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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00:55
그런 쪽으로는 무지할 줄 알았던 오스틴이 먼저 키스해버리는 거 보고 싶다.

둘은 하이스쿨에서 처음 만난 사이. 오스틴은 대문자 I여서 친구 사귀기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학생이었는데, 대문자 E 칼럼한테 내향인 입양 당해서 친해졌음. 처음에는 분명 우정이었는데 남들이 봤을 때 너네가 친구면 난 친구 없다 소리 절로 나오는 일들 몇 번 겪으면서 둘 다 서서히 마음 자각했을 것 같다. 오스틴은 연애 전적 아예 없는 애였고(칼럼이 이 얘기 듣고 말도 안 된다며 어떻게 너처럼 예쁘고 성격 좋고 매력적인 애가 한 번도 누구를 사귄 적이 없을 수가 있냐고 주접 떨다가 분위기 묘해졌던 적 분명 있을 듯ㅋㅋ) 칼럼은 퀸카 대접 받는 여자들이랑만 데이트 경험 있어서 초반에는 둘이 삽질도 좀 했으나... 얼마 안 가 쌍방인 거 확인하고 알콩달콩 사귀게 된 케이스.

사귀자 땅땅 한 뒤로도 관계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을 거임. 칼럼은 인싸답게 시끌시끌한 무리에서 어울리다가도 점심시간에나 하교할 때는 꼭 오스틴한테 가서 착 붙어 있고, 오스틴은 그런 칼럼 익숙하게 받아주는 모양새. 이제 우리 서로 보이프렌드니까 주말마다 데이트하는 거야! 라던 칼럼의 선언이 있긴 했지만, 이미 주말마다 오스틴네 찾아 와서 오늘은 뭐 하자 이거 먹자 어디 가자 해왔던 터라 오스틴은 평상시랑 똑같이 지내도 되겠지'ㅅ' 생각했을 듯.

하루는 여느 때처럼 밖에서 놀고 칼럼네에 잠깐 들른 주말, 둘은 침대에 나란히 걸터앉은 채로 얘기 중이었음. 이런저런 주제로 떠들다가 칼럼이 꿀 뚝뚝 떨어지는 눈으로 오스틴 보면서 널 만나게 된 건 정말 행운이라고 하니까 오스틴은 베시시 웃음. 그 모습이 넘 예뻐서 칼럼은 새삼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이때까지 키스는 못한 와중에 이거 키갈 타이밍이다 싶기도 했음. 그래서 슬쩍 고개 숙여서 입 맞추려고 했는데, 오스틴이 뒤로 벌러덩 누워버린 거야. 지금 분위기가 정말 편하고 딱 좋다는 태도가 마구 묻어나는 행동이어서 칼럼은 순간 브레이크가 걸렸음. 삐거덕거리다 보니 타이밍 야속하게도 부모님까지 집에 돌아오셔서 이날의 키스는 불발됨.

이후로 칼럼은 혼자 고민이 많아짐. 생각해보면 오스틴은 자기 만나는 게 첫 연애라고 했고... 스킨십을 좋아하는지 어떤지 정보가 전혀 없는 거임. 지금까지 봐온 오스틴 이미지에는 그런 행위를 굉장히 낯설어 하는 게 어울리기도 해서, 칼럼은 신중해지기로 함. 분위기도 더 제대로 잡고, 입맞춤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내가 알려줘야지! 이런 마인드.

근데 여기서 오스틴이 칼럼 예상 밖의 범위에서 놀아줘야 재밌지 않겠냐고. 첫 키스 불발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언젠가, 오스틴이 자기 집으로 칼럼을 불렀던 날이었음. 가족들은 외출해서 둘만 있는 집 거실 소파에서 넷플릭스로 영화나 한 편 본 거지. 로맨스/멜로 장르는 아니고 액션/스릴러 장르의 영화였어서 칼럼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중에는 그런 텐션 잡을 생각도 않고 있었는데, 그때 오스틴이 칼럼 어깨에 머리 툭 기대면서 "오늘 부모님 집 안 들어오신대."라고 해버리는 거.

칼럼은 말 듣기 전까지는 영화 재밌었다!!! 상태였다가 저 한 마디에 텐션이 훅 올라버림. 그치만 일단 또 참았음. 그의 애인은 순진무구한 모범생이잖아. 저건 사실 전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수 있다고. 그래서 애써 침착한 척 "어? 왜? 언제 연락 주셨어?" 이런 말이나 함. 오스틴은 여전히 칼럼한테 기댄 채로 옆에 내려놨던 핸드폰 만지작거리며 "아까 메시지 왔길래 봤더니."라고 대꾸했고... 칼럼은 심장이 마구 쿵쾅거리기 시작함. 머릿속도 점점 복잡해짐. 이대로 저질러버렸다간 오스틴이 놀라고 말 거야, 지금은 너무 뜬금없잖아! 하더라도 조금만 이따가!

