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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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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스핀오프 같은 느낌으로 썼는데 이어지진 않지만 설정 같은게 좀 겹쳐서...전혀 안 봐도 됨!




루스터는 어릴 때부터 오메가 알러지가 있었음. 고등학생 때 발현하면서부터 생긴 알러지라 꽤 오랫동안 고생했지. 마음 같아서는 베타로만 구성된 학교로 전학가고 싶었지만, 알파인 루스터는 당연히 갈 수 없었음. 그렇다고 엄청나게 비싼 등록금을 자랑하는 알파 전용 학교로 전학갈 수도 없어서, 루스터는 늘 알러지약을 상비하고 다녔을거야.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건 알파 페로몬에 알러지 있는 오메가보다야 훨씬 나았지. 보통은 억제제로 히트사이클을 넘기지만, 예상치 못 하게 히트사이클이 오면 결국 알파와 몸을 섞어야 하는데, 또 히트사이클에는 알파 페로몬을 받아야지만 히트사이클이 끝나거든. 그런데 알파 페로몬에 알러지가 있으니 알러지 약을 미리 먹고 히트사이클을 보내는 이중삼중의 고생에다가, 거기다가 임신의 위험까지 늘 존재하니까. 

알파인 루스터는 갑작스레 러트가 터져도 그저 알러지 약을 미리먹고 오메가와 러트를 보내면 되니까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음. 하지만 발현한지 얼마 안 된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페로몬을 갈무리 할 줄 몰랐고, 그래서 이런저런 사건 사고들이 많았을거다. 유난스러운 알러지 덕분에 루스터는 학창시절 내내 오메가 레이더로 불렸고....루스터는 그 별명이 싫었지. 다들 눈이 벌개져서 누가 오메가냐고 물었거든. 루스터는 그런걸 일일히 대답할 생각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 했음. 그나마 임관한 이후로는 매일같이 억제제를 먹어야 한다는 빡센 억제제 규정 때문에라도 루스터는 숨통이 트였는는데, 왜냐하면 오메가 페로몬을 더 이상 맡을 일이 없어졌거든.


하지만 단 하나, 행맨만.




행맨이 문제였음. 행맨이 극우성이라는건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음. 처음엔 행맨이 흘린 미량의 페로몬에도 알러지 반응이 돋아나서 처음엔 행맨이 페로몬을 흘리고 다니는줄 알았음. 그래서 첫인상이 더 나빴겠지. 하는 행동이나 이미지, 그리고 성격을 보면 절대 안 그럴것 같은데 미묘하게 제 코를, 그리고 피부를 자극시키는 달달한 복숭아향이 거슬렸음. 그런데 그게 또 발진이 돋을 정도는 아니고....옷 바깥으로 노출된 부위가 간질거리면서 긁어도 나아지지 않는, 신경 거슬리기에 딱 좋은 그런 정도겠지. 미묘하게 건드는데 또 막상 심한건 아니고. 발진이라도 돋아나면 너 때문이라고 말이라도 하겠는데 간지럽기만 하고 뭐 난 것도 없고 멀쩡하거든. 차라리 매번 그랬으면 얘기했겠지만 매번 그러는 것도 아니고 종종, 그러니까 비행 직후 저를 스쳐지나갈 때 그런 일이 일어나서 에이, 뭘 또 말 해 이러고 그냥 루스터 자신이 피하는 방법을 택함. 어지간하면 남과 트러블을 일으키기 싫어서 그냥 아예 루스터 본인이 피해버리는걸 택하는...근데 또 이게 문제가 되는데 아무튼;


굳이 언성 높여서 싸울 일도 아니고 행맨이 자신의 알러지에 대해서 몰라서 한 일이었겠다 싶어서. 행맨이 고의적으로 페로몬을 뿌려댔으면 어련히 알아서 다른 알파들이 뭐라고 말을 얹었을텐데 그러지를 않아서. 덕분에 초기에 좀 한동안 행맨을 오해하긴 했지만  동료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돌려서 물은 결과 행맨은 절대 페로몬을 흘리고 다니는 놈이 아니란걸 알았겠지 뭐. 어찌나 철저한지 행맨이 오메가란걸 가끔 잊어버릴 지경이라고 하니 그냥 알러지 반응 때문인가보다 함. 그런데 극미량인데 행맨이 극우성이라서 향의 농도가 진한 바람에 루스터가 반응한거였음. 하긴 뭐 저 깔끔떠는 도련님이 설마 그러려나 싶기도 했을거다.




