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사람들한테는 장난도 치지만 그 바탕이 다정함일거 같음 .. 그러니까 예상치 못한 행맨의 다정함에 행복을 느끼고 위로 받는 루스터가 보고 싶음

다들 살면서 하루쯤은 내 맘대로 일이 안풀리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나는 날들이 있잖아

루스터한테도 오늘 하루가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부하가 올린 서류에 문제가 있어서 상관한테 일처리 제대로 못하냐고 혼나고, 비행도 마음대로 안되서 속상한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점심 때 먹은 것도 체한거 같은 그런 날. 일도 마음대로 안되고 몸도 안좋아서 자기도 모르게 속상함과 서러움이 쌓여갔겠지. 하지만 일찍 철들고 기댈 곳 없이 살아왔던 루스터는 누구한테 말해서 위로를 받는다는 것도 잘 몰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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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루스터를 눈치 빠른 행맨이 옆에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으면 좋겠다. 상관한테 불려가는거까진 봤는데 점점 애 상태가 묘하게 안좋아지는거 같은거지. 딱딱하고 경직되어 있는 군대 특성 상 혼나는게 한두번 있던 일도 아닐텐데 점점 표정이 안좋아지고 창백해지는걸 보고 처음엔 행맨도 좀 흥미롭게 쳐다보겠지. 업무시간에는 후임들도 있고 지켜보는 사람이 많아 대놓고 말은 못시키고 퇴근시간 되자마자 나가려는 루스터 붙잡고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봤으면 좋겠다

