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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23:54
*
행맨,이 개새끼,씨발새끼.
좆같은 제이크 세러신.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더니. 밥은 찔끔 눈물이 나오는 눈을 닦고 걸음을 옮겼다. 눈앞에는 휘향찬란한 결혼식장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도대체 누구취향인지 어느 한곳이라도 돈을 안쓴곳이 보이지 읺았다. 저 꽃은 몇 다발이며...도대체 하객들에게 줄 선물은 왜 저런 고급으로 준비했는지....어마어마한 초대가수들의 명단까지 듣고 나니 더 눈물이 나려고 했다. 이 개새끼야.....
밥은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만큼 슬픔보다는 분노가 컸으며,분노보다는 원망이 컸다. 뭐 그게 다 거기서 거긴가,아무튼.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니 눈에 익은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밥을 발견하자마자 기쁜건지,슬픈건지,동정인지 모를 애매한 미소를 지었으며,밥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미소를 지었다.
누구보라고 하객은 또 많이 부른건지...밥은 긴장을 풀기위해 겉치래인 샴페인을 하나들고 식장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주치는 어색한 얼굴과 수도없이 인사하며 말이다. 내일모래까지는 밖으로 안나와야지....내향인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관심이었다. 그리고 저멀리서 정치계 가물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는 행맨을 발견했다. 아,지도 세러신이라 이거지.
결혼식이라고 멀끔하게 차려입고 정상인인척 하는 제이크 세러신을 보자니 아주 기가찼다. 개새끼야,입을 열면 욕이 튀어나올것 같아 밥은 이를 꽉물었다. 이미 관심이 이렇게나 많이 쏠리는데 여기서 욕지꺼리라도 했다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파묻혀 죽어버릴것이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코요테와 대화하는 그를 보자니 더 기가차서 샴페인을 들이키고 싶었지만 제정신을 잡지 못할까봐 그만두었다.
“밥, 이 결혼식에서 취하는 사람은 얘로 충분해“
어느새 밥에게 성큼성큼 다가온 피닉스의 옆에서 얼마나 술을 마신건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루스터가 서있었다.
”저 행맨,내가 진작에 알아봤어,내가,어?“
그래도 결혼식이라고 정장은 입었구나....밥은 중얼거렸고, 피닉스는 그 안의 셔츠는 하와이안 무늬라는 말을 덛붙혔다. 어쩐지 어딘가 화려하더라,밥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밥,저 새끼가 오늘 어떻게 행동하는지 한번보자. 영 아니면 아주 내 손에...“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자신보다도 한뼘이나 작은 치닉스에게서 보이는 기개가 정점을 찍는 그런 순간....어떻게 저런 작은 몸에서 사람을 압도시킬만한 기개가 뿜어져 나오는지,혹시 행맨이 무언가 느끼기는 했을까 힐끔거렸지만 행맨은 여전히 완벽한 비즈니스맨의 표정을 짓고있었다.
“하 씨발...내새끼...아무리 생각해도 빡치네. 신부 불쌍해서 이 결혼식을 엎을 수도 없고.“
짓씹듯이 욕을 뱉는 피닉스의 표정은 아주 결연했다. 당사자인 밥이 침을 꼴딱 삼킬정도로. 매서운 표정을 하고 행맨을 노려보는 피닉스는 그야말로 이 결혼식을 끝장내기 위해 온 사람같았다.
“밥,이렇게 된거 뒤집고와.너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줘“
밥은 고개를 끄덕였고,피닉스는 밥의 깃을 다시한번 정리했다. ‘저 씹새끼가 감히.....’ 들려오는 매서운 피닉스의 중얼거림을 뒤로한채 또다시 걸음을 옮겼다.
단상에는 사회를 보는 매버릭 대령이 보였다. 아니,이제 매버릭 제독이지. 얼마 전 강제로 승진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얼마간 비행기를 못탄건지 그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그 옆에서 대본을 챙겨주는 아이스맨은 덤이었다. 잠깐, 아이스맨? 밥은 난데없이 보이는 포스타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시발 세러신...얼마나 인맥이 넓은거니....어쩌면 매버릭의 파트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밪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아,아,제가 저의 제자의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될 줄이야, 꿈만 같군요.”
매버릭은 능숙하게 사회를 진행했고,사람들은 분주하게 자리에 앉았다. 밥 또한 자리로 돌아갔다.
