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가 아무리 타인과 일정 수준 거리를 두고 지낸다고 하지만 본투비 다정 수인인지라 사회성 떨어지고 괴짜인 리드도 어느새 감긴 거지. 매번 꼬박꼬박 스펜서 박사님이라고 불러주는 나긋한 목소리나 제 어려운 농담에도 티키타카 될 만큼 똑똑하기도 하고. 그래서 평소엔 칼같이 지키는 퍼스널 스페이스고 나발이고 가까이 다가가거나, 책상 위에 쌓인 서류나 논문 사이로 가끔 뚫어지게 쳐다보면 허니가 자꾸 미묘하게 피하는 거임. 
 

그러다가 다른 동료들 도움으로 급발진해서 고백하거나 비스무리한 상황 닥치면 허니가 일부러 냉정하고 예의 바르게 '죄송하지만, 스펜서 박사님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요.' 하면 리드 버튼 눌리겠지. 아무튼 집집해서 나중에 허니 속마음이랑 트라우마 듣는데 오히려 좋아하는 마음만 더 커져서 결국 사회성 개나 줘버린 멘트나 던짐.

"...음, 그냥 좋아하게만 해주면 안 될까요..?"









 

리드 똑똑하니까 허니 잘 해감해서 말랑간질한 베드인까지 보고 싶었는데... 

리드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