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말해 뭐 해.. 예민한 아기임. 갓난쟁이일 때부터 얼마나 예민한지 엄마 손 없이는 잠도 못 자고 울어 재끼기 바쁨. 행맨 없으면 귀신같이 루스터 손 타고 생후 5개월 인생 누워 본 적 없다는 듯 뒤통수 둥글둥글하겠지. 까칠한 아기 브렛 옆에는 똑같이 금발 머리에 귀여운 프란이가 있는데 프란이는 속도 잘 안 썩히고 잠도 잘 자고 울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나중에는 이유식도 주는 대로 잘 먹겠지. 행맨은 브렛이 프란이 둔함 딱 반만 닮아도 좋겠다고.. 루스터 품에 안겨서 훌쩍거리면 루스터 마음 아프다가도 앞에서 꼬까옷 곱게 차려입은 쌍둥이가 딸랑이 들고 꺄아-! 거리고 있는 거 보면 또.... 흐뭇하고.. 행맨 마음 고생한 거 안쓰럽기도 한데 대견하기도 하고 심정이 복잡할 듯. 그럼 폭삭 안긴 내 제이크 고개 들어다가 관자놀이, 이마, 콧망울 입술 닿는 곳 어디든 뽀뽀해 주면서 내가 더 잘할게, 자기야. 하곤 품에 한가득 행맨 안고 그 자리에서 펭귄처럼 뒤뚱뒤뚱 껴안고 분내 나는 행맨 목덜미에 코 박고 행복수치 맥스 찍겠지.


그렇게 애들이 자라서 고등학생쯤 되는데..







아가 때부터 까탈스럽고 예민한 브렛은 자라면서 합의금으로 돈깨나 깨질 정도로 말썽 부리고 사고도 쳐서 걱정했는데, 지랑 똑같은 양아치 만나는 줄 알았더니만(양아치 맞긴 맞음) 나름 순정을 다 바쳐서 브렛이랑 사랑하는 피터 보고 음, 걱정 안 해도 되겠다. 하는 루행부부겠지.
피터 나름 브렛에게 순정을 다 바쳐 사랑함. 금발머리 천사(?) 브렛 까탈스러운 것도 귀엽고, 은근 성적으로 망충해서 피터가 하자는 대로 다 하는 거 보면 꼭 결혼해야겠다. 그래서 세상 나쁜 건 보여주지 말아야겠다. 품에 싸고돌면서 귀여운 연애 하겠지.








그런데 어릴 때부터 세상 순하게 자라 온 프란이가 대형사고 치는 게 좋다. 루행부부 오랜 기간 항모 탈 일이 있어서 한 5~7개월 뒤쯤 돌아오는데, 성인 된 지 얼마 안 된 프란이 배부른 상태로 마피아 같이 생긴 아저씨 옆에 앉아서 다리 안마받고 있고... 포도 오도독 씹으면서 마피아 아저씨 어깨에 얼굴 부비작 거리고 있음 어쩌냐. 대강 루행부부랑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 도둑놈에 루스터 뚜껑 날아가는데 프란이가 임신한 몸으로 막아서면서

'아저씨한테 뭐라고 하지 마세요! 제가 하자고 했어요!'

하면,,, 행맨 그 자리에서 기절하고. 마피아처럼 보이는 영화제작자 아저씨는 비슷한 또래의 루스터 앞에 무릎 꿇고 있겠지. 프란이는 옆에서 잉잉거리면서 아저씨 일어나요 ㅠㅠ 하는데, 루스터 눈앞이 깜깜함..

그런데 루디씨 이 상황에는 별생각 없고 속으로는 그런 생각하겠지? 눈 앞에 자신이랑 닮아 보이는 루스터 보면서 우리 애기,, 설마 엘렉트라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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