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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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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시간보다 일찍 나와 저 멀리서 이미 기다리고있는 테리 보고 케니는 놀랄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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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응....?”

분명 저번에 못 갔던 새로 생긴 맛집 같이 가자고 잡은 약속인데. 오랜만의 휴일이기도 하고, 둘 다 맛있는거 좋아하는터라 케니도 아싸! 하며 그럼 내일 만나요! 하고 신나게 집으로 퇴근했었는데. 그러니까 그냥.. 늘 투닥거리던 또라이파트너형사와의 가벼운 점심약속 이런거였는데..... 나 지금 데이트 나온?

아,아니지. 그러니까 상황 정리를 해보자면 테리 먼로가 자기 예상보다 너무 옷을 잘 입었고, 그는 그저 캐주얼한 일상복을 입은건데 너무 잘 어울려서 마치 데이트하는 어떤 남자친구로 보일 그뿐이다.

그러니까 케니 멕클레런의 심장아, 나대지말고 있어라. 야 너 왜그러는데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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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쪽팔려 나 그냥 목 늘어간 아무 회색티 주워입고 나왔는데 ㅠㅠㅠㅠ 멋진옷 입고 나올... 나 옷 없지, 응응. 그럼 머리도 넘기.. 나 머리 짧지, 응응. 그게 그러니까.. 나 왜 데이트 나온 사람처럼 구는건데? 야 케니 멕클레런아 정신 차려라!

“티, 티라노!”

어?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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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야!”

너 괜찮아? 말벌티라노답게 여기까지 잽싸게 튀어오는게 오늘따라 참 서글프다. 테리 부르다가 앞에 보도블럭 못 본 (그것도 경찰인) 케니 발라당 넘어졌겠지. 안 그래도 오늘 옷차림부터 그냥 모든데 다 쪽팔린데 넘어져서 더 쪽팔린 케니임.

겁나 멋있게 펄쩍 뛰어올라서 여기까지 달려오는 테리 먼로한테 왜 슬로우모션이....? 우와... 너 진짜 잘생겼구나.... 우와.. 아프다... 그렇게 케니 입 벌린 채로 테리만 바라봤고, 무릎 까진 케니 보며 테리가 이마를 찌푸렸지. 너 진짜 맨날 이러는구나. 안 아프냐, 토끼야? 하고 묻는데 아무것도 안 들리는 케니 그저 테리 얼굴 구경하느라 바쁨.

케니 시선 눈치챈 테리가 조금 부끄럽다는듯이 얼굴 긁적이다가, 케니 부축여서 옆에 공원의자에 앉혔음. 그제야 무릎 통증 느낀 케니였지. 맛집 조지러왔다가 무릎 조져진 케니에 테리가 고개 흔들며 어디서 가져온 연고 살살 발라줬고, 그런 테리를 이제는 엄청나게 의식하며 얼굴도 못보고 안절부절하는 케니임. 이런거 뭐 별거 아닌데, 괜찮아! 암튼 티라노, 우리 빨리 줄서러 가자! 그렇게 케니가 산만하게 행동하다 일어났는데

역시 테리의 걱정대로 무릎이 아픈 케니는 다시 의자에 주저앉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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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잖아.”

어쩔 수 없지. 가자. 어, 어딜 가? 우리 집. 그렇게 얼떨결에 테리 집까지 가게된 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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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 날에 집까지 가게될 줄은 몰랐는데! 케니 초비상임. 나 어떠,어떠케! 살려줘요! 그러나 세상은 늘 다르게 흘러가지. 어느새 테리네집 넓은 거실 속 소파에 앉아 소독약 가지러간 테리 뒷모습만 빤히 바라보는 케니임.

생각보다 엄청 깨끗하고, 짐도 없고, 조용한 집이었지. 의외인 면들을 너무 많이 보니까 오히려 자기가 아는 테리가 그의 진짜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케니의 생각이 많아졌음. 문제는 케니는 머리가 복잡해지면 질수록 생각을 아예 그만둔다는거였어. 머릿속이 복잡한데 테리가 방에서 다시 나왔거든. 약상자를 들고 굳은 표정으로.

머리를 왜 넘겼을까? 케니는 궁금해졌어. 그래서 물었지. 머리는 왜 넘겼어? 휴일이잖아. 휴일에 너는 머리를 넘겨? 그건 아니야. 그럼 오늘은 왜 넘겼어, 테리? 토끼, 넌 무릎 다치면 말이 좀 많아지는 편이야? 말 돌리지말고 얘기해줘, 티라노. 그러자 테리가 또 얼굴을 벅벅 긁었지.

“몰라. 그냥 그러고싶었어.”

쓰리피트 수트를 벗으면 사람이 진중해지기라도 하는건지. 왜 이렇게 멋있지? 잘생기고 몸 좋은거야 알았는데, 오늘은 너무.... 그러니까 막.. 남친이면 좋겠는 그런 겁나 멋있는 남자같아... 아 왜 테라노 너는 이런 셔츠에 청바지가 너무 잘 어울려서는-

그래서 케니는 키스했어. 눈을 꾹 감고 입술을 들이댔지. 상대가 놀랐는지 어깨를 떠는게 느껴졌는데, 케니는 눈을 뜨지않은 상태로 그의 허리를 안았어. 우와, 두껍다. 뜨겁고. 근데 할 줄 아는게 그냥 입술을 가만히 대는것뿐이라 더는 꾹 누를 수가 없어서 케니가 입술을 땠어. 눈을 떼니 아주 가까이서 테리의 눈을 마주할 수가 있었지. 마구 흔들리고 있었어. 흔들리네. 몸은 떨고있고. 나는 너 좋은데, 너는 나 안 좋아? 케니가 생각없이 속삭였어. 단순해진 케니와 머리가 너무나도 복잡해 생각을 할 수 없는 테리였지.

