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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22:07

깊은 숲 속 작은 집에서 살고있는 마녀 허니. 다른 마녀들은 빗자루 타고 하늘도 날아다니고 손가락만 까딱해서 물건도 옮기고 그러는데 허니가 할줄 아는거라곤 마법약을 만드는게 전부였음. 그래서 매일 커다란 솥으로 약이나 만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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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힘들다~"

하지만 허니의 마법약은 다른 마녀들이 만든것보다 훨씬 효과도 좋고 강력했음. 마녀들이 허니에게 대신 만들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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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ㅅㄱㅅ (입금)"
"(뿌듯.. 피곤..)"

몇시간 동안 쉬지 않고 직접 솥을 저어야만 마법이 담긴 약이 만들어진다는 점은 힘들었지만 그래도 허니는 본인의 능력에 나름 만족하면서 살고 있었음.








마녀들은 다같이 약속이라도 한듯 꼭 고양이나 부엉이, 쥐 같은 동물들을 한마리쯤 곁에 두곤 했었음. 허니도 마찬가지였고. 시계를 보아하니 곧 심부름에서 돌아올 때가 됐는데. 펄펄 끓는 솥에서 막대기를 꺼내고 뚜껑을 덮었음. 불을 끄고 장작들을 옮겨놓고, 약을 담을 유리병들을 준비하고 닦아두고. 잿더미까지 다 치웠는데 아직도 안왔네? 허니는 슬슬 불안해졌음.

"...또 사오라는 재료는 안사고 꿀이나 사먹고 있는거 아냐?!"

청소용 빗자루를 제자리에 세워놓고 문을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음. 허니가 문앞에 선 순간 문고리에 손이 닿기도 전에 문이 저절로 열렸음.

"어..?! 혹시 나도 다른 마법을 쓸수 있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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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네.."
"........."

잠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던 허니는 고개를 몇번 흔들고 남자를 올려다보며 웃었음. 허니의 시선에 맞추려는듯 조금 구부정해진 남자는 허니를 내려다보며 따라 미소 지었음. 허니가 남자에게 말했음.

"우리 곰돌이 왔어?"
"........."

남자가 고개를 끄덕였음. 허니는 고양이도 아니고 개도 아닌 곰을 곁에 두고 있었음. 정확히는 허니의 마법약으로 수인이 된 곰.








허니가 남자의 양손에 들린 봉투 안을 까치발로 살폈음. 깡총깡총 뛰기까지하자 남자는 한쪽 무릎을 꿇고 바닥에 앉아주었음.

"음음, 다 사온거같네. 잘했어! 근데 가렛, 왜 혼자야?"

봉투를 내려놓은 가렛이 자리에서 일어섰음. 가렛이 허니 앞에서 물러나자 마당에서 장작을 패고 있는 남자의 모습이 보였음. 시선을 느낀 남자가 고개를 돌려 두사람을 쳐다봤음. 허니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가렛에게 되물었음.

"응..? 아니~ 찰리 말고 베노! 베노는 어딨어? 둘이 같이 갔잖아."

잔디 위로 도끼를 툭 던진 찰리가 허니를 흉내내듯 고개를 기울이며 빈정거리는 투로 말을 뱉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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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걔는 보내지 말라고 내가 몇번을 얘기해."

허니가 둘을 번갈아봤음. 찰리는 어깨를 으쓱거렸고 가렛은 눈썹을 축 늘어뜨렸음. 잠시 상황 파악을 하던중 누군가가 마당 안으로 느릿하게 걸어들어왔음. 허니가 가늘게 뜬 눈으로 남자를 응시했음. 남자의 손끝에는 텅 빈 꿀단지가 대롱대롱 걸려있었음. 마당을 가로질러 곧 허니의 앞에 도착한 남자는 멋쩍게 웃으며 말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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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심부름 다녀왔다."








허니가 숲 속에 약초 캐러갔다가 덫에 걸린 새끼 곰 세마리를 구해줬는데 그날 이후로 그 곰들이 허니 집 마당에 자꾸 찾아와서 먹여주고 돌봐주다보니 몇십년이 훌쩍 지난거. 근데 허니는 마녀라 시간이 느리게 흘러서 허니가 성년이 되기 전에 곰들이 먼저 성체가 됐겠지. 그래도 허니에겐 여전히 작은 곰돌이들이었는데

어느날 허니가 창틀에 올려둔 판매용 마법약을 토로곰이 곰발로 움켜잡고 요리조리 살펴보다가 팍 깨뜨린거ㅋㅋㅋㅋ 토로곰 화들짝 놀라서 마당 뛰어다니다가 허니한테 받은 과일 먹고있던 찰리곰, 자고 있던 가렛곰한테 몸통박치기 해서 의도치않게 셋이 약 나눠바르고, 마당에서 뭐가 쿠당탕거리니까 놀란 허니 뛰쳐나왔는데 낯설지만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드는.. 처음보는 둔둔한 남자 셋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허니 쳐다보고 있어서 놀랬을듯ㅋㅋㅋㅋㅋ

그렇게 마법약 때문에 수인 되고 허니랑 비슷한 시간의 흐름으로 살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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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남았군."
말 더럽게 안듣는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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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네가 이 집에서 쫓겨나게 될 날 말이지."
말을 듣기는 하는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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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은 잘듣는데 대신 말을 안하는 막내

곰 수인 세마리랑 한집에서 사는 곧 성년이 되는 마녀 허니 ㅂㄱㅅㄷ...




토로너붕붕 훈남너붕붕 가렛너붕붕
2024.05.14 22:25
ㅇㅇ
모바일
곰 세마리가 한 집에 있어 늬 감당할 수 있겠나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사각형 가보자고 !!
[Code: 565e]
2024.05.14 22:27
ㅇㅇ
모바일
센세는 붕키와 함께하는거야 영원히
[Code: 565e]
2024.05.14 22:35
ㅇㅇ
모바일
셋다 곰돌이라는 거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어나더ㅠㅠㅠㅠㅠ
[Code: af19]
2024.05.14 22:44
ㅇㅇ
모바일
센세 어나더로 성년되고 써줄거지 ㅜㅜㅜㅜ?
[Code: 3483]
2024.05.14 22: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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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다
[Code: 8ce8]
2024.05.14 23: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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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그렇게 집착과 소유욕이 쩐다며!!!!!! 심지어 삼각이야? 삼각? 쓰리삼각?????? 삼각형 안에 갇힌 너붕이???????? 미쳤다 존나 미쳤어 입맛 다시는 걸로 안 끝나고 식사에 야식까지 먹을 입맛이야 이거 미쳤네 진짜
[Code: fa19]
2024.05.14 2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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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숙비 얼마요?
[Code: ecf1]
2024.05.15 01: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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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마리가 거 한집에 있소이다…: ദ്ദി*꒦ິ⌓꒦ີ)
[Code: 87fb]
2024.05.15 02:46
ㅇㅇ
이럴수가 ㅈㄴ 귀여워.........
[Code: b338]
2024.05.15 06: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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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맛도리 ㅠㅠㅠ
[Code: 6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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