루스터는 처음에 행맨이 또 장난치러 온 줄 알고 "오늘은 니 장난 받아줄 여유가 없다" 하고 지나쳐 가려는데 그런 루스터 붙잡고 "그러게 오늘은 내가 더 여유있어 보이네" 하고 루스터 손 잡고 데리고 나가겠지. 루스터가 그런 행맨 얘가 또 왜이래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데 행맨이 "이 미련쟁이야 아프면 아프다고 말을 해" 하고 루스터 차키 뺏어서 자기가 운전석에 타겠지. 루스터는 그 때까지도 ?? 상태로 있는데 행맨이 "오늘도 내가 너의 세이비어네~" 하고 씨익 웃으면서 출발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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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까지만 해도 그냥 오늘 몸이 좀 안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마음이 편해진건지 열까지 나서 식은땀 흘리는 루스터한테 도착할 때까지 자라고 말한 뒤에 좀 더 엑셀 밟겠지. 자기가 잠든 사이에 언제 사온건지 약 봉지랑 죽 봉투와 함께 "루스터 아무리 아프다고 해도 내가 널 안아서 옮길 수 없잖아" 하고 깨우는 목소리에 눈을 뜨고 행맨 뚫어져라 보다가 "고맙다 내일 보자" 하고 내리려는데 행맨이 고개 저으면서 따라 들어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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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따라 들어오냐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루스터한테 "아파서 식은땀까지 흘리는 애를 내가 어떻게 혼자 두고 가" 하면서 따라 들어오겠지. 근데 자기를 행맨의 눈빛에 조금은 심장이 저릿해지는 루스터였음. 맨날 장난기 넘치는 눈만 보다가 자기를 걱정하는 순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행맨은 처음이여서. 사실 행맨이여서 그런건지 아니면 매번 아팠을 때 혼자였던 자기를 챙겨주는 사람이 몇십년만에 나타나서 그런건지 루스터는 잘 몰랐겠지. 죽 그릇에 옮겨올테니까 가서 씻고 오라고 등 떠미는 행맨을 보면서 혼자 깊은 생각에 빠지는 루스터였음. 쟤가 나를 왜 이렇게 챙겨주는걸까,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을 뭘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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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나온 루스터는 자기 주방에서 달그락 거리는 행맨을 가만히 보고 있겠지. 행맨은 그런 시선을 느꼈는지 뒤돌면서 "헤이 브래드쇼 뭐 이렇게 불편해 해. 니네 집이잖아" 하고 옮겨 담은 죽을 건네주겠지. 그러면서 "설마 먹여달라는건 아니겠지" 하고 장난까지 빼놓지 않았어. 죽 먹고 챙겨주는 약까지 먹은 루스터가 "이제 가도 돼 아까보다 괜찮아." 하고 말하면 행맨이 "설마 지금 퇴근하자마자 누구 간호해주러 온 사람 쫓아내는거야?" 라고 말하면서 자고갈거라고 자연스럽게 루스터 소파에 누웠음. 그런 행맨 보더니 망설이던 루스터가 "그럼.. 너도 씻고 와. 내 침대 킹사이즈야 둘이 누워도 충분해" 하고 말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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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루스터에 촤하하 웃더니 "우리 수탉 이런 플러팅도 할 줄 아는 사람이었어?" 하고 씻으러 들어가겠지. 루스터도 이게 뭔가 싶어서 소파에 앉았는데 화장실에서 행맨이 "옷 좀 빌려줘! 그 이상한 하와이안 셔츠 말고" 하고 소리치겠지. 루스터도 자기가 지금 뭐하는건가 싶고, 아까부터 불규칙하게 뛰는 심장에 내가 행맨을 좋아하는건가 아니면 오랜만에 느끼는 사람의 온기 때문일까 하고 다시 고민하기 시작하겠지. 혼자 오래있던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아플 때 누가 옆에 있고 자기를 간호해준다는게 어색했겠지. 처음엔 세상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버린 자신에 대한 외로움 서러움도 있었지만 그 감정조차 자연스럽게 무뎌졌을거임. 근데 처음엔 진짜 재수없고 장난만 치던 애가 어느순간 자기를 챙겨주고 있다는걸 깨닫자마자 무뎌졌던 감정들이 다시 피어나는걸 자기도 느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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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씻고 나온 행맨이 화장실 앞에 놓여있는 옷 보더니 "아 루스터!! 나 하와이안 셔츠 싫어" 하고 투덜거리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겠지. 하지만 자신의 옷이 없는 행맨은 그냥 입고 터덜터덜 나왔을거고 루스터는 자기 옷 입고 있는 행맨 보더니 "생각보다 괜찮구만 뭘" 하고 침대에 누우러 가겠다. 그런 루스터 따라서 들어온 행맨이 "근데 첫날부터 한 침대는 좀 진도가 빠르지 않나?" 하겠지. 루스터는 아무렇지 않은척 하면서 "그럼 넌 바닥에서 자던가" 하고 답하면 행맨이 몸은 괜찮냐고 물으면서 옆에 눕겠지. 둘이 누워서 업무 관련한 얘기도 하고 비행관련 한 얘기도 하다가 은근 루스터 챙겨주느라 지친 행맨이 먼저 잠들었겠지. 마지막까지도 "내일 아침에 나 안깨우고 가면 너 죽는다" 하고 장난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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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터는 그렇게 잠든 행맨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아까 했던 생각을 게속 곱씹어봤겠지.
루스터가 내린 결론은 '자신이랑 정반대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정 반대의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은 생각보다 더 특별하고 그 행동들은 자신에게 생각보다 더 큰 위로와 의미를 갖는다' 였겠지. 이 날 이후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루스터는 행맨한테 직진할거고 행맨은 또 자신의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하는 루스터에게 그 무엇보다 큰 끌림을 느꼈을거임

루스터행맨 
2022.08.12 19: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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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맨 다정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행며드는 루스터 최고 된다
[Code: 74a6]
2022.08.12 19:57
ㅇㅇ
모바일
아 따수운 행맨 직진 루스터 존맛이다
[Code: 093b]
2022.08.12 20: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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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스럽게 농담 툭툭 던지면서 챙겨주는거 ㄹㅇ 행맨스럽ㅜㅜㅠ
[Code: d3f2]
2022.08.12 20: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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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나까지 위로 받고 행복해...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843]
2022.08.12 21: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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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몽글몽글하다 영사해라 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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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21: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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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우 행복해 ㅜㅜㅜㅜㅜㅜㅜㅜ진짜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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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21: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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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몽글몽글 가까워지는거 같아 나도 다 미소가 지어진다 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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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21: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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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존나 좋다 둘 사이에서 ㄹㅇ로 이런 에피소드 있었을것같음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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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2 22: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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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기식대로 장난치면서도 다정하게구는 행맨이라니ㅠㅠㅠ 거기에 자신과 다른 그의 표현 방식으로 위로받았음을 인정하고 직진으로 나아가는 루스터까지 너무 좋음ㅠㅠㅠㅠㅠㅠ
[Code: 7918]
2022.08.12 23: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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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센세가 내 세이비어야.....행맨 넘 다정한 거 멋있고 거기에 제대로 반한 루스터 백번 이해 돼...하ㅠ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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