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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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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보고싶은거 싸지르는거라 군알못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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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상, 저건 '폭풍전야' 모드야."
"그게 뭔데?"
"꼴통이 사고치기 1초 전이라는 뜻이지."

수군수군거리는건 들리지도 않는지 칼럼은 여전히 느리게 눈을 끔뻑끔뻑, 하며 어지러운 정신을 다잡기 바빴다. 월요일 출근... 출근이 이렇게 거지같던 적이 있었나. 폭풍전야 모드고 나발이고, 칼럼은 진짜 정신이 멍-했다. 술에 취하지는 않았다. 술에 취하긴. 지금 그거에 취할 겨를이 어디있다고!

"..킁킁. 술 냄새는 안 나는데."
"무슨 일이십니까아-"
"일어나 임마. 회의 들어가야지. 벌써 시간이 몇 시야."

정신줄 놓고 온 후배 챙겨주는건 그래도 나 밖에 없지?! 선임 대위는 의기양양한듯 말했지만 칼럼의 리액션은 영 미지근했다. 예에, 예. 머쓱해진 대위는 칼럼과 나란히 복도를 걸었다. 평소엔 성큼성큼 덩치도 큰 놈이 보폭도 커 먼저 앞지르던게, 이렇게 느릿느릿 걷고 있으니 무슨 일이 있던건 분명했다. 주말동안.

"주말에 뭐했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진짜 많은 일이... 웅얼웅얼. 이건 꼴통 폭풍전야 모드가 아니라 그냥.. 그냥 셧다운이 됐는데? 칼럼을 만난 후 난생 처음으로 마주한 낯선 상태에 대위는 칼럼을 분석하기 바빴다. 아침 훈련 지도할 때도 어디 하나 나사 빠진 놈처럼 굴더니. 진짜로 나사를 엿이라도 바꿔먹었나 걱정이 된 것이다. 느릿느릿 걷던 칼럼은 갑자기 우뚝 멈춰섰고, 함께 걷던 대위 또한 얼덜결에 같이 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그러더니만 휙휙 군복 주머니를 뒤지더니 핸드폰을 꺼냈다. 문자라도 왔는지 메세지를 확인하곤 빛과 같은 속도로 파바바바박, 빠르게 타이핑하는 손가락을 볼 수 있었다.

"뭐야, 급한 연락이야?"
"엄청. 엄청엄청엄청 많이 급한 연락이었습니다. 완전."

그러더니만 문자 한 통에 또 다시 촐랑촐랑해져서는 성큼성큼 앞서 걷기 시작한 것이다.

"미쳤구만."

뭔 일이 있었는지 몰라도 드디어 꼴통이 정신을 놔버린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대위였다. 미쳤어 드디어.



칼럼이 미쳤단 소문이 도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허니는 강의실에 도착해 교수가 도착하기 전 세팅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렸다. 토요일에 만나고 헤어지고, 밤에 잠깐 문자를 나누다가.. 어제는 점호 시간 거의 직전까지 전화를 나누다 하마터면 점호에 늦을뻔 했었다. 그 뒤론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고. 덕분에 어젯 밤의 이야기에 대한 아주 늦은 답장을 보내게 된 것이다.

 
이번주는 못 나갈 것 같아요.
08:27_친구가 꼭 같이 가자는 약속이 있어서..ㅠ
괜찮아요.
바쁘잖아요. 수업도 듣고._08:27
08:54_어제 점호한다고 갑자기 끊어서..ㅠ_ㅠ
08:55_죄송해요..
ㅋㅋㅋ
그럴거 같았어요. 시간 보니까 마침 점호시간 같아서.
그래서, 어제는 잘 넘겼어요?_08:55
저희 층은 제가 점호 진행하거든요.
08:56_안 늦고 잘해서 괜찮아요.
08:57_앗 교수님 오셨어요. 나중에 연락할게요..!
 


