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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11:32
진짜 별전쟁 아는 거 1도 없음
애콜라이트로 처음 봤음
고증 걍 개박살남
틀린설정 개많을 거 같음 미리 미안하다
캐붕 오짐
걍 다 ㅈㅇ






1.

허니는 솔을 좋아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의 마스터가 허니의 마스터와 각별한 사이였고 오며 가며 얼굴을 자주 마주했으니 남들이 보기에는 둘이 꽤나 친하다고 부를 법도 했지만 허니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경기를 일으키며 싫어했다.

그야 솔은 짜증나기 그지없는 놈이었다. 적어도 허니가 보기에는 말이다. 별로 신사적이지도 않으면서 남들 앞에서는 신사적인 척 하며, 점잖은 척을 하는 저 모습을 마주할 때마다 허니는 밀려오는 짜증을 숨길 수 없었다.


"야, 야."
"..."
"야, 무시하지 말고 야."


그래, 지금처럼 허니와 단 둘이 있었을 때만큼은 이렇게 사람 속을 뒤집어 놓는 솔의 모습을 아무도 모른다니. 심지어 그의 마스터 마저도! 그 사실이 허니는 짜증이 났다.

책상 위에 다리를 올려둔 솔이 허니를 불렀지만 허니가 그를 계속해서 무시하자 이제는 발을 뻗어 허니의 무릎을 툭툭 쳤다.

그런 솔의 행동에 허니는 주먹을 꽉 쥐었다. 참아야 한다. 괜히 여기서 짜증을 내면 허니는 결국 또 제게만 불똥이 튈 것을 알았다. 

그래, 이것 또한 허니가 솔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솔과 싸우면 솔은 항상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 문제에서 벗어나는 데에 도가 텄다. 결국 마스터에게 혼이 나는 것은 허니 혼자였다는 말이다.


"야, 야."


다시 한 번 허니를 불러오는 솔의 모습에 허니는 입술을 씹었다.

참아야... 하느니라...

물론 저 새끼가 언젠가 뒈졌으면 좋겠다는 속마음은 감추지 못 하고 그에게 조용히 중지 손가락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했지만 말이다.



2.

허니는 제가 과연 마스터를 제대로 고른 것이 맞을까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아니, 마스터는 좋은 사람이 맞았다. 제다이 마스터들 사이에서도 명망이 높은 사람이기도 했고 좋은 스승이었다.

문제는 허니의 마스터가 어째서인지 솔의 마스터랑 친하다는 것이었다. 어쩌면 문제의 시작은 그곳인지도 몰랐다. 솔의 마스터.

허니가 솔의 마스터를 제대로 아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가 어째서 솔같은 놈을 파다완으로 삼았는지는 아마 허니는 제가 죽을 때까지 이해하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야 허니, 괜히 짐 되지 말고 내 뒤에 서 있어라 너."


그렇게 말을 하는 솔을 보며 허니는 속으로 생각했다. 진짜... 뒈졌으면 좋겠다...

솔직히 솔 또한 저런 말을 할 입장이 아니라고 허니는 생각했다. 그래봤자 솔 또한 허니와 다를 것 없는 한낱 파다완이었고 이미 솔과 허니의 앞에는 그 둘의 마스터가 앞장 서 걷고 있었으니까.

문제가 생겨도 제다이 마스터가 둘이나 있는데 무슨 문제가 생기려고.


"너나 잘해."


그래서 허니가 인상을 한껏 찌푸리며 솔에게 그렇게 말하며 조금 빠른 걸음으로 그를 앞질러 걸어갔다.



3.

"허니! 빨리 달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허니는 어쩌면 솔의 말을 들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완벽하게 닫히지 않은 동굴 입구에 선 솔이 다급하게 허니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 목소리가 허니의 귀에 들리지는 않았다. 강한 파열음과 함께 무너져내리는 동굴의 입구를 보며 허니의 머릿속이 시끄러워졌기 때문이다.

아까 이미 한 번 넘어진 탓에 무릎이 아파왔지만 허니는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빨리 달려야 했다. 이미 동굴의 입구가 반쯤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더 빨리. 빨리 달리지 않으면 허니 혼자 동굴에 갇히게 될지도 몰랐다.


"허니!"


그리고 솔의 그 외침을 마지막으로 허니는 결국 동굴의 입구가 모두 무너져내리는 것을 보았다.

암전이었다.



4.

"마스터 솔! 이곳에 누군가 쓰러져 있습니다!"


다급한 제키의 목소리에 솔이 빠른 걸음으로 제키 쪽으로 다가갔다.

누군가 쓰러져 있다고? 솔의 머릿속에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야 이곳은 다름 아닌 제다이 사원이었으니까. 누군가가 쓰러져있는데 모르고 지나칠 수가 있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도 동시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혹시라도 영링 중 하나가 길을 잃었거나 다쳐 쓰러져 있는 것이 아니기를 빌 뿐이었다.

그리고 솔은 제키가 안내한 곳에 도착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몸이 우뚝 서고 말았다.

멀리서 봐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 옷, 저 체구, 저 머리카락.

몇 년이 지나도 솔의 머릿속에서 절대로 사라지지 않았던 그 얼굴.


재생다운로드마스터솔 2.gif

"...허니...?"


솔이 아직 파다완이던 시절, 그와 같이 파다완이었던 허니.

그리고 임무 중에 사고로 죽었던 허니가,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솔의 앞에 나타났다.






왕감자 솔이 보고싶었다...
고증 다 박살났을 거 같아서 다시 한 번 미안하다...

솔너붕붕 애콜라이트
2024.06.14 11:35
ㅇㅇ
모바일
와… 그래서 이 다음에 어떻게 되는 거에요 센세???
[Code: 5716]
2024.06.14 11:37
ㅇㅇ
모바일
대작의 시작인가요 센세???????
[Code: 5fd0]
2024.06.14 11:41
ㅇㅇ
모바일
미틴 대존맛 나 여기 눕는다
[Code: cc04]
2024.06.14 12:02
ㅇㅇ
모바일
진짜 맛있다 그치
[Code: cd2f]
2024.06.14 12:13
ㅇㅇ
마히따...
[Code: 12f9]
2024.06.14 13:41
ㅇㅇ
모바일
센세 제발 억나더 제발
[Code: eb39]
2024.06.14 13:47
ㅇㅇ
모바일
대박 너무 재밌다
[Code: e6c0]
2024.06.14 22:40
ㅇㅇ
모바일
ㅁㅊ 대작의 시작,,,,
[Code: 01f3]
2024.06.16 10:59
ㅇㅇ
모바일
아니 진짜...재밌다
[Code: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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