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ㅅㅍ ㅅㅇㅈㅇ



제목 짤리길래 수정함
퓨리오사에서 ㅇㅇ가 ㅇㅇㅇㅇ 하는 장면이나 디멘투스 ㅇㅇ 장면 개붕적으로 좋았던거 써봄



영화 시작하고 제일 먼저 등장하는게 역사가고 첫 멘트가 대충 이 척박한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하는가? 그걸 서두로 시작하잖음

처음 봤을땐 퓨리오사 엄마가 디멘투스 크루 살려둘때 후환있을게 뻔한 상황에서 굳이 살려두는게 좀 이해가 안갔는데 다시보니까 그게 이 영화와 퓨리오사라는 캐릭터를 관통하는 핵심인것같음

모든 질서가 무너지고 강자가 군림해서 지배하거나 약탈하면서 이어지는 디스토피아적 세계에서 퓨리오사가 가진 인간성의 뿌리를 보여주는 장면이고 복수까지 가는 과정들도 퓨리오사라는 인물의 성격을 비출때 끝까지 인간성을 잃지않는 숭고함이 느껴져서 ㅈㄴ 뽕참

그 크루가 만약 남자였다면 살려두지않았을텐데 같은 여자고 자기한테 자식도있는점 어필한거에서 엄마가 흔들렸다고 생각하거든 약속을 지킬거라고 믿어서 살려준게 아니라 후환이 되더라도 자기랑 같은 사람을 공격할수없기때문에 살려준거같은 느낌이라..

이후에 엄마를 잃은 퓨리오사가 만난 사람들은 전부 인간성이 말살되고 비인간적임 노튼처럼 살기위해서라면 자기 동료도 망설임 없이 죽이고 디멘투스나 임모탄처럼 살아있는 사람들을 소품처럼 써먹거나 둘중 어느쪽도 노답인 ㅋㅋㅋ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임모탄이 그래서 더 비인간적인 싸패로 느껴졌고 디멘투스는 한때 인간적인 부분이 있었을진 몰라도 결국 가족을 잃은 뒤로 복수에 미쳐지내다 인간성을 잃은 캐릭터로 보이거든
무기농장에서 잭이랑 퓨리오사 탈주할때 이악물고 ㅈㄴ 쫓아간것도 두 사람이 서로 상대를 위해서 목숨도 걸고 빠져나가는거에 버튼눌려서 더 괘씸해하는게 보임
디멘투스가 하는 말 들어보면 정황상 자기도 부당하게 눈앞에서 가족을 잃었던것같은데 퓨리오사는 비슷한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않고 일시적일지라도 결국 잭을 구출해내는데 성공했잖아

햄식이 연기 보면 그거에 대해서 격분하다가 두사람한테 분풀이하는데 자기 과거랑 겹치면서 트라우마 도진것같았음

퓨리오사는 항상 냉정하고 적이라고 간주되면 망설임없이 처단하는데 그렇다고 임모탄처럼 사람을 장기말취급하거나 디멘투스처럼 선을 넘지는 않음 잭이 퓨리오사한테 폭력을 조절할줄 안다고 말한것도 그런부분때문 아닐까 자기가 탈출하겠다고 먼저 워보이들을 해치거나 잭을 바로 죽이고 차를 탈취하지않은점이 그래보였음

그 사슬공 쓰려던 어린? 워보이의 죽음을 바라보던 시선이라던지 언뜻언뜻 눈빛이나 표정에서 비언어적인 행동등에서 퓨리오사가 내면에 품고있는 인간성이나 연민이 드러나는게 진짜 미치는 부분임.... ㅈㄴ 온갖 고난을 다겪고 인간이 극한에 처하면 얼마나 잔인해지는지를 직접 겪어본 산증인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의 개인적인 복수심을 따라갈지언정 불필요한 살생은 하지않음 그럼에도 상대가 가진 인간성을 알아보고 믿어주고 끝까지 지키려고 한다는게 너무 좋았다ㅠㅠㅠㅠㅠㅠ

잭이랑 부발리니식 인사 나눈것도 애정보다는 마찬가지로 잭이 가진 인간성에서 자기 고향을 떠올리고 경애의 표시처럼 보였음 오래 알고 지내긴 했지만 경계하던 사람에게서 고향과 어머니가 퓨리오사에게 주었을 배려와 존중을 떠올리게하는 장면이기도하고 그 상황에서 부발리니에 대해 직접 말하기보다 갖고있던 씨앗을 보여주고 이마를 맞대는게 퓨리오사가 줄수있는 최고의 존중처럼 느껴졌거든...

그리고 잭도 무기농장에서 위기에 처했을때 퓨리오사만이라도 빠져나가길 바래서 자기가 백업하면서 시간벌어주려고했던거나 퓨리오사 매달린거 보는 시선에서 너무 인간적이고 따뜻한 사람같아서 가슴아픈데 그래놓고 잭이 죽었을때 퓨리오사는 악착같이 살아서 빠져나간점도 개오졌다

자기감정에 잡아먹히거나 잭의 죽음을 비통해하기보다 최선을 다해서 구했지만 결국 잭은 구할수없음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남는거에 초점을 둔점이 좋았음 매맥에서 스플렌디드 낙오됐을때 맥스가 이미 죽었을거라고 하는데 퓨리오사가 진짜 깔리는거 제대로 봤냐고 확인하고 떠나잖아 그때 만약 스플렌디드가 차에 깔려서 죽은목숨이 아니라 그대로 떨어져서 살수있었다면 다시 돌아가서 어떻게든 구하려고 하지않았을까싶기도함