"아주 얼굴에 연애중을 써붙이고 다니지 그러냐?"
"뭔 상관이야."
"옷값 청구해?"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헤벌쭉-한 허니의 표정에 룸메이트는 혀를 쯧쯧 찼다. 저 바보. 저렇게 티가 팍팍 나는데 나중에는 어쩌려고... 연애 금지라지만 암암리에 할거 하는 애들은 다 하고 사는게 이 바닥의 룰이었다. 그 속에서도 혼자 무슨 천연기념물마냥 연애와는 담 쌓고 살던 것이 제 룸메이트 허니 비인데, 조금 나사 풀려서 헤롱헤롱하는 꼴이 심히 걱정스러웠다. 허니 정도라면 뭐 설사 연애가 걸린다한들 워낙 모범적이었으니 훈육관과 상담 정도에서 끝날거 같고, 표면적인 징계 등은 없을 수도 있었다. 근데 이건 다 가정법이란 말이지. 그럴 수도 있고, 안 그럴 수도 있는 상황들. 뭐 어련히 잘 하겠지만... 하면서도 저게 제정신으로 졸업까지 숨길 수 있을 것인가, 싶기도 한게 솔직한 마음이었다.

이번 주말엔 너 약속 깨면 안된다 진짜?

당연하지. 내가 밥도 사줄게.


출석을 부르는 교수님 몰래 허니의 노트에 빠르게 메모를 휘갈긴 룸메이트는 만족스러운 답을 받고 일단 1보 후퇴를 하기로 결정했다. 어젯밤 안 그런 척하면서도 통화하는 모양새를 보니 제가 아끼고 사랑하는 동기가 아주 푸-욱 빠진 놈팽이가 당최 누군지는 몰라도, 꽤나 행복해보이기는 했으니까.

그렇게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밤이 되기까지 칼럼과 허니는 종종 전화를 나누고 쉴틈없이 문자를 주고 받았다. 헤실헤실 나사빠진 터너 대위 괴담은 부대에 점점 퍼져갔고 허니의 룸메이트는 늦게 배운 도둑질에 웬 도적놈이 됐다며 혀를 차곤 했는데,

"어, 훈련이요?"
-응. 그래서 다음주에 힘들어요.. 한 3주정도는 쭉.
"아. 아.. 훈련. 그쵸. 훈련 중요하죠."

훈련. 중요하지. 군인한테 훈련 빼면 안되지. 허니는 문득 칼럼과 저 모두 군인이었지, 하는 자각이 들었다. 그치. 우리 군인이었지. 이럴 때가 아니기는... 하지... 하면서. 약간 치고 올라오는 모범생의 소심함도 함께.

-근데 3주 뒤면........ 시험 기간이네.
"네에- 중간고사요."
-난 시험기간에도 놀긴 했어서. 수석-님은- 바쁘시겠죠-

말끝을 늘이며 하는 질문에 놀리고 있구나 싶어 허니는 작게 툴툴거렸다.

"막 엄..청 바쁘지는 않거든요. 그냥 도서관에서 조금 밤새고 그런거지."
-조심해요. 피곤하면 감기 걸릴라.
"저 완전 튼튼해요."
-...보고 싶으면 보러 가도 괜찮아요?
"어..."

허니는 찬찬히 머리를 굴렸다. 외박은 어려워도 도서관 왔다갔다하는거 생각하면.. 진짜 잠깐 얼굴만 보고 가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근데 진짜 잠깐 그러자고 여기까지 온다고? 암만 허니가 아직 임관 전이었어도 훈련 전후로 장교들이 얼마나 바쁜지, 자잘한 행정처리부터 해야할 것들 신경쓸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를 정도로 바보는 아니었다.

"진-짜 잠깐은 괜찮은데. 너무 바쁘잖아요."
-내가 말 안했나. 나 사실 마법사라 순간이동 하거든요.

킥킥, 하고 웃는 목소리가 좋았다. 늦은 밤이라 살짝 낮아진 목소리. 그래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허니도 칼럼을 따라 킥킥 웃었다. 방 안의 스피커에서 점호 시간 알람이 울렸다. 이크. 또 늦을뻔 했네.

-얼른 가봐요.
"들렸어요?"
-그럼. 나 때랑 알람음도 똑같은걸.
"바꿔야지 하다가도 저만큼 귀에 꽂히는게 없긴 하더라구요. 내일은 친구랑 나가서 아마 연락 안될거 같아요."
-기억하고 있을게요. 잘 자요. 내일 재밌게 놀고.
"..대위님도 잘 자요."