“제 앞에서 우리 조카와 멱살을 잡고 싸우던게 엊그제 같은데....하하“
히끅,옆에서 루스터의 딸꾹질이 들렸다. 술 다 깼니,피닉스는 그이 옆에서 등을 토닥였다. 한편 밥은 손에서 나는 땀때문에 미칠것 같았다. 머리를 몇번이나 쓸어넘겼지만 도저히 진정이 되지않았다.
”신랑 제이크 세러신! 앞으로 나와 주세요.”
하얀 수트의 머리를 넘긴 제이크 세러신, 한 폭의 명화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이 광경을 이렇게 보고싶지는 않았는데...
밥은 정말 울음이 터질것 같았다.
“자,그의 신부,아니 순백의 신랑! 로버트 플로이드,전진!”
밥은 생각했다. 어떻게 이 길이 이렇게나 멀게 느껴질까. 준비할때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싱글벙글 웃는 제이크의 얼굴을 보자니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얼마나 사랑이 깊을까요”
매버릭,제발...그 입 좀....저 멀리서 베이비!하고 부르는 제이크의 웃음은 정말 주책맞게 느껴졌다.
“벌써 허니문 베이비가 둘이나 있군요“
씨발....하객들은 모조리 웃음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 가운데에는 제이크도 함께였다. 내가 안에 싸지 말랬지 새끼야....임신안한다며....!
피닉스는 저 도둑놈을 죽여버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루스터는 테이블을 두드리며 통곡했다. 예일과 하버드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 가운데 허탈에 보이는 플로이드 전 대통령은 덤이었다.
“둘은 서로를 영원히 사랑할것을 맹세합니까?”
사이클론 중장의 외침을 마지막으로 결혼식을 끝이났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행맨과 루스터였고,피로연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도 행맨과 루스터였다. 그리고 팝콘을 먹다가 구역질을 하는 밥을 보며 행맨의 멱살을 잡는것은 피닉스였다.
행맨밥
행맨,이 개새끼,씨발새끼.
좆같은 제이크 세러신.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라더니. 밥은 찔끔 눈물이 나오는 눈을 닦고 걸음을 옮겼다. 눈앞에는 휘향찬란한 결혼식장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었다. 도대체 누구취향인지 어느 한곳이라도 돈을 안쓴곳이 보이지 읺았다. 저 꽃은 몇 다발이며...도대체 하객들에게 줄 선물은 왜 저런 고급으로 준비했는지....어마어마한 초대가수들의 명단까지 듣고 나니 더 눈물이 나려고 했다. 이 개새끼야.....
밥은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만큼 슬픔보다는 분노가 컸으며,분노보다는 원망이 컸다. 뭐 그게 다 거기서 거긴가,아무튼.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니 눈에 익은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밥을 발견하자마자 기쁜건지,슬픈건지,동정인지 모를 애매한 미소를 지었으며,밥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은 미소를 지었다.
누구보라고 하객은 또 많이 부른건지...밥은 긴장을 풀기위해 겉치래인 샴페인을 하나들고 식장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마주치는 어색한 얼굴과 수도없이 인사하며 말이다. 내일모래까지는 밖으로 안나와야지....내향인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관심이었다. 그리고 저멀리서 정치계 가물들과 인사를 나누고있는 행맨을 발견했다. 아,지도 세러신이라 이거지.
결혼식이라고 멀끔하게 차려입고 정상인인척 하는 제이크 세러신을 보자니 아주 기가찼다. 개새끼야,입을 열면 욕이 튀어나올것 같아 밥은 이를 꽉물었다. 이미 관심이 이렇게나 많이 쏠리는데 여기서 욕지꺼리라도 했다가는 사람들의 시선에 파묻혀 죽어버릴것이다.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코요테와 대화하는 그를 보자니 더 기가차서 샴페인을 들이키고 싶었지만 제정신을 잡지 못할까봐 그만두었다.
“밥, 이 결혼식에서 취하는 사람은 얘로 충분해“
어느새 밥에게 성큼성큼 다가온 피닉스의 옆에서 얼마나 술을 마신건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루스터가 서있었다.
