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 먹어




'....이래서 도련님들이란'


파병시절 물만두 이랬을거 같지 않냐
중닭이 물만두 울리는거 왜 이렇게 좋냐 맴찢인데 너무 좋아서 큰일났음 왜 이렇게 좋냐 제 앞가림 하기 바쁘고 또래에 비해 늦게 출발한 것도 맞고 자긴 아직도 막 어리버리하고 정신없어 죽겠는데 저보다 어린새끼가 상관인거야 물론 군인은 계급으로 모든게 굴러가니까 나이가 적든가 말든가 까라면 까야되는거 당연한데 이 햇살같은 도련님이 자길 좋아하는게 너무 빤하게 보임 그것도 짜증남 그냥 다 짜증나고 배알 꼴리고 파병 와서 잠도 못 자고 먹는 것도 엿같고 사막 날씨 거지같고 그냥 다 짜증남 숨 쉬듯이 ㅅㅂ 하고 싶은거 겨우 참고 있음

그런데도 뭐가 좋은건지 자기만 보면 무슨 헬리콥터 프로펠러마냥 안 보이는 꼬리가 환상처럼 돌아가는데 별 반응도 없는 놈이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어 왜 볼 때마다 멀리서 그렇게 해맑은 얼굴로 달려오는지. 이 얼굴이 자기가 주는 상처와 짜증으로 울먹거리거나 상처 받은 티가 나면 이상하게 마음 한 구석이 쓰리면서 묘한 충족감 같은게 드는거임. 정상적인 감정은 아니다 싶어서 아무것도 모르는 이 도련님을 밀어내려고 하는데도 이상하게 자꾸 찰싹 달라붙어오지. 저보다 계급 좀 높다고 보급품이 다른건지 아니면 에쁘다고 누군가가 주는건지 저는 구경도 못 할 에너지바 과자 음료수 포근하고 도톰한 담요 같은걸 저에게 주는데 루스터는 마냥 이걸 받을 수도 거절 할 수도 없었음. 거절하면 이 금빛 도련님이 울어버릴까봐, 받으면 괜히 기대를 줄까봐. 그런데 상관이라서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그런건 생각에 없나보지. 이래서 도련님들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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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루스터 부대가 먼저 파병지를 떠나게 되는데 루스터가 그동안 행맨에게 받았던 담요 과자 그런것들 다 모아놨다가 돌려주고 떠나면 좋겠다. 상할만한 음료수 정도만 마시고 나머지는 다 차곡차곡 모아놨다가 행맨에게 돌려줌. 아무말도 오가지 않았지만 이게 간접적인 거절이라는걸 행맨도 알겠지. 결국 물만두 눈물 참지 못 하고 뿌앵 울어버렸음 좋겠다. 눈물 서럽게 뚝뚝 흘리면서 내가 뭘 잘못했냐고 묻는데 당신은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다고 말 해주고 싶었지만 왠지 더 울릴것만 같아서 그냥 고개만 꾸벅 숙이고 돌아설거임 가슴 한 쪽이 묵직해지고 돌을 메달아 놓은 것처럼 발걸음은 무겁지만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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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중에 탑건에서 만나는거지 미라클미션 전 몇 년에 만나서 개같이 싸우고 사이 나빠지고....파병지에서의 죄책감 때문에 참고 넘어가려고 해도 몇 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있긴 있었지 너한테 차였지) 물만두 같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바싹 굽다못해 마라맛불닭군만두가 되어서 돌아왔음. 그 때부터는 그냥 개같이 싸우고 어그로 끌고 멱살 잡고 싸웠을듯. 그러다가 미라클미션으로 다시 만나게 된거라서 그렇게 질척하고 끈적이는 눈으로 위아래 훑은거겠지


과거에 이랬을거같음

내가 뭐 잘못했어??



그리고 루스터는 업보 거하게 청산하게 되는거지ㅋㅋㅋㅋ



루스터행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