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2199644
view 36848
2024.04.27 20:13
케니는 눈 감기 직전까지도
죽기싫다, 억울하다, 슬프다. 이런 생각보다 우리 테리 너무 불쌍해서 어떡하지... 하고 있을 것 같음
둘이 진짜 돌고 돌아 안정형 연애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면 더더욱...
테리가 얼마나 뼈저리게 외로운 사람인지, 어렸을때부터 아무도 그걸 몰라줘서 또 얼마나 사무치게 서글펐던 사람인지 모조리 다 아는 거 세상에 케니 맥클레런 하나 뿐이라서.
아무리 좋은 집에 살고 좋은 차를 타며 좋은 옷만 걸쳐도 온전히 자기꺼라고 느껴본 적 한번도 없는 사람이라 그 좋은 집 제대로 꾸미지도 않고 살던 사람이 테리 먼로라서.
그런 사람이 태어나 처음 완전히 가져본게 또 케니 맥클레런이라서...
케니가 죽기 싫은, 죽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몽땅 이런거일듯. 평생 착하게 살았는데 벌써 목숨 거둬가려는 하늘이 원망스러운게 아니고 이제 겨우 땅에 발 붙이고 살아가려는 남자한테서 또 자기를 뺏어가려드는 하늘이 원망스러운거겠지.
멀리서부터 필사적으로 달려오는 남자가 벌써부터 엉망으로 무너진게보이니까... 케니는 계속 우리 불쌍한 테리, 테리 어떡하지, 나없으면 테리는 어떡하지...이 걱정만 하다가 눈감았을듯
테리케니 슼탘
https://hygall.com/592199644
[Code: ae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