어찌됐든 행맨이 극우성이라는건 피부에 와닿는 따가움의 정도(우성일수록 많이 따가움)로 바로 느꼈겠지 살면서 그 정도의 극미량으로 이정도의 따가움과 화끈거림 간지러움을 느껴본적이 없음. 서로 쌍방으로 억제제 먹어서 페로몬에 둔감하게 반응하도록 세팅 된 몸인데도 이정도 반응을 한다? 나는 존나 쩌는 극우성 오메가라고 고래고래 외치는 수준이었음.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었을거임. 근데 아무리봐도, 이리 보고 저리 보고 모로 봐도 행맨이 일부러 날 엿먹이려고 흘리는거 같지가 않은거지 그랫으면 알파 무리 내에서 소문이 안 돌래야 안 돌 수가 없음. 좁고 답답하고 폐쇄적인 형질인들 사이에서 페로몬 흘리고 다니는 오메가? 그것도 군대 내에서는 극히 드문 오메가인데 거기다 얼굴이랑 몸이 행맨이다? 그럼 소문이 진짜 안 날 수가 없음. 근데 저새끼 진짜 독종이라는 말만 나오겠지 

저번에 누구 하나가 러트 터졌는데 하필 다 같이 있던 놈들이 알파라 다들 질색하고 섣불리 못 다가고 있는데 행맨이 들춰엎는 바람에 다들 사색이 되서 "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너 좀 떨어져라" 이랬더니 괜찮다고 했다는거임 근데 그게 오기가 아니라 진짜 찐으로 괜찮아보여서....진짜 쟤도 어지간하다 하면서 고개 절레절레 내저은 적이 있댔음 그만큼 알파 페로몬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얘기였고, 그건 그만큼 우성이라는걸 뜻했음. 그러니까 훈련 비행 직후의 아드레날린으로 인해 새어나오는 미량의 페로몬으로도 살갗이 간지러웠지. 





어찌됐든 그래서 루스터는 임관하고 나서 오히려 알러지 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적은 직업에 그럭저럭 만족했고,  유일하게 거슬리는거라고는 행맨인데, 그놈 자식 페로몬 한 톨 흘려보질 않아서 도대체 페로몬 향이 뭔지도 아직 다들 모른다는 대목에서는 갸웃했을거임. 아무리 그래도 약한 알러지반응을 일으킬 정도인데 아무도 모른다고? 루스터는 의아했을거임. 자신은 우성이고 행맨은 극우성일 확률이 90%인데, 농도가 진해서 저도 약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정도면 쟤들도 대충 어느쪽인지는 감을 잡아야 하는거 아닌가? 달달한지 아닌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사실은 행맨이 루스터를 좋아해서 그랬던거면 좋겠다.

행맨은 루스터를 좋아하니까 말 한 마디라도 붙여보고 싶고, 오늘 내 비행에 대한 코멘트도 듣고 싶고 칭찬도 듣고 싶은데 행쪽이...접근 방법이잘못됐음. 행쪽이가 아는 방법이라고는 느이 집에 이거 없지? 식의 점순이 방법이었음. 그게 이 모든 오해의 시작이자 발단이자...루스터와 행맨이 썸을 탈만하면 자꾸 루스터가 물러나는 이유였음.

거기다 하필 오해는 풀리긴 풀리는데 좀 나중에 풀려서... 행맨이 자꾸 시그널 보내는데  루스터는 쟤가 일부러 페몬을 흘리고 다니나? 이렇게 생각하면서 좀 멀리하고, 멀리하니까 행쪽이는  행그로를 끌게 되고, 그래서 루스터는 또 행맨을 안 좋게 생각하고... 악순환의 반복이었음. 놓고 부면 그 누구도 그다지 그렇게 잘못한건 없는데(행쪽이가 행그로를 끈걸 빼면) 그렇게 된거지 어떻게 보면 루스터의 알러지가 모든 시발점이긴 함. 그래서 그로인해 행맨을 피하게 된 루스터, 그리고 루스터가 자길 피하니까 어그로를 끌게 된 행쪽이...이런 상태임. 그 과정에서 일방적인 루스터의 오해가 풀리긴 하지만 그건 꽤 좀 시간이 제법  지난 이후라서....이미 그때즈음의 행맨은 루스터에 대한 접근방식이 행그로 밖에 없는 상태였음. 그러니까 당연히 루스터가 알러지 때문이 아니라도 행맨에 대한 생각이 안 좋을 수 밖에 없고....




