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짤 십대 후반 브래들리 보살펴주려고 쉬는 시기의 오메가매버릭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좋다;;



이제 당분간 네 뒷바라지만 할 거란 삼촌 말에 인터넷 뒤져보니 휴직할 경우에 진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어쩌구 하는거 읽고 놀래서 닦달하는데 매브삼촌은 진급 안되면 계속 비행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아 하고 하하 웃어서 브래들리만 속터질듯.


아침마다 학교까지 바래다주고 차에서 내려서 브래들리 안보일때까지 지켜봐 주는데 브래들리네 삼촌 미모에 학교 떠들석 한건 당연하고, 친하던 안 친하던 간에 찾아와서 그사람 누구냐고 캐묻는 통에 브래들리는 귀찮아 죽는것도 당연함.


다 큰 줄 알았는데 계속 조금씩 자라는 조카 바지기장이 짧아진거 보고 쇼핑하러 가야겠네 싶음. 학교 끝나는 시간 맞춰 앞에서 기다리는데 작업거는 애들도 있었음.


"미안. 오늘은 데이트가 있어서.”


윙크 찡긋 해주는데 교문 나서는 브래들리 모습이 보여서 손 방방흔들며 부르면 브래들리는 매브 옆에 모여있는 풋볼팀 몇명을 보고 한숨쉬며 다가왔음.


“브래드쇼, 소문이 진짜였던거야?”


매버릭에게 추근덕 거리던 애가 껄렁하게 물어오는데 눈치없는 매버릭은 “친구였어?” 하고 브래들리한테 물어봄.


“맞아요. 근데 이제부터 더 친하게 지내려구요”


뺀질뺀질 웃으며 대답하는 근육질 틴에이저 어깨 팡팡 쳐준 매버릭이 한번 집에 놀러와! 하는데 브래들리는 아니꼬운 얼굴로 그 무리 쳐다보다가 “가자, 매브.” 하고 매버릭을 제 앞으로 잡아 당김.
그다음부터 브래들리만 봤다 하면 말끝마다 오메가, 오메가, 하며 일부러 자극하는 놈들이 거슬리지만 브래들리는 괜히 싸워서 삼촌이 학교에 불려오는 일은 피하고 싶었음. 매브는 자기때문에 싸웠다는걸 알면 엄청 속상해할게 뻔하니까.


“쟤네 삼촌봤냐? 엉덩이가 엄청 섹시하던데 한번 잡아볼걸 그랬나.”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브래들리가 화를 참기 위해 눈을 꾹 감았음. 무시하라는 친구의 목소리에 캐비닛을 닫고 나서려는데 같은 목소리가 또 들려왔음.


“혼자 애 키우는 오메가면 얼마나 굶었겠냐. 대달라고 하면 냉큼 대줄걸. 웃는데 색기가 줄줄 흐르는게 당장 입에다 쑤셔박고 싶더라니까”
“씨발새끼가!”


삼촌을 향한 도를 넘은 성희롱 발언에 결국 달려들어 풋볼팀 주장을 곤죽을 만들었음. 키는 비슷해도 덩치는 자기보다 좀 작은 브래들리에게 때려눕혀진 애는 창피함에 일을 키우지 않았음. 브래들리도 몇대 맞아서 입술이 터지고 볼에 상처도 났는데 데리러 왔던 매버릭이 극대노해서 길길이 날뛰었음. “대체 누구랑 싸운거야!? 누가 이랬어?!” 격앙 된 매버릭에게 옆에있던 브래들리 친구가 "쟤예요."하고 가르킨 손가락 끝엔 눈두덩이가 잔뜩 부어서는 여기저기 피딱지랑 시퍼런 멍을 잔뜩 달고있는 학생을 보고는 조용히 브래들리 싣고 떠남..


"왜그랬어?"


그래도 집에 와서 브래들리를 앉혀놓고 대화를 시도했음. 말하지 않으려고 입을 꾹 닫고 있던 브래들리는 재촉없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고 있는 삼촌을 보고 겨우 한마디 뱉었음.


“몰라도 돼.”
“너 해사 가고싶다며. 조심해야지. 네가 이유 없이 그럴 애는 아니니까 더이상 묻지않을게. 하지만 앞으로는 행동하기 전에 더 중요한게 뭘지 잘 생각해. 알았지?”


브래들리 머리카락을 스다듬어주고 머리꼭지에 쪽 뽀뽀도 해준 매버릭은 간식 챙겨주겠다며 부엌으로 향했음.


"...나한텐 삼촌이 제일 중요하단말이야"


속상한 마음에 찔끔 흐르는 눈물 닦고 혼자 개미만한 목소리로 말하는 브래들리임. 그리고 점점 요리도 늘고 브래들리 키우기 노하우도 늘어난 매버릭의 사랑을 먹고 자라서 해사 입학에 성공하는 행복편임.







그 후 어느 주말에 둘이 마주 앉아 시시콜콜한 이야기 나누고있는데, 매버릭은 문득 이렇게 거대해진 브래들리의 몸집을 보고 "내새끼가 언제 이렇게 컷지" 하며 눈물 글썽이고 브래들리는 그런 매버릭 보고 입맛다시겠지.



루버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