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리컨 마린 훈련 중 하나였나 봄
근데..



일단 중위님은 적군의 수색으로부터 도망치는 훈련을 했는데
붙잡히자마자 얼굴에 천이 씌워지고, 손목은 포박 당함
누가 중위님 벽으로 던지고 때리면서 이름 물어보는데 중위님이 제대로 대답 안했대
상대방이 총구 들이밀길래 그제야 중위님이 질문 몇 개에 대답해줌

이번엔 속옷만 입힌 채로 감옥에 가뒀는데 그 감옥은 중위님보다 작고 좁았다고 함
하루종일 그렇게 혼자 비좁은 곳에 갇혀 있으면 사람과의 접촉을 갈망하게 된다네.. (중위님 피셜)

그러다가 중위님은 밝고 따뜻하고 카펫도 깔린 부드러운 곳에 끌려가게 됨
이번엔 심문자가 친절하게 웃으면서 과자, 따뜻한 커피를 줬다고 함
당연히 중위님은 거절했대
그 뒤로도 심문자는 그래도 말해보라고 구슬리는데 중위님은 그냥 고개짓만 하면서 거절함

아무 말도 안하니까 이번엔 안대 씌우고 무슨 나무 상자 안에 중위님을 가뒀다고 함
몇 시간 뒤에 꺼내주더니 이름, 계급, 어떤 군에 속했는지, 어떤 임무 때문에 온 건지 심문했나봄
이때 심문 받은 곳이 나무 바닥이었는데 심문자가 중위님 곁에 돌아다니면서 심문함
그러니까 이것도 일부러 눈 가려놓고 나무바닥 끼익끼익 소리 내서 심적으로 압박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ㅅㅂ.. 존무

중위님은 이론 수업때 배운 내용대로 거짓말 지어내고
왠지 한 대 맞겠다 싶으면 애매하게 대답하면서 대충 모면했나봄
그렇게 심문이 끝나고 결국 다시 감옥에 돌아갔다고 함

그렇게 감옥에서 버티다가 훈련은 종료됐고
훈련 내용을 바탕으로 피드백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진짜 소름임ㅋㅋㅋㅋㅋㅋㅋㅋ

피드백 들으려고 중위님이 조용히 앉아있으니까 장교가 비디오 하나 틀어줬다고 함
영상에는 처음에 따뜻한 방에서 심문 받는 중위님 모습이 몰래 찍혀있었대
근데 거기에는

“당신은 우리 나라의 어린 아이들에게 폭탄을 투하해서 죽인 사실을 신경이나 쓰십니까?”
라는 가짜 심문이 더빙돼서 흘러나왔고
고개짓 도리도리하는 중위님 모습이 편집되어 나왔대
“우호적인 우리 국민들에게 전범을 저지른 미국이 악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번에는 고개 끄덕이는 중위님 모습이 편집되어 나왔다고 함



포로 훈련이라고 해서 단순히 고문만 버티고 대답만 안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애초에 프로파간다로 쓰이는 걸 제일 조심해야 했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책 읽는데 뒷통수에 소름이 쫙 돋더라

여담으로 중위님은 감옥에 몇 시간 갇혔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8분밖에 안갇혀 있었다는 것도 소름임
아 몰라몰라 근데 스탘 얼굴 생각하면서 읽으니까 좀 꼴렷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