둘이 잡혔을때 디멘투스가 이 세상에 정의는 없고 희망같은것도 없으니까 버리라고 하는데 영화내에서 계속 그런 희망없는 장면들이 반복되고 비인간적인 인간들이 더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지배하는 세상에서 퓨리오사가 그렇게는 살 수 없는 인간이라는게 돋보여서 개뽕차더라

속시원한 복수씬은 물론 통쾌하고 좋아하는데 너무 거기에 매몰되면 디멘투스처럼 자기연민에 빠져서 물귀신st 참교육자처럼 살거나 퓨리오사가 가진 인간성을 잃을수밖에 없음

근데 디멘투스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린다던지 받은만큼 돌려주지만 그 분노가 엉뚱하게 흘러넘치는게 아니라 복수를 마친뒤엔 돌이킬수 없는 과거를 뒤로하고 임모탄의 아내들을 데리고 풍요의 땅으로 간다<<<< 이게 너무 미쳤다

퓨리오사가 개인적인 감정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는 그 모든걸 잃었음에도 부발리니에가서 씨앗을 심는다, 그리고 동정심때문에 혼자 떠나지못하고 이동에 짐이 될것이 뻔한 아내들을 전부 데리고 가는점이 ㅈㄴ 멋있음

그리고 개붕적으로 퓨리오사보고 매맥에서 임모탄한테 자기 기억하냐고 묻는 장면도 달리보였는데
임모탄을 죽일때 개인적인 원한에 의해 죽인거였다면 퓨리오사가 가진 대의가 그렇게까지 빛나진 못했을거라고 생각했음 난 그런 스토리였으면 퓨리오사가 좀 더 평범한 인간으로 느껴졌을것같음

오히려 디멘투스에게 진 빚을 모두 청산하고 자기가 갖고있던 원한을 해소한 상태에서 임모탄도 그와 다를바없는 인간인거 알고 벗어나면서 억압된 여자들도 같이 해방시키려고 돕는게 진심 ㄹㅈㄷ 영웅의 재질 아니냐...

그래서 난 퓨리오사를 다 보고나서 다시 매맥봤을때 나를 기억하냐는 말이 "니가 과거에 상품으로 구매했던 어린 여자애를 기억하냐"고 묻는것같이 느껴지더라 그게 퓨리오사가 여자들을 같이 해방시키려고 한 지점이랑도 맞닿아있는것같음 상대방에게 공감하고 연민하고 돕는거

매맥만 봤을땐 이해안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는데 퓨리오사의 모든 서사를 보고나니까 매드맥스에서 나오는 퓨리오사의 행보가 더 의미있게 느껴져서 너무 좋다

앤야 눈빛연기도 개쩔었는데 조지옹이 진짜 스토리를 맛깔스럽게 너무 잘뽑았어... 그냥 아포칼립스가 아니라 탄탄한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인간이 가져야하는 태도에 희망이라는 메세지를 던진게 혹성탈출 시저 트릴로지나 노아 이야기도 생각나고 ㅈㄴ 과몰입됨

퓨리오사는 진짜 갓캐다...
2024.05.25 15: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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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갓제너럴에멮러퓨리오사임 진짜
[Code: 81ca]
2024.05.25 15:28
ㅇㅇ
모바일
ㄹㅇ 첨엔 임모탄말고 다른빌런나온데서 엥 그럼 임모탄이랑 원수진건 뭔데..? 하고 봤는데 ㄱㅆ붕 말대로 개인적인 원한이 아닌게 진짜 더 발리는 포인트인거 ㅇㅈ
[Code: 1b69]
2024.05.25 18: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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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지우지말아줘 나중에 정독할께 꼭이야...나랑 느낀점이 비슷한거 같아서 각잡고 읽고싶어ㅠㅠㅠㅠㅋㅋ
[Code: 6d4f]
2024.05.25 22: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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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너무 좋다 눈물고임 ㅅㅂ퓨리오사 너무 갓캐야...
[Code: 941c]
2024.05.25 2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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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짜 잘썼고 나도 임모탄을 증오하는 이유는 그냥 인간적으로 역겨워서라고 생각함 오히려 개인적인 원한으로 증오하는 것보단 저런게 퓨리오사랑 더 어울린다고 봄 개인적 원한이면 그만한 무력을 가지고도 긴 세월을 참고 살지는 못했을듯
[Code: c740]
2024.05.25 23: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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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탄을 향한 원한이 개인적인 게 아니란 해석 갓갓이다.... 시간이 안 나서 3차까진 무리지 않나 했는데 걍 또 봐야겠음
[Code: 8f28]
2024.05.26 00:0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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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넘 좋다
[Code: c6fe]
2024.05.26 00: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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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맨처음 역사가 나레이션과 디멘투스가 최종 변론 하는 말들 생각하면 복수가 아니라 희망으로 살아야 한다는게 메세지고 그걸 보여주는게 퓨리오사 같더라ㅠㅠㅠ 엄마가 안죽인게 이해 안갔는데 네말대로 생각하니 그게 더 맞는 행동같음
[Code: a84e]
2024.05.27 20: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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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나도 퓨리오사보고나니까 임모탄한테 리멤버미 한게 단순히 퓨리오사 혼자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고 받아들여져서 더 좋더라...
[Code: 1d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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