아직 칼럼, 하고 이름을 대놓고 부르기엔 양심이 좀 찔렸다. 그래도 하늘같은 선배님인데! 칼럼은 편하게 말해도 된다고 했지만 이게 최대치였다. 대위님이란 호칭은 꼬박꼬박 붙였다. 대위님. 대위님. 세상에 대위가 한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도 대위가 수두룩하건만. 허니는 칼럼을 부르는 대위님, 은 조금 요상할 정도로 좋다고 생각했다. 대위님... 이라는거.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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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기 짝이 없는 주말. 주말 근무도 없고, 그렇다고 누굴 보러 가는 것도 아니고. 평소라면 금요일 밤부터 실컷 달렸을 칼럼은 관사에 스스로 갇혀 벌을 받는 중이었다. 침대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을 해봐도 찌뿌둥한 몸은 좀처럼 개운해지지 않았다. 이번주는 놀러 갔다고 못보고, 다음주부터는 3주간 훈련이고. 그때는 시험기간이면 못해도 2주는 또 보기 힘들거고... 지난 토요일이 꼭 한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졌다. 벌써 한 100년은 지난거 같은데. 꼭 관사라는 탑에 갇힌 잠자는 숲 속의 공주라도 된 기분이었다. 왕자님은 친구랑 놀러 나가셨고. 뒹굴뒹굴. 뒹굴뒹굴. 무료하게 시간을 죽이던 찰나에 띠링, 하는 알림이 울렸다. 칼럼은 빛보다 빠른 속도로 핸드폰을 집어들었다.

 
03:35_여기 진짜 맛있어요!
03:36_다음에 같이 와요. 와플 진짜 짱이다.


어디지. 와플 접시에 새겨진 가게 이름을 검색하니 금방 떴다. 꽤 멀리까지 나갔는지 학교에서 제법 거리가 되는 곳이었다. 외출 복귀 시간까지는 돌아온다고 하면... 무언가를 잠시 골똘히 생각하던 칼럼은 뒹굴거리던 침대에서 벗어나 수건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목 마른 사람이 먼저 우물도 파는거라고. 칼럼은 본인의 패배를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미 지난주에 도둑질같은 입맞춤부터 K.O.된 상태기는 했지만.


지난주의 보답으로 쇼핑을 3시간이나 따라다니기는 했지만... 와플까지 얻어먹었으니 제법 만족스러운 외출이었다. 다음주부터는 슬슬 시험 준비도 시작해야 했었고. 도서관 왔다갔다 하다보면 연락도 좀 못하긴 하겠지만 애초에 훈련가면 연락이 어려운건 사실이니까.. 으으음- 하고 머리를 굴리고 있던 그 순간.

"어.. 야. 잠깐만. 나 여기 내려줘."
"엥? 기숙사까지 안 가고? 우리 40분 밖에 안 남았어 시간."

아냐, 여기 내려줘 그래도! 하는 허니의 말에 룸메이트는 결국 차를 돌려 후문 근처에 차를 세웠다.

"어디 가야해? 갈거면 차로 같이 가."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나 갑자기! 어! 그거 생각나서. 우리 군사정보사회학 수업 책! 그거 인쇄 맡겨둔거 깜빡해서. 여기서 걸어서 책만 찾아서 들어갈게."
"아까는 너무 걸어서 귀찮다매."
"에이, 와플 먹고 다 나았지."

아무렇지도 않은듯 웃자 룸메이트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고 허니는 이따 봐! 하고는 차에서 내렸다. 차가 사라지자 다시 사주경계를 늦추지 않다가... 전방 약 250m, 오후 1시 방향에 서있는 한 남자를 발견했다. 검은색 차에 기대어 서있는 엄-청 큰 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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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나 지금 막 문자하려고 했는데."
"여기 서있으면 어떡해요호오호...!"

어어, 이게 아닌데. 칼럼은 저도 모르는 새 어느새 다시 차에 갇혔고, 곧이어 허니가 꼭 토끼마냥 귀를 쫑긋쫑긋 하고 사주경계를 하다 조수석에 재빠르게 탑승했다. 

"놀랐잖아요..!"
"너무 보고 싶어서."

미안해요. 근데 진짜 얼굴만 보고 가려고, 진짜 잠깐만 그러려고 했어요. 그래서 일부러 기다리다가 연락하려고 한건데. 칼럼의 말에 허니는 입을 삐죽거렸다. 보고 싶...어도 그렇죠오- 삐죽이면서도 입꼬리가 조금씩 움찔거리는게 아마 웃음을 참고 있구나 싶었다. 그러고 보니까 전부터 보면 은근 웃음이 많네. 흠. 칼럼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 하나를 머리에 입력했다.

