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님 이제 25살인데 이라크 가기 전에 뭐 연애해봤자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
공부하느라 우선순위로 안 둔 것도 있는데 저 얼굴에 저 몸에 아무튼 네이트 픽인데 가만뒀을리가. 당연히 플러팅 끊이질 않아서 학교 근처에서 밥 먹고 술 마시는 정도의 가벼운 데이트는 간간히 했는데 뭔가 ‘연애’는 안/못 해봤을 거 같은 늑김..

그래서 브랫네잇 전역하고 연애 시작하면 자기 머릿 속의 좋은 데이트 브랫이랑 다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항상 열심인 네이트일 거 같아. 그리고 브랫은 별말없이 응해주고 앉았을 거 같음ㅋㅋㅋㅋㅋ





브랫. 오늘은 저번에 브랫이 보고싶다던 영화를 보고나서 해산물 타코랑 부리또를 먹으러 갈 거야. 그리고 그 옆에 해변가 서점에 가볼까 해. 식당에서 10분이면 걸어갈 수 있대. 노을질 때 산책로가 되게 예쁘대.




정말 완벽하네요. 너무 좋습니다.


인별 좀 뒤져본 거 같은 대학원생 애인의 풋풋한 데이트 코스때문에 브랫 대놓고 웃음 터질 거 같지만 묘하게 뿌-듯한 표정의 중위님이라 매번 간신히 웃참하고서 칭찬봇되겠지ㅋㅋㅋㅋㅋ 딱 제 취향입니다. 어디서 이런 곳을 찾으셨습니까 정말 좋습니다. 그러면서 기분 붕붕 들뜬 중위님이랑 재밌게 영화 보고 맛있게 타코 먹고 책 고르고 산책로까지 걷고나면 어느새 오후 6시 넘었을 거야.
예쁘게 노을지는 바닷가 바라보는 중위님 옆에서 손목시계 슬쩍 내려다본 브랫이 근처에 몇 번 가 본 괜찮은 칵테일바가 있는데 혹시 궁금하시냐고 물으면 안그래도 이제 뭐 해야하지 집에 가야하나..싶었던 중위님 얼른 고개 꾸닥하면서 브랫 손 잡고 일어날 거 같다.

중위님 자기도 모르게 매번 오후 5-6시에 끝나는 데이트 코스만 생각해오는데 매번 그 이후의 시간엔 자연스레 브랫이 리드해서 그렇다는 거 눈치 못 챘으면 좋겠어ㅎㅎㅎㅎ 그리고 그런 중위님을 브랫이 한 입에 삼키고싶을만큼 귀여워하고있는 것도..



슼탘 브랫네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