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친 생겼다!!!!!!!!"













너붕은 삼남매 중 막내이고 고급식인데 부모님은 안계시고 나이차이 나는 오빠들이 키워줬음 남친이 생기면 무조건 오빠들한테 소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주말에 남친을 집에 데리고 오기로 했음















"오빠 너무 힘들다 공주야…."













첫째 오빠 빌은 허니가 남친 생겼다고 말한 날부터 계속 이 상태임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애지중지 키운 막내동생이 이제 남친까지 집에 데려올 정도로 컸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인 거지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일찍 마주하게 될 줄은 몰랐던 거야 일단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 확인해보고 변변치 않은 놈이면 그냥 샷건으로 쏴버릴까 생각중임















"쪼끄만게 발랑 까져가지고는."













둘째 오빠 조지도 여동생 남친 소식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음 일부러 허니 등교를 자기가 시키고 애들 많이 지나다닐 때 주목 모으듯이 차에서 내리기도 했단 말임 겁대가리 상실한 놈이 아닌 이상 타투로 뒤덮인 오빠가 있는 여자애한테 수작 부릴 생각은 못할 테니까 그런데도 남친이 생긴 걸 보면 보통 새끼가 아닌 거지 양아치는 양아치를 알아본다고 이상한 새끼면 뒷마당에 묻어버리려고 간밤에 땅까지 파놨음
















"허니, 가족분들은 어떤 분이셔?"













허니의 남친 톰은 다른 학교 다니는 동갑 고급식임 뒷골목에서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여 있던 톰을 허니가 구해준 게 첫만남이었음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톰의 말에 허니는 그럼 자기랑 데이트를 해달라고 제안했음 험상궂은 오빠들 덕분에 허니는 여태 썸도 한번 제대로 타본 적이 없었거든 그렇게 데이트도 하고 자주 만나다가 둘이 사귀게 됐는데 톰 역시 허니가 첫 여자친구였음
















"우리 오빠들 착하긴 한데 쪼금 무서울수도 있어."
















"괜찮아. 나 되게 어른들이 좋아하는 상이야."














톰은 허니의 말을 가볍게 넘겼음 평소에 행실이 바르고 모범생인 톰은 어른들에게 늘 사랑만 받아왔거든 그래서 허니의 오빠분들 역시 자기를 좋게 봐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음 거기다 이렇게 예쁘고 착한 허니 오빠분들이 무서우면 또 얼마나 무섭겠어 허니와 함께 현관문 앞에 선 톰은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초인종을 눌렀음















"뭐냐 너?"















"어…."















"톰, 우리 작은 오빠야. 조지, 내 남친 톰!"















"아!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 공주 꼬신 새끼가 너냐?"
















"????"













과연 톰은 무사히 첫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토모너붕붕
빌슼너붕붕
맥카이너붕붕
교주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