"훈련 들어가면 연락도 안될거고, 그러고 나면 시험기간이고. 내가 기다리는걸 좀 잘.. 못해요. 화났으면 미안. 미안해요."
"..화는 안 났어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였지만 표정은 풀린게 느껴졌다. 칼럼은 웃으며 가까이 다가갔다. 움찔. 주인 맘도 모르고 제멋대로 움직이는 입꼬리가 귀여워 미칠 것 같았다. 저도 쪼금 보고 싶..었을걸요. 아마도. 밀당하듯 내놓은 대답에 칼럼이 결국 두손을 들고 졌다, 졌어. 하며 뒤로 물러났다.

"이길 생각도 없었지만 도저히 못 이기겠네요. 내가 졌다. 졌다-"
"훈련 다음주라면서요 바로, 그래서 바쁠까봐.. 말도 못했어요."
"어디 망망대해 있는거 아니면 연락해요. 난 보고 싶다고 말만 들어도 좋으니까."
"...네."
"그래서, 나 보고 싶었던거 맞죠?"

끄덕끄덕. 끄덕여지는 고개에 칼럼은 입에 귀에 걸리도록 웃었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복귀 점검을 할테니 슬슬 보내주긴 해야지.

"진짜 얼굴만 보고 가서 어떡해요? 미리 말을 하지. 기다리기만 했잖아요."
"난 기다리기만 해도 좋다니까요."
"그래도,"
"오늘은 얼굴 봤으니까. 그걸로 미션 클리어. 다음에는 또 다른 미션이 있겠지만."

얼른 가봐요. 하길래 나가려고 하니 왜인지 뒤통수가 뜨거웠다. 기분탓인가. 하고 뒤를 돌아보니 아예 꽃받침까지 하고 저를 바라보고 있는 칼럼이 있었다. 문을 열려던 허니는 결국 다시 바로 앉아 칼럼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빼먹은거 있죠."
"나는 모르겠는-데."
"은근히 못된거 알아요?"
"알지. 그니까 이렇게 먼저 꼬시고 있잖아요."

그니까 이런 사람들 믿으면 큰일나요. 아. 나는 빼고! 뻔뻔하게 웃는 모습에 허니는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아아, 알았어요. 모범생답게 정답을 빠르게 캐치한 허니가 큼큼, 하고 목을 가다듬었다.

"조심해서 가세요, 대위님."

쪽.

쪽!

역시나 허니는 부끄러운지 바로 차에서 내려 기민하게 사주경계를 하며 후문으로 지난주처럼 뛰어갔고, 칼럼은 지난주처럼 빨개진 얼굴이 아니라 히죽이는 미소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정도면 여기까지 온 미션에 대해 충분한 보상이었다.

대위님. 그거 듣기 좋아서 대위에 평생 있고 싶으면 어떡하지. 라는 순수한 꼴통 생각을 하며 부대로 돌아가는 칼럼의 차는 주인을 닮아 경쾌하게 도로 위를 미끄럽게 내달렸다.










생각보다 생도 시절 모범생 허니는 중위 때보단 조금 말랑하고, 소령님은 예나 지금이나 능글능글 날라리.

칼럼너붕붕
2024.03.27 2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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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랑 동접이라니ㅠ
[Code: d9ed]
2024.03.27 23: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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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세상에 연애는 얘네가 하는데 왜 내가 다 설레냐 얼굴 잠깐 보고 가는 칼럼 진짜 미쳤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9ed]
2024.03.27 23: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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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오셨다!
[Code: 529a]
2024.03.28 01: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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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귀엽게 썸탔넼ㅋㅋㅋㅋ
[Code: db41]
2024.03.28 08: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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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ㅠ아우 설레 진짜 썸 타는더 넘 ㄱㅇㅇ
[Code: 9963]
2024.03.28 11:1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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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칼럼 진짜 대유죄다 넘 귀엽고 넘 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03a4]
2024.03.30 11: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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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둘이 존나 귀여움 ㅅㅂ ㅠㅠㅠㅠ
[Code: 6cdc]
2024.04.25 00:5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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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너무 재미있어요ㅠ 어나더 plz
[Code: 92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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