”저 행맨,내가 진작에 알아봤어,내가,어?“
그래도 결혼식이라고 정장은 입었구나....밥은 중얼거렸고, 피닉스는 그 안의 셔츠는 하와이안 무늬라는 말을 덛붙혔다. 어쩐지 어딘가 화려하더라,밥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밥,저 새끼가 오늘 어떻게 행동하는지 한번보자. 영 아니면 아주 내 손에...“
가끔 그런 순간이 있다. 자신보다도 한뼘이나 작은 치닉스에게서 보이는 기개가 정점을 찍는 그런 순간....어떻게 저런 작은 몸에서 사람을 압도시킬만한 기개가 뿜어져 나오는지,혹시 행맨이 무언가 느끼기는 했을까 힐끔거렸지만 행맨은 여전히 완벽한 비즈니스맨의 표정을 짓고있었다.
“하 씨발...내새끼...아무리 생각해도 빡치네. 신부 불쌍해서 이 결혼식을 엎을 수도 없고.“
짓씹듯이 욕을 뱉는 피닉스의 표정은 아주 결연했다. 당사자인 밥이 침을 꼴딱 삼킬정도로. 매서운 표정을 하고 행맨을 노려보는 피닉스는 그야말로 이 결혼식을 끝장내기 위해 온 사람같았다.
“밥,이렇게 된거 뒤집고와.너가 최고라는 것을 보여줘“
밥은 고개를 끄덕였고,피닉스는 밥의 깃을 다시한번 정리했다. ‘저 씹새끼가 감히.....’ 들려오는 매서운 피닉스의 중얼거림을 뒤로한채 또다시 걸음을 옮겼다.
단상에는 사회를 보는 매버릭 대령이 보였다. 아니,이제 매버릭 제독이지. 얼마 전 강제로 승진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것 같은데,얼마간 비행기를 못탄건지 그의 눈에는 독기가 가득했다. 그 옆에서 대본을 챙겨주는 아이스맨은 덤이었다. 잠깐, 아이스맨? 밥은 난데없이 보이는 포스타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시발 세러신...얼마나 인맥이 넓은거니....어쩌면 매버릭의 파트너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밪은 다시 걸음을 옮겼다.
“아,아,제가 저의 제자의 결혼식 사회를 보게 될 줄이야, 꿈만 같군요.”
매버릭은 능숙하게 사회를 진행했고,사람들은 분주하게 자리에 앉았다. 밥 또한 자리로 돌아갔다.
“제 앞에서 우리 조카와 멱살을 잡고 싸우던게 엊그제 같은데....하하“
히끅,옆에서 루스터의 딸꾹질이 들렸다. 술 다 깼니,피닉스는 그이 옆에서 등을 토닥였다. 한편 밥은 손에서 나는 땀때문에 미칠것 같았다. 머리를 몇번이나 쓸어넘겼지만 도저히 진정이 되지않았다.
”신랑 제이크 세러신! 앞으로 나와 주세요.”
하얀 수트의 머리를 넘긴 제이크 세러신, 한 폭의 명화같은 모습이었다. 내가 이 광경을 이렇게 보고싶지는 않았는데...
밥은 정말 울음이 터질것 같았다.
“자,그의 신부,아니 순백의 신랑! 로버트 플로이드,전진!”
밥은 생각했다. 어떻게 이 길이 이렇게나 멀게 느껴질까. 준비할때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싱글벙글 웃는 제이크의 얼굴을 보자니 정말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얼마나 사랑이 깊을까요”
매버릭,제발...그 입 좀....저 멀리서 베이비!하고 부르는 제이크의 웃음은 정말 주책맞게 느껴졌다.
“벌써 허니문 베이비가 둘이나 있군요“
씨발....하객들은 모조리 웃음을 터뜨리며 환호성을 질렀다. 그 가운데에는 제이크도 함께였다. 내가 안에 싸지 말랬지 새끼야....임신안한다며....!
피닉스는 저 도둑놈을 죽여버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섰고,루스터는 테이블을 두드리며 통곡했다. 예일과 하버드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이 가운데 허탈에 보이는 플로이드 전 대통령은 덤이었다.
“둘은 서로를 영원히 사랑할것을 맹세합니까?”
사이클론 중장의 외침을 마지막으로 결혼식을 끝이났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것은 행맨과 루스터였고,피로연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도 행맨과 루스터였다. 그리고 팝콘을 먹다가 구역질을 하는 밥을 보며 행맨의 멱살을 잡는것은 피닉스였다.
행맨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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