라고 칼럼은 열심히 뇌에 힘을 주고 있었는데, 오스틴은 그런 칼럼을 향해 턱을 살짝 치켜들더니 입을 맞춰버리는 거야.

쪽.

입술들이 가볍게 닿았다 떨어지며 소리를 내고, 칼럼은 상황 파악이 바로 안 되어서 굳어버림. 오스틴만 또 언젠가처럼 베시시 웃으며 다시 입을 맞춰 옴. 급기야는 몸을 일으키더니 칼럼 허벅지 위에 올라타기도 함. 자연스럽게 입술들은 더 깊게 맞물리고 혀가 엉키는데, 오스틴은 제법 과감하게 혀를 놀리기도 함. 칼럼도 뭐 계속 굳어 있는 건 아니고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 터라 딥키스 이어나가기는 하겠지만, 머릿속은 물음표 파티겠지. 순진한 줄로만 알았던 내 남친이 사실 이렇게 농염한 키스를 할 수 있다고...?

이 키스는 시작한 것도 오스틴, 끝낸 것도 오스틴이었음. 한참을 올라탄 채로 호흡 섞다가 떨어지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시 마주한 모습은 익숙하게 봐 온 얌전하고 수줍음이 묻어나는 얼굴이어서 칼럼은 아무 말도 못하고 입만 뻥긋거림. 그러다 오스틴이 살짝 웃으며

"이거... 이렇게 하면 돼?"

라고 물어보는 바람에, 칼럼은 일단 비속어 사용 참기 실패할 듯. F 워드 쓰면서 세상에 너... 라며 말도 제대로 못 잇고ㅋㅋ 그러다 오스틴이 혀만 살짝 내어서 아직 젖어 있는 칼럼 입술 삭 핥으며

"맞아, 아니야?"

해버리면 이 다음에는 칼럼도 더는 브레이크고 뭐고 다 뽑아버리고는 잡아먹을 듯 키스해버리겠지. 이게 아닐 리가 있겠냐는 말은 행동으로 다 전해질 듯ㅎㅎ






오틴버 수줍얌전조신하게 생겨서는 스킨십에는 또 타고난 기질 있는 게 좋다...... 칼럼이 정말로 첫 애인, 저 키스가 첫 키스인데도 칼럼 정신 쏙 빼먹을 정도로 키스 잘했던 거면 좋겠음. 그래놓고 자꾸 말은 이렇게 하면 돼? 이러면 기분 좋아? 이래서 본의 아니게 칼럼 뇌든 좆이든 터뜨리는 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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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오틴버 얼굴합 넘 좋아서 자꾸 이런 저런 생각하게 된다 최고야 진짜
2024.04.23 01: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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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무!
좋!
다!
시발!!!!!!!!!!으아아아아아아 개좋아 미쳐ㅛ다 요망한 순진오틴버 하
[Code: 5986]
2024.04.23 01:02
ㅇㅇ
하이틴 개사랑하고 개맛있고 걍 내센세 최고임 어나더!!!!!!!!!!!!!!!!!!!!!!!!!!!!!!11 다 터트려주자!!!!!!!!!!!!!!
[Code: c468]
2024.04.23 01:0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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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한 고양이!!!!!!! 미친미친 자바머거 빨리!!
[Code: 87eb]
2024.04.23 01: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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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진짜도랏나존나요오오오망ㅠㅠㅠㅠㅠㅠ죽을게 걍
[Code: ca22]
2024.04.23 01: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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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앙아ㅏ아앙아아ㅏㅇ아아아ㅏ 존나좋아
[Code: 4ae0]
2024.04.23 08:2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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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붕붕이 좆도 터쟜어요.....존꼴
[Code: 73d0]
2024.04.23 10: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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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ㅠㅜ이겅 어떡케참아ㅜㅜㅜㅜㅜㅜ 칼럼싸움잘하냐ㅜㅜㅜㅜㅜ
[Code: 0c91]
2024.04.23 10:4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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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돼? 이러면 기분 좋아?ㅌㅌㅌㅌㅌㅌ 키스할때도 미치는데 침대가면ㅌㅌㅌㅌㅌㅌ
[Code: aa60]
2024.04.23 19:2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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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ㅊㅁㅊㅁㅊㅁㅊ내가 너무 좋아....헉헉
[Code: 9b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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