“좋나봐.”

그래서 테리도 케니처럼 단순해졌어. 좋아, 그래 좋다고. 더 하고싶어. 그래서 이번엔 테리가 먼저 케니에게 다가갔어. 입술에 입술을 맞대고 숨을 고르다가, 천천히 입을 열어 안을 맛보았지. 끙끙거리며 케니가 서툴게 제 혀를 따라오는게 느껴졌어. 좋네. 좋아? 응, 좋아. 나 너랑 이런게 하고싶었나봐.

그래서 테리가 케니를 번쩍 안아올려 제 무릎에 앉혔어. 더 가까이 맛보고싶었거든. 테리의 검은 셔츠가 톡톡 열리기 시작했고, 케니의 볼품없이 늘어난 회색티가 점점 더 형태를 잃어갔어. 케니가 즐겨입는 무릎나간 검은 면바지와 테리의 빳빳한 청바지가 얽히고 얽헜지. 테리가 잘 보이기위해 공들여 올린 빳빳한 머리가 서서히 내려앉았고, 케니의 짧은 머리도 땀에 젖어 점점 곱슬해지기 시작했어.

그랬나보다. 우리 이렇게 될 예정이었나보다. 좋다고, 더 해달라고 풀린 눈으로 애원하는 케니를 바라보며 테리가 생각했어. 넌 늘 복잡했고, 난 늘 단순했는데. 단순해져서 앙앙 소리를 지르는 케니를 애무하며 테리가 머리를 복잡하게 굴렸어. 그러다 다시 생각을 정리했지. 네가 정답이야, 케니.

너처럼 단순해지면 다 해결되는거야.

그래서 테리도 머리를 비우고 케니와의 입맞춤에 더 집중했어. 안이 너무 좁아서 길을 트려면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릴거야. 그러나 커다란 제 손안에 쫀득하게 감겨오는 살결은 너무나도 달콤해서 아무리 긴 시간이 걸려도 나는 해내고야 말거야. 이미 답을 찾은 너처럼 나도 해낼게, 케니.

테리가 발가락을 곱아대는 케니의 허벅지를 젖히고, 혀를 내밀어 애액이 샘솟는 아래를 탐하기 시작했어. 휴일은 아직 한창이고, 한참이나 남아있네.






















의식의흐름..

슼탘 테리케니
2024.05.14 23: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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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아아아아악 너무 달달하고 귀엽다ㅠㅠㅠㅠㅠㅠ 금사빠 케니 테리한테 반하자마자 키갈하는 거 진짜 용감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집 가려다가 갑자기 테리 집 초대 받은 건데 맛있는 거 먹은 건 똑같으니까 다행이야
[Code: 9eaa]
2024.05.15 00:00
ㅇㅇ
모바일
테리 찐따머리만 넘겨도 왕자님 맞지 케니 저러는 거 당연함
[Code: 4f8b]
2024.05.15 00:04
ㅇㅇ
모바일
얼굴 보고 반하고 먼저 키스하고 ㅋㅋㅋㅋㅋㅋ 상남자다
[Code: 4438]
2024.05.15 00:36
ㅇㅇ
모바일
하 ㅠㅠㅠㅠㅠㅠ 맛집 약속 잡았다가 사랑에 빠져서 홀라당 더 좋은걸 맛보게 된 티라노토끼... 달달달달 ㅠㅠㅠㅠㅠㅠㅠ 첫눈에 반하자마자 키스부터 갈기는 행동하는 박력토끼에 얼떨떨하게 나쁘지 않다는 티라노에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가벼운 점심 약속 잡은거 맞아? 이미 데이트였던거 아니냐고요
[Code: 2da1]
2024.05.15 06:5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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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마음 깨닫마마자 냅다 키스하는 케니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니의 단순함이 테리한테 옮아서 함께 단순해졌다는거 너무 좋다 사랑은 때로는 복잡하게 생각해서 하는게 아니니까 ㅠㅠㅠㅠㅠㅠ 달콤한 휴일 보내 티라노토끼
[Code: 4b8e]
2024.05.15 14:20
ㅇㅇ
단번에 베드인까지 ㅌㅌㅌㅌㅌㅌㅌ
[Code: 2157]
2024.05.15 14:44
ㅇㅇ
모바일
둘다 의식하는 순간 바로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6d0d]
2024.05.15 14: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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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리 동물커플ㅌㅌㅌㅌㅌㅌ본능에 충실하다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Code: 6d0d]
2024.05.15 14:4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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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조지러 만났다가 연애하는ㅋㅋㅋㅋㅋㅋㅋ존좋ㅋㅋㅋㅋㅋㅋ
[Code: 6d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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