꼭 나를 떠올릴 필요는 없어요. 우린 부부잖아요. 같이 있을 때 서로에게 충실하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그런가요..?”
메이저는 마크의 입에서 그건 권태기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익숙해지면 그럴 수 있다고 했지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지 뭐야 메이저는 언제 울었냐는 듯 와락 마크의 품에 안겼어 자신의 마음이 식은 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 마크는 그런 메이저를 번쩍 안아올려서 곧장 침대로 향했지
평소보다 조급한 그가 거침없이 입을 맞춘탓에 메이저가 제 아래에서 헐떡거렸지만 마크는 쉽사리 진정할 수 없었어 그렇게 긴 입맞춤 후 눈이 반쯤 풀린 메이저를 다시 빈틈없이 끌어안으면서 마크는 말했어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
“흐응.. 잘못했어요..”
혼내주세요. 수줍게 속삭이는 메이저에 부응하듯 마크는 거친 손길로 메이저의 옷을 벗겨냈어
+ 마크는 저택의 cctv 개수를 다시 줄이기로 다짐했대
기분만 낸 권태기라지만 메이저에겐 나름 시련이었대
행맨밥
전편
조립된 모형 배를 뿌듯한 얼굴로 감상하던 메이저는 이제 뭘 할까 생각하다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어
내가 모형 배를 마크한테 자랑하는 걸 잊고 있었다니!
“이럴 수가..”
모형 배가 완성될 때마다 마크에게 사진을 보내는 건 아주 당연한 루틴이란 말이야 그런데 어떻게 이걸 잊을 수 있지
설마 나의 사랑이 식은 걸까?
그러고 보니 요즘 마크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 소홀해진 것 같았지 예쁜 꽃을 봐도 마크가 바로 생각나지 않았어 적어도 10초 정도는 꽃을 감상하다 겨우 마크 생각이 나는 거 있지
게다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두입 정도 먹어야 겨우 마크도 이걸 좋아할까? 하고 생각나지 뭐야!
“이..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권태기라는 걸까?!”
메이저는 충격을 받고 말았어 맹세코 마크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여전히 메이저에게 마크는 1순위였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자인 걸 그렇지만 .. 그렇지만 그 애정의 정도가 아주 약간 식은 건 사실이었지
그런 제 마음은 꿈에도 모른 채 마크는 제가 보낸 모형 배 사진에 아주 멋지다며 칭찬을 가득 담은 답장을 보내주었어
그걸 보자 메이저는 왠지 울 것 같았지
“사모님? 왜 그러세요?”
“흐어엉 붕붕씨 나 어떡해요?”
“그러니까... 고작 그런 이유로 권태기 같다고요?”
“고작이라니요! 얼마나 큰데요!”
염병... 메이드 붕붕은 속으로 겨우 말을 삼켰어 이 닭살 부부를 누가 말려 세상 심각한 얼굴로 고해성사라도 하는 것 마냥 눈물을 뚝뚝 흘리는 사모님을 바라보며 붕붕은 탄식과도 같은 말을 내뱉었어
“사모님! 권태기라는 건 그런 게 아니에요. 상대 얼굴만 봐도 지루하고 어디서 뭘 하든 하나도 궁금하지 않아야 한다고요. 가령 사모님이 대표님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저랑 놀기만 하다가 각방까지 쓰는 그런 거요! ”
“말도 안 돼요! 제가 마크 전화를 왜 안 받아요? 그리고 붕붕씨랑 노는 거 그렇게 재미없어요!”
“... 그래요... 그러니까 권태기가 아니란 말을 하고 싶었어요..”
힝 그런가 메이드 붕붕의 말에도 일리가 있긴 하지만 사실 그닥
와닿진 않았어 아무래도 이건 마크와 해결해야 할 것 같았지 결국 메이드 붕붕만 상처를 받은 셈이지만 누가 신경 쓰겠어?
“권.. 태기요? 내 사랑 방금 권태기라고 한 건가요?”
“네에.. 마크.”
마치 죄를 고백하듯 눈을 꾹 감은 메이저에 마크는 순간 상처받고 말았어 자신이 메이저를 사랑하는 만큼 메이저 역시 저와 같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는 배신감마저 들었지 하지만 이 모든 감정을 메이저에게 들어낼 생각은 없었어 이건 오로지 나의 몫이었으니까 말이야 떨리는 손을 애써 진정시킨 마크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는 메이저의 어깨를 살포시 감싸 안았어
“... 말.. 해줘서 고마워요. 내 사랑.”
“권태기라서 당신이 귀찮아졌다거나 그런 건 절대 아니에요. 여전히 마크를 사랑하는 내 마음은 변함이 없단 말이에요. 단지...”
“네. 메이저 이럴수록 대화가 중요해요.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자세히 말해줘요.”
내가 뭐든 고칠게요. 울 것 같은 마크 눈을 보면서 메이저는 처음으로 그에게 솔직했던 자신이 원망스러웠어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 나 때문에 상처받은 사자를 보자 햄메이저 마저 그쳤던 눈물이 다시 터졌지
“흐엉.. 그게요. 실은 마크 요즘 뭘 하든 당신이 바로바로 생각나지 않아요. 모형 배를 조립해도 맛있는 걸 먹어도 예쁜 꽃을 봐도 조금 뒤에 당신 생각이 나는 거 있죠? 근데 절대 귀찮아서 그런 게 아니라 꼭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어디선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래서 그런 거예요. 이상하죠? ”
“..... 지켜보는 느낌이 든다?”
마크의 울적했던 마음은 메이저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차가운 이성이 번쩍 그를 두드려 패는듯했어 설마 메이저가 cctv의 존재를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감마저 들었지 그러니까 이건.. 권태기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어 이젠 서운함이고 뭐고 되레 양심이 콕콕 쑤셔온 마크는 뻔뻔한 얼굴로 메이저를 달래주었지
“내 사랑. 나 봐요. 그건 권태기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끅, 하지만..”
“메이저 당신이 뭘 하든 꼭 나를 떠올릴 필요는 없어요. 우린 부부잖아요. 같이 있을 때 서로에게 충실하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
“그런가요..?”
메이저는 마크의 입에서 그건 권태기가 아니라는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죄책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익숙해지면 그럴 수 있다고 했지 듣고 보니 맞는 말 같지 뭐야 메이저는 언제 울었냐는 듯 와락 마크의 품에 안겼어 자신의 마음이 식은 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 마크는 그런 메이저를 번쩍 안아올려서 곧장 침대로 향했지
평소보다 조급한 그가 거침없이 입을 맞춘탓에 메이저가 제 아래에서 헐떡거렸지만 마크는 쉽사리 진정할 수 없었어 그렇게 긴 입맞춤 후 눈이 반쯤 풀린 메이저를 다시 빈틈없이 끌어안으면서 마크는 말했어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
“흐응.. 잘못했어요..”
혼내주세요. 수줍게 속삭이는 메이저에 부응하듯 마크는 거친 손길로 메이저의 옷을 벗겨냈어
+ 마크는 저택의 cctv 개수를 다시 줄이기로 다짐했대
기분만 낸 권태기라지만 메이저에겐 나름 시련이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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