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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30 01:58
둘이 자주 다니는 분위기 좋은 까페에 풍선 장식을 한가득 해놓고 아이스를 데려온 다음 you've lost that loving feeling을 멋드러지게 부르며 깜짝 프로포즈를 할 거라는 나름 거창한.....? 계획을 세운 매버릭
하도 많이 다닌 단골인 덕택에 가게를 하루 빌리는 건 어렵지 않게 성공했고, 음원 CD와 마이크도 준비했고, 이제 벽에 현수막과 풍선을 달아 꾸미기만 하면 되는데 가게가 꽤 넓다보니 이게 은근히 품이 많이 드는 일이었던 거지
단짝 구스가 당연히 가장 먼저 나서서 도왔지만 두 명으로는 역부족이었고 구스의 전화를 받은 울프맨이 찾아와 한참 풍선 불다가 이런건 폐활량 높은 사람 시켜야 한다며 할리우드를 추가로 소환함. 뭣도 모르고 불려와 풍선 열라게 불던 할리우드 머리 띵해지니까 좀 쉬어야겠다고 이번엔 선다운이랑 치퍼 데려옴.....이쯤 되면 불려온 사람들도 지금 뭐 때문에 풍선 만들고 있는지도 잘 모름 그냥 뭐 알바하나보다 하는거임
근데 사실 두 사람은 오늘 데이트하려고 나왔던 건데 난데없이 풍선불고 있으려니 귀찮음 그래서 하청에 하청을 주기로 함 누구에게? 아이스맨에게
그래서 동기애들한테 잠깐 일 맡기고 점심 먹으러 갔던 매버릭 가게에 돌아와보니 프로포즈의 주인공이어야 할 아이스가 영문도 모른 채 하늘색 풍선 열심히 불고 있는 광경 펼쳐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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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맵 너도 애들한테 부탁받아서 온 거야? 이거 다 불어서 바닥에 깔아야 한대. 잘 모르겠지만 뭔가 이벤트같은 걸 하려는 모양이야. 이제 40개 남았어, 얼른 마무리하자! 후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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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왜 지금 너가 불고 있는데( o̴̶̷̥᷅⌓o̴̶̷᷄ )'







이래서 서프라이즈 대차게 폭망하는 거 보고싶다ㅋㅋㅋㅋㅋ 기껏 준비한 거 다 날라간 매브는 속상하겠지만 그래도 어름이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그것만으로도 엄청 고마워할 테니까.......그리고 어차피 정식 프로포즈는 그날 밤 아이스가 침대 위에서 반지 내밀며 해줄테니까😉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