그런데 행맨은 맨날 루스터가 은근슬쩍 자기랑 거리두고 가까이 안 오고....마치 말도 섞기 싫다는 것처럼...내가 어그로를 끌었지만....관심 끌려고 어그로를 끌었지만 내가 그렇게까지 싫나ㅠ 내가 무리에 좀 끼려고 하면 은근슬쩍 백스텝 밟으면서 사람 좋은 곰도리 웃음 지으면서 사라지니까 행쪽이 마음 애타고 막 그랬음 어떡하냐.
일방적으로 행맨이 루스터 짝사랑하는데다가 루스터가 행맨만 보면 지레 백스텝 밟으면서 자꾸 멀어지니까 행맨이 루스터랑 사이가 가까워질만한 일이 별로 없겠지. 왜냐하면 몇 번 데인 이후로는 루스터가 무의식적으로 행맨이 가까이 다가오면 멀어지는 그런게 있었음. 안 그래도 가까워지고 싶었는데 행그로와 루스터의 백스텝으로 인해 두 사람은 한동안 가까워지는 일은 없었을듯

루스터는 알파라 막 차별받고 이런건 없어서... 루스터보다 상급자가 루스터 정보 조회하면 알러지 칸에 막 오메가 페로몬 알러지 이런거 쓰여있긴한데 그건 상급자만 알고 동료 중에는 피닉스 정도만 알고 있을듯 근데 어차피 피닉스랑 루스터는 같은 부대가 아니니까 안다고 쳐도 별 도움이 안 되고 상관도 없었을거다. 
나중엔 루스터가 행맨 슬슬 피하는게 알음알음 알려져서 가까운 동료들도 알긴 아는데 그걸 다 행그로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거지. 뭐 아예 틀린말도 아니라서 루스터는 그냥 내버려두고, 그게 더 행맨의 어그로에 박차를 가하면 어떡하냐. 오기로라도 더 관심을 받겠다는 행쪽이의 결심ㅋㅋㅋㅋ




그런데 알고보면 루스터가 행맨의 페로몬에 반응하고, 루스터만 유일하게 행맨의 향을 맡은건 아마도 행맨이 긴장해서 무의식적으로 흘려서 그러게 아닐까 근데 그게 너무 극극극미량이어서 다른 알파들은 모르고 루스터만 알러지 때문에 예민해진 체질 덕분에 향이 뭔지 알아채는거...달달한 복숭아향이 안 어울리는듯하면서도 잘 어울려서 루스터도 좀 혼란스러울거다. 알러지 반응 때문에 살갗이 간질간질하고 불편한 점은 있었을지언정 행맨의 향이 싫다고는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고 오히려 생각외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겠지 그리고 두세번쯤은 저 향을 제대로 내뿜을 때의 행맨은 어떨까 상상도 해보고 그러지 않았을까 만약 자기가 이런 알러지가 없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도 해보고...







루스터행맨

 
2024.05.12 2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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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은 조금 긴장해서 그랬던 것 뿐인데!ㅠㅠㅠㅠㅠ고의로 그랬던 건 아니지만 루스터가 행맨 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그래도 행맨 향 계속 생각하는 거 보면 그거 큰 관심 맞다 루스터야ㅠㅠㅠㅠㅠ
[Code: bb64]
2024.05.12 23: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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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센세는 존나 천재일까...?
[Code: bd4f]
2024.05.12 23: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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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은 좋아해서 그런건데 루스터는 알러지 때문에 계속 피하고 얘네 관계 진전이 될 수 있나 큰일이다ㅋㅋㅋㅋㅋㅋ
[Code: bd5b]
2024.05.13 0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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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애덜 연애는 할 수 있나요 센세🥲🥲
[Code: ab6b]
2024.05.13 18: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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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내다니 이럴순 없는거야 더 보여줘..!!
[Code: 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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